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 몽골인 관광객들 집단 잠적…행방 묘연

입력 2022.06.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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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관광 상품으로 제주에 온 몽골 단체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 전세기 관광 상품으로 제주에 입국한 몽골 관광객 10여 명 연락 끊고 잠적

제주관광공사와 여행사 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 미아트항공(MIAT, OM7309)을 통해 몽골 단체 관광객 126명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입국심사에서 거부돼 제주에 들어오지 못했고, 나머지 122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단체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 26일까지 제주 여행을 하고 오후 8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미아트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출국 날 가이드가 숙소를 확인했더니 일부 몽골인들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제주에 입국한 122명 가운데 17명의 행방이 묘연하고, 1명은 여권을 분실해 다음 달 9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주서 격리 중…30일 출국 예정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됐습니다. 이들은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17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데, 1명은 다른 지역으로 무단으로 이탈하려다 출입국·외국인청에 구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101명은 26일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박 5일 일정 중 자율 일정이 하루 있었는데, 이 부분까지 전부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단체 관광객들이 보증금으로 1인당 500만 원도 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연락을 끊고 잠적한 몽골인 17명은 1970~90년대 생으로 파악됐습니다.

■ 외국인 관광 시장 재개에 '찬물'…출입국·외국인청 조사 나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의료 여행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해 관광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관광과 함께 건강검진 등이 포함된 기획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여 명의 행방이 사라지면서, '이들 주 일부가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제주 관광을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주의 무사증 제도로 30일 동안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어 다음 달 21일까지는 관광객 신분이 유지됩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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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온 몽골인 관광객들 집단 잠적…행방 묘연
    • 입력 2022-06-28 15:21:50
    취재K

전세기 관광 상품으로 제주에 온 몽골 단체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 전세기 관광 상품으로 제주에 입국한 몽골 관광객 10여 명 연락 끊고 잠적

제주관광공사와 여행사 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 미아트항공(MIAT, OM7309)을 통해 몽골 단체 관광객 126명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입국심사에서 거부돼 제주에 들어오지 못했고, 나머지 122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단체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 26일까지 제주 여행을 하고 오후 8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미아트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출국 날 가이드가 숙소를 확인했더니 일부 몽골인들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제주에 입국한 122명 가운데 17명의 행방이 묘연하고, 1명은 여권을 분실해 다음 달 9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주서 격리 중…30일 출국 예정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됐습니다. 이들은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17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데, 1명은 다른 지역으로 무단으로 이탈하려다 출입국·외국인청에 구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101명은 26일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박 5일 일정 중 자율 일정이 하루 있었는데, 이 부분까지 전부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단체 관광객들이 보증금으로 1인당 500만 원도 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연락을 끊고 잠적한 몽골인 17명은 1970~90년대 생으로 파악됐습니다.

■ 외국인 관광 시장 재개에 '찬물'…출입국·외국인청 조사 나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의료 여행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해 관광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관광과 함께 건강검진 등이 포함된 기획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여 명의 행방이 사라지면서, '이들 주 일부가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제주 관광을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주의 무사증 제도로 30일 동안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어 다음 달 21일까지는 관광객 신분이 유지됩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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