[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⑪ “권도형 대표, 법 심판대 세울 것”…어나니머스의 경고

입력 2022.06.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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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테라·루나 사태, 전세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건입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첫 수사 대상으로도 삼았습니다. 그런데 루나가 무엇인지, 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KBS는 이 암호 같은 '테라·루나'를 A부터 Z까지 찬찬히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도록."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테라 권도형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습니다.

■ 어나니머스, "권도형 법의 심판대 세울 것"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브 계정에 어제(27일) '도 권(권도형 대표)에게 전하는 익명의 메시지'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제작자는 앞으로 권 대표를 표적으로 삼아, 그의 불법 행각을 추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쳤다"면서 권 대표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권 대표는 처음부터 나쁜 의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권 대표가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권도형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그가 가능한 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가 가상화폐 업계에 등장한 이후의 모든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요.

어나니머스는 직접 권 대표에게 경고했습니다. "당신이 듣고 있다면, 당신이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 영상은 끝납니다.

■ 해커 집단이 수사 기관보다 빠를까?

어나니머스가 말한 대로, 여러 국가의 수사기관이 현재 권 대표와 테라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검찰과 경찰, 그리고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진척이 더딥니다.

서울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테라 관련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검찰은 그간 테라의 전 직원들과 관련 회사들의 임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임의 수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속도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게다가 권 대표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 어나니머스의 공언대로 유의미한 물증을 공개할까요. 그 행보가 수사기관보다 빠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린 해커집단까지 가세하면서, 테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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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⑦ “테라 지키자”…4조 원 굴린 루나파운데이션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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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⑨ 미국도 정조준…궁지 몰린 권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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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⑩ 권도형의 발명품 ‘루나2.0’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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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루나, 암호를 풀다]⑪ “권도형 대표, 법 심판대 세울 것”…어나니머스의 경고
    • 입력 2022-06-28 15:21:34
    취재K
<strong>테라·루나 사태, 전세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건입니다.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첫 수사 대상으로도 삼았습니다. 그런데 루나가 무엇인지, 왜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strong><br /><strong>KBS는 이 암호 같은 '테라·루나'를 A부터 Z까지 찬찬히 풀어보기로 했습니다.<br /></strong>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도록."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테라 권도형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습니다.

■ 어나니머스, "권도형 법의 심판대 세울 것"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브 계정에 어제(27일) '도 권(권도형 대표)에게 전하는 익명의 메시지'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제작자는 앞으로 권 대표를 표적으로 삼아, 그의 불법 행각을 추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쳤다"면서 권 대표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권 대표는 처음부터 나쁜 의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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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권도형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그가 가능한 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가 가상화폐 업계에 등장한 이후의 모든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요.

어나니머스는 직접 권 대표에게 경고했습니다. "당신이 듣고 있다면, 당신이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 영상은 끝납니다.

■ 해커 집단이 수사 기관보다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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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의 수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속도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게다가 권 대표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 어나니머스의 공언대로 유의미한 물증을 공개할까요. 그 행보가 수사기관보다 빠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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