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김정재 “이준석, 자격지심으로 ‘갈라치기’ 말아야” 김종민 “나도 미래혁신포럼 회원…당시 장제원은 비주류”

입력 2022.06.28 (16:06) 수정 2022.06.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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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김정재 "이준석 대표,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당내 '갈라치기' 말고 포용 정치해야"
김종민 "세력 없는 이준석, 승자독식 벗어나 실세 좌지우지 않는 정당 체계 만들려는 것"
김정재 "'미래혁신포럼' 장제원 주도 아닌 연구단체…당내 대부분 '친윤'"
김종민 "나도 회원...가입 당시 장제원은 비주류…최근 실세라 주목 받는 듯"
김정재 "이재명 당 대표, 우리 당으로서는 나쁘지 않아...방탄용으로 애 쓰는 듯"
김종민 "이재명 원래 출마 방침 있었다...당을 위해 현명한 길 고민해봐야"

■ 방송시간 : 6월 28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nXdJdbUUdRQ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종민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종민 안녕하세요?

▼김정재 네, 반갑습니다.

◎범기영 윤 대통령 부부 스페인 도착했고요. 경제 안보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조금 전에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김건희 여사가 언론에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인사를 했고 별다른 멘트는 없었어요. 조용한 내조는 끝난 거죠, 이미? 뭔가 역할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현지에 가서.

▼김정재 그런데 내조에서 조용한 내조 또 시끄러운 내조가 따로 있을까요? 그래서 21세기에 저희가 어떤, 어떤 내조를 하라고 정의하는 것은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것 같고요. 지금 국익이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해야 되는데, 지금 이번에 배우자들은 주로 배우자 세션이 있으니까 국제에 함께 갔는데 좋은 역할 많이 하고 교류도 많이 하셔서 국익에 좀 도움 되게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왕에 갔으니까 어떤 성과를 거두고 오기를 기대하십니까, 김종민 의원님?

▼김종민 아무래도 첫 외교고 안보 관련돼 있는 국제적인 회의라서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사실 좀 걱정이에요. 왜냐하면, 이제 이 회의의 성격이 지금 우리 한반도, 특히 미·중 간의 충돌 상황에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볼 때는 상당히 좀 걱정스러운 이런 성격이거든요, 이슈 자체가?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니까 아마 이 회의 갔다 오고 나면 중국과의 관계를 또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다른 대책을 갖고 오셔야 될 겁니다, 아마.

◎범기영 그러니까 당장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서 부정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좀 우려가 되긴 됩니다.

▼김정재 그렇죠. 이번에 다 아시다시피 북대서양조약기구라는 것이 결국은 북미와 유럽의 군사 동맹의 성격이 있는 거고, 또 지금 당연히 러시아나 또 중국은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렇다고 해서 거기 가서 지금 그 회의에 초청을 받아서 간 거거든요. 거기에서 다른 입장을 낸다든가 이것도 맞지 않고 거기에서 소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그 회의니까 거기에 걸맞게 북핵 문제도 얘기하면서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걸 첫 번째로 하고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안보 외교, 이번에 가서도 원자력이라든지, 원전 수출 문제라든지 아니면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등을 양자 회담을 통해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데에서 좀 많이 국익 잘 챙겨오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와서는 정말 대중, 대러 외교 정책은 세심하게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도 같은 나라 보면 쿼드에 가입해서 뭔가 안보 공동체로 참여하는 것 같지만, 중간에서 묘하게 자기 위치를 잘 찾아가면서 실리를 챙기잖아요. 그런 뭔가 방식이 나와야 되지 않겠어요, 저희도?

▼김종민 인도는 그게 가능합니다.

◎범기영 인도는 가능하다?

▼김종민 우리는 한국과 북한 간의 이 세계... 어떻게 보면 최악의 군사적 갈등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진영 대결이 제일 첨예한 지역이에요. 우리가 인도처럼 그렇게 프리핸드인 나라가 아니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어떤 국제적인 압박 또는 군사적인 압박에 대해서 여러 나라의 동의를 구해야 돼요. 어느 한 나라라도, 러시아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심지어는 일본이라든가 이런 한 나라가 약간 삐끗한다고 그러면 우리가 문제 풀어가기 되게 어려운 나라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미 동맹 이외에 다른 어떤 군사적인 동맹이라든가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건 군사적으로 안 좋습니다. 한미 동맹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군사적 생존 차원에서, 안보적 차원에서 그동안에 국민적 합의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나머지 변수를 자꾸 만들어내는 것은 무슨 계획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거는 상당히 큰 사고가 나거나 아니면 다른 뭔가 우리한테 위협이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 흉내낼 상황은 아니고 우리는 철저하게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해서 남북한 문제, 특히 북핵 문제 해결, 이 우리의 최대 과제에 전념해야 된다. 이거에 손해가 되거나 아니면 약간의 위험한 요소가 있는 모든 건 다 경계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범기영 야당에서는 자꾸 불안감을 표시하시는데, 좀 달래주셔야죠, 여당은.

▼김정재 아니, 뭐 지난 5년 동안 불안했던 것보다는 이제 좀 덜할 것 같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김종민 의원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위치가 군사적 대치 상태도 아주 극한 상황이고 또 4개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아주 지정학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저희가 굉장히 실용 외교를 해야 되고 유연성 있는 외교를 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한테 그런 힘이 있느냐, 그게 이제 우리의 가장 고민이죠. 그래서 일단 군사적으로는 우리가 핵무기를 못 가지니까 미일 관계를, 한미 군사 동맹을 튼튼히 한다는 건 아마 양당이 공히 같은 입장일 겁니다. 그런데 그 이외에도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있어서도 이제는 글로벌 공급망이 구축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난번 요소수 사건 같은 거 있었지만, 대중 관계도 끊임없이 실용 외교를 물밑에서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 산업에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립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중국과 함께 끊임없이 의존하고, 서로 의존을 하겠죠. 그래서 그런 외교 관계도 계속 실용적인 차원에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저는 이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될 게, 우리가 이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습니까? 또 실제로 미국이 사실상 원톱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끌고 가면 그래도 따라가도 된다, 이런 안심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미국과 함께 가더라도 미국을 너무 믿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 때 미국은 우리나라 사정 고려 안 하고 또 입장을 바꿀 수 있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면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 공급망 체계를 바꾸겠다.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지금 재검토하거나 재편하는 그런 시도들을 하고 있잖아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게 하나의 전략일 겁니다, 아마. 그런데 이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고 그래서 완전히 중국이나 러시아가 국제 공급망 관계에서 미국 주도로 재편되는데 하위로 재편되는 결과로 갈지 아니면 중국의 어떤 저항이나 반발 때문에 이게 중간에 어떤 타협책이 만들어질지 몰라요. 우리가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구상하면서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지, 미국의 의도대로 모든 게 다 만들어질 거다까지 우리가 예단을, 우리가 예상을 하고 너무 거기에 맞춰서 가다 보면,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다 보면 나중에 우리한테는 그게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 저는 투 트랙으로 고민을 좀 해 주십사 부탁을 하는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스페인에서 일정이 오늘 오후부터 시작이 될 거예요,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보면서 나중에 이야기를 좀 더 나누기로 하죠. 지금은 원칙적인 이야기만 오가니까요. 여야 당내 사정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당 내 친윤계 그리고 이준석 대표, 이제 본격 세 대결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런 분석까지 나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오늘)
이게 지난 대선 과정 그리고 지방선거 이렇게 치러오면서 축적된 어떤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 뭐 이런 것들이 이번에 이제 분출되는, 잠복해 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녹취> 신인규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오늘)
이준석 대표는 혁신을 얘기했고 우리 당이 좀 더 변화하자는 얘기였는데 거기에 대해서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여러 가지 세 과시도 하고 이준석 대표를 다 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과도한 반응이 나오면 또 그 과도한 반응을 물고 늘어져서 또 때리고 막 이런 식으로 하면서 당내 권위 부정하는 이 모습이 계속 일어나고 있거든요.

◎범기영 우선 이 이야기부터 해야죠?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에 5명을 추천했다, 이런 발언을 했다가 이 대표의 반발을 샀는데,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김정재 네, 어제 방송에 나가서 제가 얘기를 했었는데요. 방송 이후에 바로 확인을 해보니까 제가 옛날에 봤던 뉴스를 기반으로 하고 최근의 걸 체크를 안 해서 바로 제가 방송에 정정 요구하고 이 대표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최재형 위원장님한테 전화 드려서 사정 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하시고 또 바로 백플을 해 주셔서 그건 잘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해였군요, 그러니까.

▼김정재 바로 그런데 페이스북에 제가 방송하는 거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가 봐요. 방송 끝나니까 바로 페이스북에 저를 밝혀라, 이렇게 하셔가지고 제가 좀 당황을 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일단 오해로 확인됐고 사과의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하셨고. 이준석 대표가 오늘 SNS에 올린 글도 보면, 이 장성철 저희 목요일 날 출연하는 패널이죠? 먼저 장성철 씨가 이런 글을 올렸어요,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이 YTN에 전화를 했었다면서,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이냐. 무서워서 방송 못 하겠다. 잘못 알고 한 부분이 있다면 직접 연락 달라. 이런 글을 올리니까 이준석 대표가 바로 또 여기에 반응을 했습니다. 글씨가 좀 작은데, 제가 그 세상은 좀 아는 편인데, 제 비판은 아무리 해도 따로 내가 연락하지 않겠다. 다른 곳이라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우회적으로 비판을 했어요. 밑에는 장제원 의원 얼굴이 딱 나와 있죠? 이게 그러니까 언론의 해석이긴 합니다만, 뭔가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 간의 전면전이다, 이제는. 이런 해석들이 자꾸 나오거든요? 그 분석에는 동의하십니까?

▼김정재 저는 좀 동의하지 않아요.

◎범기영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김정재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굉장히 영리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고 전략, 전술도 뛰어나고 또 SNS 정치의 달인이고 굉장히 장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최근에 보면 자격지심이 좀 있나, 왜 이렇게...

◎범기영 자격지심.

▼김정재 왜 이렇게 새로 신조어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갈라치기를 하려고 그러나, 당내에. 그때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내는 지금 친윤, 비윤, 반윤이 없습니다. 대부분 다 친윤이에요. 왜냐하면, 바깥에서 후보가 들어와서 했기 때문에 이 안에 갈등이 생길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굳이 윤핵관, 친윤으로 뭔가를 만들어서 나와 대립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거, 이건 조금 제가 봐서는 왜 이렇게 갈라치기 정치를 하는지 일단 모르겠고요. 그다음에는 지금 최근에 저렇게 아까 누구지? 장성철, 저분도 하시는 말씀을 제가 봤습니다, 내용을. 내용을 봤더니 미래혁신포럼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를 한 건데요. 완전히 제가 봐서는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미래혁신포럼의 멤버이기 때문에, 여기 연구 단체예요.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친윤 그룹이 또는 윤핵관이 만든 그룹이 아니고 20년에 21대 개원하면서 20년 6월에 만들어진 거예요. 그래서 연구단체로 2년 동안 활동하고 의정 대상까지 받은 그런 단체입니다. 그리고 이 단체에서 맨 처음 초청하신 분이 원희룡 전 지사고 그다음에 오세훈 시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의원들 한 60~70명 왔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제 의원들이 시간 되시는 분이 오는 거고 또 회원들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무슨 장제원, 내가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로 과하게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런 내용을 보고 사실 관계가 아닌데, 자기의 그... 빙의가 된 것 같아요, 빙의. 장제원으로, 내가 장제원이라면 이런 생각을 했겠다, 라고 그냥 방송에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그런데 장제원 의원께서 방송국에 전화를 했는지 아니면 개인 기자한테 전화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어찌 됐든 간에 패널도 어떤 사실에 입각해서 말씀을 하시는 게 저는 좋지 않을까 싶고요. 또 이준석 대표 보니까 여기에 또 한 수 또 숟가락을 같이 얹었는데, 사실 머리카락 3개, 흰머리 3개 그다음에 간장 한 사발, 저는 거기에서 그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하루도 못 가서, 이틀이 못 가서 또다시 이렇게 저격을 하는데, 저는 이런 모습보다는 당 대표로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그런데, 국정 과제를 어떻게 실현할지 그런 거, 또는 혁신, 지금 혁신위 띄웠으니까 어떤 부분을 우리가 정말 진정성 있게 혁신해야 되는지, 여기에 좀 집중을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범기영 조금 전에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자격지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김정재 왜냐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본인이 계속 흰 머리카락, 또 사람 비유하면서 자꾸 적을 만들지 않습니까? 저는 그 흰머리 수가 늘까 봐 걱정이에요.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당 외든 당내든 여야 간에도 함께하는 겁니다. 우리 조금 전에 김종민 의원하고도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뭐 개원 문제도 같이해보자든지 여러 가지 얘기하는데, 함께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 홀로 정치의 길을 걷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 당내의 많은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고 함께하고 당 대표로 만들고 또 대선, 지선을 치르고 그랬는데 지금 행보를 보면 계속해서 적을 만드는 그런 정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좀 포용의 정치, 좀 따뜻한 정치를 했으면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지금 김정재 의원은 친윤, 반윤 이런 거 없다. 모두가 친윤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런데 이런 파열음이 왜 계속 난다고 보십니까? 상대 당이긴 하지만.

▼김종민 일단 그 얘기 드리기 전에 아까 그 미래혁신포럼, 저도 거기 회원입니다. 그게 이제 보통 의회에서 우리가 포럼을 만들면, 연구 단체를 만들면 다른 당 의원이 1명이 들어가 있어야 그게 국회에서 허락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제 저한테 요청이 왔길래 제가 거기 이제 가입을 해 주고...

◎범기영 이름만 올려주신 거네요.

▼김종민 또 제가 만든 포럼에도 그쪽 당에서 1명이 가입해 주고.

◎범기영 품앗이군요, 품앗이.

▼김종민 그게 이제 서로 간에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서 만든 규칙이에요. 그래서 저는 좋은 규칙이라고 보고. 제가 그 포럼에 몇 번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제원 포럼은 아니고 이제 그때 제가 가입했을 때는 장제원 의원이 실세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비주류였습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 체제하에서 쓴소리만 하다가, 그래서 제가 걱정을 했어요. 당신 그렇게 맨날 김종인 대표한테 쓴소리 해가지고 정치하려면 피곤하지 않겠냐, 농담처럼. 그래서 그 포럼 자체가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문제는 이제 장제원 의원이 실세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행동 하나하나가 다 그런 주목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혹시 패널 때문에 전화했다면 그거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고 그 패널한테 전화하는 건 괜찮아요.

◎범기영 본인한테 직접.

▼김종민 정보가 잘못됐다거나 이견이 있다. 뭐 항의할 수도 있고 또 목소리 높여서 논쟁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문제는 그렇게 어떻게 보면 간단한 사안이니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금 남의 당 얘기라서 제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옆에서 보면 좀 더 잘 보이잖아요. 저거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이제 제왕적 정당, 전근대적 정당, 승자독식 정당, 여기에서 뭔가 벗어나느냐 아니냐, 이 싸움을 저는 하고 있다.

◎범기영 승자독식 정당에서 벗어나는 싸움.

▼김종민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당이 기본적으로 승자독식 정당입니다. 우리 정치가 승자독식 정치예요. 그 정당도 그렇게 돼 있어요. 그래서 당 대표가 되면 모든 걸 다 끌고 갑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마다 서로 당 대표 되려고 사생결단 하고 싸우잖아요. 그런데 저기도 이제 공천권을 당 대표가 좌우한다고 생각을 하고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세력 싸움의 한 주체다,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범기영 사실이 아니다.

▼김종민 이준석 대표는 세력이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이준석의 세력은 그냥 깃발이나 아니면 노선 혹은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거는 저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가 들어와도, 자기가 당 대표를 그만둬도 어떤 권력 실세에 의해서 공천이 좌우되지 않는 그런 시스템 정당을 한번 만들어보겠다, 그게 이제 이준석 대표의 포부 같아요. 그래야 자기가 대표 하고 난 다음에 그 당을 기반으로 해서 조금 정치가 더 이어갈 수가 있는 거고, 그 어떤 결실이 있는 거니까. 저는 그건 상당히 좋은 자세고 노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우리 이른바 윤핵관이 됐든 아니면 국민의힘의 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이거를 반발하고 저항하는 건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거다, 낡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자는 얘기고,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세력이 없더라도 싸워볼 만한 싸움입니다. 저는 그 싸움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거다, 아마. 이른바 주류, 그러니까 윤핵관 입장들에서 볼 때도. 그래서 저는 그거는 의미 있는 그런 갈등이라고 보고요. 그 갈등 속에서 국민의힘이 승자독식 정당에서 다양한 정당, 민주적 정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그래야 우리 민주당도 같이 또, 같이 변화가 되니까 저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그런데 한 가지 제가 좀 걱정스러운 것은, 이준석 대표가 이 싸움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김종민 지금 제가 얘기한 이런 얘기를 해야 돼요. 왜 혁신위를 만들었는지, 혁신위에서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세부안까지 당 대표가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이 낡은 정당을 뛰어넘어야 된다, 이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서 국민들하고 상대를 해야 됩니다. 장제원하고 상대하고 또 무슨 누구랑 상대하고 또 김정재 의원하고 상대하고 하지 말고 조현진...

▼김정재 배현진.

▼김종민 배현진 의원인가요? 배현진 의원, 조수진 의원, 이렇게 계속 의원들하고 상대하고 1 대 1로 여러 가지 작은 싸움을 벌이잖아요? 그 싸움에는 국민들한테 기억 남는 게 없어요. 왜 저렇게 맨날 티격태격하지? 티격태격에 모든 게 다. 그런데 정말로 이준석이 당 대표가 돼서 우리 정치권에 남긴 메시지가 뭔지, 그 가치가 뭔지, 그 노선과 전략이 뭔지, 이거는 남는 게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그 얘기를 적극적으로 논쟁을 하면 저는 뭐 장제원 의원이든 김정재 의원이든 누구도 그 논쟁을 피해서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논쟁이 벌어지는 게 바람직할 것 같아요.

◎범기영 말씀하신 내용 중에 그 부분은 어때요, 그러면?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많이 하고 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공천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고, 자격시험 제도를 만들기도 하고, 지금 혁신위도 공천 제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는?

▼김정재 저는 시스템 공천 100% 찬성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시는 말씀이 누구랑 싸운다, 티격태격한다, 이러는데 그런 모습들이 안 좋다는 거죠. 지금 혁신은, 정치권에서 혁신은 특정 시기를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해야 되는 겁니다. 늘 해야 되는 거고 전방위적으로 해야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야만이 발전이 있는 거고, 그건 여야를 넘나든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걸 제가 정말 100% 동의를 하는 게, 시스템 정당을 만들어서 예측 가능하게 하는 거죠. 공천이 그때그때 누구의 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조차도, 내 유권자조차도 그 어떤 룰에 의해서 적어도 이 정도 룰을 갖춘 사람이 공천된다는, 예측 가능이 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든다고 그러면 당연히 찬성을 하죠.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께서 자격시험? 이것도 좋습니다. 일정 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을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지난번에 우리 선거 때 자격시험, 저희가 봤었는데 맨 처음에 이준석 대표가 들고 나온 게, 청년, 여성 이런 거 없애고 자격시험 보겠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자격시험을 보는데 각 지역마다 시골에서는 그 자격시험을, 시골에서 원하는 의원들, 지방 의원들이 그 자격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때는 어떡하느냐? 그러니까 늙은 사람들은 다 안 되고 젊은 분들이 주로 될 것이다. 청년이 들어올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범기영 세대 교체의 하나의 도구.

▼김정재 그래서 저희가 그거는 올바르지 않다. 그래서 청년은 청년대로 배당을 하고 그다음 시험 점수는 절대 평가로 하자. 제안을 해서 이제 바꾸긴 했는데 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랬는데 지원한 사람 중에 절대 평가에 또 들어가지 않는 분들 계시고, 그러면 다시 저희가 다시 공모를 해야 되는데 공모 절차는 시간이 안 되고 또다시 시험을 못 보니까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첫 시험대니까 저는 뭐든지 시험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님이 하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저는 많이 바라보고 있고요. 지금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가동을 하겠다고 했는데 혁신위는 의제도 어떻게 정해야 되고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고 그냥 혁신위를 출범시킨다. 그래서 찬성을 했는데 혼자 나와서 공천 시스템을 만들 거다. 이러니까 사전 협의들이 없는 거에 대해서 의원들이 좀 불만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이거는 그런데 아시겠지만, 공천이라는 것은 기본 공격은 이미 당헌당규에도 정해져 있습니다. 여성은 얼마, 청년은 얼마, 장애자는 어떻게 하고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몇 대 몇으로 한다는 것도 정해져 있는데, 시대마다, 그때 시대정신을 반영해서 또 나오는 룰들이 있습니다. 그거는 이제 그때 가서, 그 시점이 돼서 또 정하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그런데 제가 한 가지만, 저는 자격시험은 반대하는데요. 실제로 우리 헌법이 국회의원이나 선출직에 대한 자격시험을 규정하고 있어요. 바로 선거입니다. 우리 헌법은 주권자들의 집단 면접, 이 선거운동이 면접이거든요. 이 집단 면접을 유일한 자격시험으로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 이것 이외에, 그러면 그 자격시험의 출제위원이 주권자가 돼요. 똑똑한 사람 뽑기 위해서 출제를 어떻게 한다? 그 방향대로 사람을 거르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선거를 통한 자격시험의 취지를 훼손하거나 아니면 좀 대체하는 성격이 있어서, 저는 어떤 경우든지 이 선출직을 뽑거나 공천하는 이 선발 방식은 주권자나 주권자 대표의 집단 면접, 토론, 이게 유일한 방식이어야 된다. 다른 방식이 개입하는 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김정재 그러니까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지금처럼 그렇게, 저희가 이번에 책임 공천을 했거든요.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지고 각 지역구에 공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이 대표께서는 이렇게 했을 경우에 자의적인, 당협위원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 그런 걸 좀 배제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원칙들을 만들어보자 해서 시험 제도를 만든 건데, 제가 좀 저희 당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부작용이라든지 아니면 반대 의견을 하나하나 말씀을 드리기는 뭐합니다만 분명히 말씀하신 그런 원칙적인 문제에 있어서 문제점은 있습니다.

▼김종민 아니, 그럼 그거를...

▼김정재 또 그런 문제점이 지적이 됐었어요. 됐었는데, 됐고 또 실제 시행해 보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상당한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실 이 방송에서 늘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요즘 최근에 비판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제가 좀 불편한 마음이 있어서 긍정적인 면도 이번에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김종민 이제 하여간 어렵더라도...

▼김정재 다음 선거 때는 아마 이 부분은 많이 수정 내지는 보완 내지는 폐지까지도 저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분명히 재검토는 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범기영 폐지까지도.

▼김종민 당원 대의원회 토론을 활성화시켜서 어렵더라도 그걸 만들어내서 그걸로 평가를 하는 게 맞습니다. 필기시험 보면 안 돼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정재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범기영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상황이 있어요. 7월 7일에 일단 중앙윤리위 열리기로 지금 계획이 잡혀 있고, 그전에 30일에는 이런 일정이 있습니다.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아마 있을 텐데요.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김성진 대표죠? 김성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의 SNS 글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은 것은 좀 정치적인 메시지여서 표시를 해놓은 거고요. 수사 받는 것이 찐 간장이다. 나머지는 싱거울 수 있다, 이런 경고고. 30일 오전 9시 반부터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될 거다. 그날 아마 찐 간장을 마실 수 있다, 이런 경고성 글입니다. 일단 지금 중앙윤리위를 둘러싸고는 굉장히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고 공방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건 좀 여쭤보고 싶어요. 당내에서 지금 알려져 있기로 실제로 이게 사실이긴 한 겁니까? 그러니까 워낙 사실이 아니라 그냥 왜... 무슨 당의 어떤 명예를 실추했다, 이런 걸 가지고 징계하려고 하느냐, 이런 고공전만 오가고 있는데, 실제로 이 문제가 될 만한 게 있느냐, 이게 문제 아닙니까?

▼김정재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준석 대표가 아시겠죠. 그리고 또...

◎범기영 이 대표는 거듭 부인을 하고 있죠.

▼김정재 본인은 계속 이제 부인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김성진 대표라는 분과 또 장 모 이사는 직접 그때 성 상납을 자기들이 실제로 해줬다. 그렇게 또 제보를 하고 그렇게 지금 30일 날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게 지금 공소시효가 2013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성 접대, 그러니까 그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일 때인데요. 대전에서 성 접대를 했다고 이제 얘기하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말하기 힘들지만, 여하튼 이 두 분이 본인 스스로 직접적으로 그 행위를 했다는 분이 직접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이건 상당히 이준석 대표한테는 타격이 되겠죠. 그래서 이제 30일 날 아마 그 박소연 변호사가 그 내용을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성진이 찐이라 이게 정말 수사 받게 되면 이게 정말 당신한테는 아주 짠, 찐 간장이 되지 않겠느냐 이랬는데 정확히 저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사 기관이 아니니까 수사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망을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으로 넘어가죠. 이재명 당 대표 출마 놓고 여러 목소리 계속 나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어 대 명

또 등장한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녹취> 박지원 / 전 국정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오늘)
지금 여러 사람이 나와 있잖아요. 이거 가지고는 안 되니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1 대 1로 이재명 의원을 꺾을 생각을 해봐라, 했더니 1 대 1로 대결을 하더라도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끝난 거 아니에요?

반대·견제 의견도 여전!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늘)
이재명 의원이 전체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어쨌든 크게 졌고 그러면 무엇이 문제였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이렇게 정리하고 평가를 내놓는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주연 배우가,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녹취>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오늘)
얼마 전에 우리 재선 의원들 모임에서 발표한 게 있죠. 대선, 지선 패배에 책임이 있으신 분들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다. 뭐 그거 그대로 말씀드리고 싶고...

◎범기영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나옵니다만 한편으로는 또 어대명이라는 말도 계속 도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의원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도는데. 지금 막 속보가 하나 들어왔군요? 홍영표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서 두 번째네요. 친문으로 분류가 되는 홍영표 의원도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 지금 있는데요.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신호라고 봐야 됩니까? 이재명 의원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언론들의 분석 기사는 계속해서 나오는데.

▼김종민 이제 언론들이 취재를 잘 못 하는 건데, 기운 게 아니고 원래 출마를 결심했어요.

◎범기영 새삼스럽게 기운 게 아니라?

▼김종민 그러니까 새로 기울기가 움직인 게 아니라 원래 출마 방침이 있었는데 여러 반대들이 있으니까 이거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보고 있는 상황이겠죠. 그래서 그 고민이 이제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죠. 그런데 저는 아직 고민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 7월 17일 날 아마 후보 등록을 하니까, 그전까지 아마 그런 고민 과정이 이어질 거라고 보는데,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어떤 문제 제기의 강도는 강해지겠죠. 그리고 폭이 좀 넓어질 텐데, 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마 108번뇌라고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언론에 보니까. 그런데 하여간 좀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이게 이제 뭐 일부는 과거에 대한 책임론만 얘기를 하는데, 저는 책임론도 되게 중요해요. 선거의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서, 특히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하게 되면 만약에 당 대표가 됐을 때 과연 이 의원들의 흔쾌와 지지와 승복을 받아낼 수 있을까? 우리 당이 지금 야당이에요. 여당이 아니거든요. 이게 1명이라도 더 단합을 시키고 힘을 모아가도 지금 여당과의 경쟁에서 민심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 점을 본다면 저는 당을 위해서 뭐가 제일 현명한 길일지, 그런 고민은 좀 해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출마는 기정 사실이었고 발표 시점만 남은 거 아니냐.

▼김종민 그러니까 본인의, 이재명 의원 본인의 판단은 출마 의지는 확고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거는 변화됐거나 아니면 뭔가 이렇게 기울었거나 이런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고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일단 계양을 나간 것 자체가 당 대표 출마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 대표 출마를 안 하는데, 계양이라고 하는... 이게 이제 독배인데 이런 무리한 결정을 할 이유는 없죠. 저는 전면적으로 당의 리더십을 잡고 당을 끌고 가겠다, 이런 결심 때문에 계양 출마를 했다고 봐요. 그런데 출마한 이후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해서 또 당 대표로 가고 하는 게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정말 좋은 길이겠느냐, 플러스의 길이겠느냐, 이런 점에 대한 회의 또 이런 점에 대한 반론들이 지금 제기되고 있는 거죠.

◎범기영 그런데 당내에는 또 이런 이야기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변형된 집단 지도 체제, 이런 관련한 논의가 좀 있고, 그러니까 핵심은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의 어떤 권한을 나눠주는 어떤 이런 방향에 관한 논의가 좀 있는 모양인데, 그 부분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김종민 두 가지 차원인데요. 하나는 이제 지금 당 대표가 약간 여기도 승자독식이에요. 당 대표가 되면 그냥 다 마음대로 당직도 임명하고 그다음에 위원들, 지금 공천관리위원 임명을 당 대표가 하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결국 공천권을 당 대표가 쥐는 거나 똑같습니다.

◎범기영 가장 큰 권한이죠.

▼김종민 무늬만 시스템 공천이지, 그거 우리가 안 해. 공관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거야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은 다 당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정치 갖고 이제 21세기 국민들을 설득을 못 해요, 이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게, 그러면 공천관리위원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건 후진적인 거다. 이건 약간의 일종의 제왕적인 대표 체제인데, 그러지 말고 공천이 중요한 문제니까 공천을 시도당위원장, 시도당위원장은 이제 대의원들이 뽑는 거잖아요? 당원과 대의원들이 뽑는 거니까 시도당위원장들이 선출하는, 아니, 시도당위원장들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 그러면 당 대표가 그중에 친한 사람도 있겠지만 당 대표 얘기가 일사불란하게 먹히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안 돼요. 그러면 거기에서 결정이 된 거라면 나한테 불리한 결정이라도 당 대표가 나를 미워해서 나를 떨어뜨렸다, 이렇게 얘기는 못 하잖아요. 그 안에서 하여간 표결해서 뭔가 결정이 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방식의 뭔가 제왕적 당 대표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겠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뜻은 알겠는데, 제가 친명계라면 당 대표 김 빼기 아니야? 어차피 될 텐데?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재 어차피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의원은 이미 출마는 답정너 같아요. 지금 108번뇌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지금 번뇌인 거죠. 108번뇌인 것 같고, 지금 오늘 보니까 원로들도 한 다섯 분 중의 네 분이 반대를 하셨고 당내에서도 12~13명이 또 출마 얘기가 나오던데, 지금 본인,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죠. 그런데 지금 저렇게 접어가면서 압박을 하는 이유는 지금 민주당이 한 번 살고자, 살고자 저렇게 발버둥을 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의원은 그때도 계양을 나올 때도 나 혼자 살고 당은 죽는다, 그런 얘기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도 아마 정치인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진정성 있게 책임질 때 공감을 해 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재명, 저희 당으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또 이렇게, 그러면 이런 와중에 왜 꼭 하려고 하느냐? 본인 사법 리스크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대장동 의혹 사건이나 성남FC 사건들도 있고 또 변호사 대납 의혹도 있고 여러 가지 지금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당 대표가 되면 일단 방탄막을 좀 칠 수 있으니까 저는 대표가 되려고 저렇게 애를 쓰시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여당 쪽에서는 계속 방탄용이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고요.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이거는 여쭤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습니다. 7월 1일에 본회의를 열자는 거고, 그러니까 7월 1일에 국회의장단 선출하자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의장단을 선출하면 의장단이 원래는 직권으로 상임위 배분까지도 할 수 있잖아요. 그거까지 가자는 겁니까? 바로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종민 일단은 출발은 하지만 중간에 휴게소가 많으니까 바로 부산까지 직진하진 않을 것 같고, 일단은 의장단 선출은, 이건 미루면 안 돼요. 이건 엄청난 직무유기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요, 지금. 사람들, 국민들이 그거를 아시면 깜짝 놀랄 텐데, 대한민국은 국회가 없는 상태입니다. 국회의원만 있지 국회는 없어요. 원 구성이 안 되면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합니다. 국회의원은 권한이 없습니다. 회의만 권한이 있어요, 국회는. 그런데 회의가 지금 구성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해야 되고, 저는 이런 여당 처음 봤어요. 아니, 헌정 사상 여당이 국회를 안 열고 빼겠다. 저는 이런 뉴스는 처음 보는 겁니다. 매번 여당이 하자고 그러면 야당이 다른 요구 조건 내걸고 이거 들어주면 할게. 이게 그동안의 국회거든요.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이런 여당 처음이에요, 정말.

◎범기영 이런 여당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이런 문자 보냈군요? 비상 대기, 7월 1일에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해 달라. 민주당이 협치 정신을 짓밟고 입법 독재 재시작을 선언했다, 이렇게 규정했네요.

▼김정재 이런 힘센 야당 처음 봤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의장하고 법사위원장이 역대로 다 분리됐었거든요. 그런데 21대 이 힘센 야당이 민주당이 되고부터는 이걸 2개 다 독식을 하는 거예요. 그냥 법사위원장만 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 당에서 제안한 게 법사위원장이랑 의장이랑 같이 선출하자. 싫다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이 싫다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법사위원장을 진심으로 줄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국회의장 반드시 뽑자고 했죠? 선출 저희도 동의합니다. 법사위원장 같이하자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정재 그런데 이것만 받으면 바로 열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종민 아니, 법사위원장 뽑아요. 뽑자고요, 빨리. 7월 1일 날 뽑자고.

▼김정재 빨리 뽑자. 그런데 안 된다잖아요.

▼김종민 뽑는데, 법사위가 우리 법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만 하면 돼요. 뭐 약속하기 힘들어요, 그게?

▼김정재 그거는 이미 국회법...

▼김종민 나 같으면 하겠다, 정말.

▼김정재 그런데 이미 작년... 작년 8월에 이미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국회법에 다 통과가 됐습니다. 법사위는 지금 심사가 120일에서 60일로 줄어들었고요. 자구 체계 심사만 한다는 국회법을 이미 통과시켰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제가 그 1년 해봤잖아요, 법사위를.

▼김정재 지켜야죠. 그러니까 지키는 건...

▼김종민 법을 안 지킨다니까, 지금.

▼김정재 국회의원들이 지켜야죠.

◎범기영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종민, 김정재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민 감사합니다.

▼김정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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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8 16:06:20
    • 수정2022-06-29 16:46:49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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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6월 28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nXdJdbUUdRQ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종민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종민 안녕하세요?

▼김정재 네, 반갑습니다.

◎범기영 윤 대통령 부부 스페인 도착했고요. 경제 안보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조금 전에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김건희 여사가 언론에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인사를 했고 별다른 멘트는 없었어요. 조용한 내조는 끝난 거죠, 이미? 뭔가 역할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현지에 가서.

▼김정재 그런데 내조에서 조용한 내조 또 시끄러운 내조가 따로 있을까요? 그래서 21세기에 저희가 어떤, 어떤 내조를 하라고 정의하는 것은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것 같고요. 지금 국익이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해야 되는데, 지금 이번에 배우자들은 주로 배우자 세션이 있으니까 국제에 함께 갔는데 좋은 역할 많이 하고 교류도 많이 하셔서 국익에 좀 도움 되게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기왕에 갔으니까 어떤 성과를 거두고 오기를 기대하십니까, 김종민 의원님?

▼김종민 아무래도 첫 외교고 안보 관련돼 있는 국제적인 회의라서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사실 좀 걱정이에요. 왜냐하면, 이제 이 회의의 성격이 지금 우리 한반도, 특히 미·중 간의 충돌 상황에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볼 때는 상당히 좀 걱정스러운 이런 성격이거든요, 이슈 자체가?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니까 아마 이 회의 갔다 오고 나면 중국과의 관계를 또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다른 대책을 갖고 오셔야 될 겁니다, 아마.

◎범기영 그러니까 당장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서 부정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좀 우려가 되긴 됩니다.

▼김정재 그렇죠. 이번에 다 아시다시피 북대서양조약기구라는 것이 결국은 북미와 유럽의 군사 동맹의 성격이 있는 거고, 또 지금 당연히 러시아나 또 중국은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렇다고 해서 거기 가서 지금 그 회의에 초청을 받아서 간 거거든요. 거기에서 다른 입장을 낸다든가 이것도 맞지 않고 거기에서 소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그 회의니까 거기에 걸맞게 북핵 문제도 얘기하면서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걸 첫 번째로 하고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안보 외교, 이번에 가서도 원자력이라든지, 원전 수출 문제라든지 아니면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등을 양자 회담을 통해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데에서 좀 많이 국익 잘 챙겨오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와서는 정말 대중, 대러 외교 정책은 세심하게 살펴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도 같은 나라 보면 쿼드에 가입해서 뭔가 안보 공동체로 참여하는 것 같지만, 중간에서 묘하게 자기 위치를 잘 찾아가면서 실리를 챙기잖아요. 그런 뭔가 방식이 나와야 되지 않겠어요, 저희도?

▼김종민 인도는 그게 가능합니다.

◎범기영 인도는 가능하다?

▼김종민 우리는 한국과 북한 간의 이 세계... 어떻게 보면 최악의 군사적 갈등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진영 대결이 제일 첨예한 지역이에요. 우리가 인도처럼 그렇게 프리핸드인 나라가 아니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어떤 국제적인 압박 또는 군사적인 압박에 대해서 여러 나라의 동의를 구해야 돼요. 어느 한 나라라도, 러시아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심지어는 일본이라든가 이런 한 나라가 약간 삐끗한다고 그러면 우리가 문제 풀어가기 되게 어려운 나라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미 동맹 이외에 다른 어떤 군사적인 동맹이라든가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건 군사적으로 안 좋습니다. 한미 동맹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군사적 생존 차원에서, 안보적 차원에서 그동안에 국민적 합의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나머지 변수를 자꾸 만들어내는 것은 무슨 계획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거는 상당히 큰 사고가 나거나 아니면 다른 뭔가 우리한테 위협이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 흉내낼 상황은 아니고 우리는 철저하게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해서 남북한 문제, 특히 북핵 문제 해결, 이 우리의 최대 과제에 전념해야 된다. 이거에 손해가 되거나 아니면 약간의 위험한 요소가 있는 모든 건 다 경계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범기영 야당에서는 자꾸 불안감을 표시하시는데, 좀 달래주셔야죠, 여당은.

▼김정재 아니, 뭐 지난 5년 동안 불안했던 것보다는 이제 좀 덜할 것 같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김종민 의원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위치가 군사적 대치 상태도 아주 극한 상황이고 또 4개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아주 지정학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저희가 굉장히 실용 외교를 해야 되고 유연성 있는 외교를 해야 되는데 과연 우리한테 그런 힘이 있느냐, 그게 이제 우리의 가장 고민이죠. 그래서 일단 군사적으로는 우리가 핵무기를 못 가지니까 미일 관계를, 한미 군사 동맹을 튼튼히 한다는 건 아마 양당이 공히 같은 입장일 겁니다. 그런데 그 이외에도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중국과 러시아 문제에 있어서도 이제는 글로벌 공급망이 구축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난번 요소수 사건 같은 거 있었지만, 대중 관계도 끊임없이 실용 외교를 물밑에서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 산업에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립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중국과 함께 끊임없이 의존하고, 서로 의존을 하겠죠. 그래서 그런 외교 관계도 계속 실용적인 차원에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저는 이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될 게, 우리가 이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습니까? 또 실제로 미국이 사실상 원톱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끌고 가면 그래도 따라가도 된다, 이런 안심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미국과 함께 가더라도 미국을 너무 믿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 때 미국은 우리나라 사정 고려 안 하고 또 입장을 바꿀 수 있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면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 공급망 체계를 바꾸겠다.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지금 재검토하거나 재편하는 그런 시도들을 하고 있잖아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게 하나의 전략일 겁니다, 아마. 그런데 이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고 그래서 완전히 중국이나 러시아가 국제 공급망 관계에서 미국 주도로 재편되는데 하위로 재편되는 결과로 갈지 아니면 중국의 어떤 저항이나 반발 때문에 이게 중간에 어떤 타협책이 만들어질지 몰라요. 우리가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구상하면서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지, 미국의 의도대로 모든 게 다 만들어질 거다까지 우리가 예단을, 우리가 예상을 하고 너무 거기에 맞춰서 가다 보면,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다 보면 나중에 우리한테는 그게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 저는 투 트랙으로 고민을 좀 해 주십사 부탁을 하는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스페인에서 일정이 오늘 오후부터 시작이 될 거예요,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보면서 나중에 이야기를 좀 더 나누기로 하죠. 지금은 원칙적인 이야기만 오가니까요. 여야 당내 사정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당 내 친윤계 그리고 이준석 대표, 이제 본격 세 대결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런 분석까지 나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오늘)
이게 지난 대선 과정 그리고 지방선거 이렇게 치러오면서 축적된 어떤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 뭐 이런 것들이 이번에 이제 분출되는, 잠복해 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녹취> 신인규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오늘)
이준석 대표는 혁신을 얘기했고 우리 당이 좀 더 변화하자는 얘기였는데 거기에 대해서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여러 가지 세 과시도 하고 이준석 대표를 다 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과도한 반응이 나오면 또 그 과도한 반응을 물고 늘어져서 또 때리고 막 이런 식으로 하면서 당내 권위 부정하는 이 모습이 계속 일어나고 있거든요.

◎범기영 우선 이 이야기부터 해야죠?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에 5명을 추천했다, 이런 발언을 했다가 이 대표의 반발을 샀는데,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김정재 네, 어제 방송에 나가서 제가 얘기를 했었는데요. 방송 이후에 바로 확인을 해보니까 제가 옛날에 봤던 뉴스를 기반으로 하고 최근의 걸 체크를 안 해서 바로 제가 방송에 정정 요구하고 이 대표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더니 받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최재형 위원장님한테 전화 드려서 사정 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하시고 또 바로 백플을 해 주셔서 그건 잘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해였군요, 그러니까.

▼김정재 바로 그런데 페이스북에 제가 방송하는 거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가 봐요. 방송 끝나니까 바로 페이스북에 저를 밝혀라, 이렇게 하셔가지고 제가 좀 당황을 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일단 오해로 확인됐고 사과의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하셨고. 이준석 대표가 오늘 SNS에 올린 글도 보면, 이 장성철 저희 목요일 날 출연하는 패널이죠? 먼저 장성철 씨가 이런 글을 올렸어요,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이 YTN에 전화를 했었다면서,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이냐. 무서워서 방송 못 하겠다. 잘못 알고 한 부분이 있다면 직접 연락 달라. 이런 글을 올리니까 이준석 대표가 바로 또 여기에 반응을 했습니다. 글씨가 좀 작은데, 제가 그 세상은 좀 아는 편인데, 제 비판은 아무리 해도 따로 내가 연락하지 않겠다. 다른 곳이라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우회적으로 비판을 했어요. 밑에는 장제원 의원 얼굴이 딱 나와 있죠? 이게 그러니까 언론의 해석이긴 합니다만, 뭔가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 간의 전면전이다, 이제는. 이런 해석들이 자꾸 나오거든요? 그 분석에는 동의하십니까?

▼김정재 저는 좀 동의하지 않아요.

◎범기영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김정재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굉장히 영리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고 전략, 전술도 뛰어나고 또 SNS 정치의 달인이고 굉장히 장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최근에 보면 자격지심이 좀 있나, 왜 이렇게...

◎범기영 자격지심.

▼김정재 왜 이렇게 새로 신조어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갈라치기를 하려고 그러나, 당내에. 그때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내는 지금 친윤, 비윤, 반윤이 없습니다. 대부분 다 친윤이에요. 왜냐하면, 바깥에서 후보가 들어와서 했기 때문에 이 안에 갈등이 생길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굳이 윤핵관, 친윤으로 뭔가를 만들어서 나와 대립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거, 이건 조금 제가 봐서는 왜 이렇게 갈라치기 정치를 하는지 일단 모르겠고요. 그다음에는 지금 최근에 저렇게 아까 누구지? 장성철, 저분도 하시는 말씀을 제가 봤습니다, 내용을. 내용을 봤더니 미래혁신포럼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를 한 건데요. 완전히 제가 봐서는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미래혁신포럼의 멤버이기 때문에, 여기 연구 단체예요.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친윤 그룹이 또는 윤핵관이 만든 그룹이 아니고 20년에 21대 개원하면서 20년 6월에 만들어진 거예요. 그래서 연구단체로 2년 동안 활동하고 의정 대상까지 받은 그런 단체입니다. 그리고 이 단체에서 맨 처음 초청하신 분이 원희룡 전 지사고 그다음에 오세훈 시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우리 의원들 한 60~70명 왔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제 의원들이 시간 되시는 분이 오는 거고 또 회원들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무슨 장제원, 내가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로 과하게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런 내용을 보고 사실 관계가 아닌데, 자기의 그... 빙의가 된 것 같아요, 빙의. 장제원으로, 내가 장제원이라면 이런 생각을 했겠다, 라고 그냥 방송에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그런데 장제원 의원께서 방송국에 전화를 했는지 아니면 개인 기자한테 전화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어찌 됐든 간에 패널도 어떤 사실에 입각해서 말씀을 하시는 게 저는 좋지 않을까 싶고요. 또 이준석 대표 보니까 여기에 또 한 수 또 숟가락을 같이 얹었는데, 사실 머리카락 3개, 흰머리 3개 그다음에 간장 한 사발, 저는 거기에서 그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하루도 못 가서, 이틀이 못 가서 또다시 이렇게 저격을 하는데, 저는 이런 모습보다는 당 대표로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그런데, 국정 과제를 어떻게 실현할지 그런 거, 또는 혁신, 지금 혁신위 띄웠으니까 어떤 부분을 우리가 정말 진정성 있게 혁신해야 되는지, 여기에 좀 집중을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범기영 조금 전에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자격지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김정재 왜냐하면 지금 전체적으로 본인이 계속 흰 머리카락, 또 사람 비유하면서 자꾸 적을 만들지 않습니까? 저는 그 흰머리 수가 늘까 봐 걱정이에요.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당 외든 당내든 여야 간에도 함께하는 겁니다. 우리 조금 전에 김종민 의원하고도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뭐 개원 문제도 같이해보자든지 여러 가지 얘기하는데, 함께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 홀로 정치의 길을 걷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 당내의 많은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고 함께하고 당 대표로 만들고 또 대선, 지선을 치르고 그랬는데 지금 행보를 보면 계속해서 적을 만드는 그런 정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좀 포용의 정치, 좀 따뜻한 정치를 했으면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지금 김정재 의원은 친윤, 반윤 이런 거 없다. 모두가 친윤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런데 이런 파열음이 왜 계속 난다고 보십니까? 상대 당이긴 하지만.

▼김종민 일단 그 얘기 드리기 전에 아까 그 미래혁신포럼, 저도 거기 회원입니다. 그게 이제 보통 의회에서 우리가 포럼을 만들면, 연구 단체를 만들면 다른 당 의원이 1명이 들어가 있어야 그게 국회에서 허락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제 저한테 요청이 왔길래 제가 거기 이제 가입을 해 주고...

◎범기영 이름만 올려주신 거네요.

▼김종민 또 제가 만든 포럼에도 그쪽 당에서 1명이 가입해 주고.

◎범기영 품앗이군요, 품앗이.

▼김종민 그게 이제 서로 간에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서 만든 규칙이에요. 그래서 저는 좋은 규칙이라고 보고. 제가 그 포럼에 몇 번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제원 포럼은 아니고 이제 그때 제가 가입했을 때는 장제원 의원이 실세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비주류였습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 체제하에서 쓴소리만 하다가, 그래서 제가 걱정을 했어요. 당신 그렇게 맨날 김종인 대표한테 쓴소리 해가지고 정치하려면 피곤하지 않겠냐, 농담처럼. 그래서 그 포럼 자체가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문제는 이제 장제원 의원이 실세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행동 하나하나가 다 그런 주목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혹시 패널 때문에 전화했다면 그거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고 그 패널한테 전화하는 건 괜찮아요.

◎범기영 본인한테 직접.

▼김종민 정보가 잘못됐다거나 이견이 있다. 뭐 항의할 수도 있고 또 목소리 높여서 논쟁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문제는 그렇게 어떻게 보면 간단한 사안이니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금 남의 당 얘기라서 제가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옆에서 보면 좀 더 잘 보이잖아요. 저거는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이제 제왕적 정당, 전근대적 정당, 승자독식 정당, 여기에서 뭔가 벗어나느냐 아니냐, 이 싸움을 저는 하고 있다.

◎범기영 승자독식 정당에서 벗어나는 싸움.

▼김종민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당이 기본적으로 승자독식 정당입니다. 우리 정치가 승자독식 정치예요. 그 정당도 그렇게 돼 있어요. 그래서 당 대표가 되면 모든 걸 다 끌고 갑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마다 서로 당 대표 되려고 사생결단 하고 싸우잖아요. 그런데 저기도 이제 공천권을 당 대표가 좌우한다고 생각을 하고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세력 싸움의 한 주체다,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범기영 사실이 아니다.

▼김종민 이준석 대표는 세력이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이준석의 세력은 그냥 깃발이나 아니면 노선 혹은 시스템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원하는 거는 저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가 들어와도, 자기가 당 대표를 그만둬도 어떤 권력 실세에 의해서 공천이 좌우되지 않는 그런 시스템 정당을 한번 만들어보겠다, 그게 이제 이준석 대표의 포부 같아요. 그래야 자기가 대표 하고 난 다음에 그 당을 기반으로 해서 조금 정치가 더 이어갈 수가 있는 거고, 그 어떤 결실이 있는 거니까. 저는 그건 상당히 좋은 자세고 노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우리 이른바 윤핵관이 됐든 아니면 국민의힘의 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이거를 반발하고 저항하는 건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거다, 낡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자는 얘기고,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세력이 없더라도 싸워볼 만한 싸움입니다. 저는 그 싸움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거다, 아마. 이른바 주류, 그러니까 윤핵관 입장들에서 볼 때도. 그래서 저는 그거는 의미 있는 그런 갈등이라고 보고요. 그 갈등 속에서 국민의힘이 승자독식 정당에서 다양한 정당, 민주적 정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그래야 우리 민주당도 같이 또, 같이 변화가 되니까 저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그런데 한 가지 제가 좀 걱정스러운 것은, 이준석 대표가 이 싸움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범기영 왜 그렇습니까?

▼김종민 지금 제가 얘기한 이런 얘기를 해야 돼요. 왜 혁신위를 만들었는지, 혁신위에서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세부안까지 당 대표가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이 낡은 정당을 뛰어넘어야 된다, 이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서 국민들하고 상대를 해야 됩니다. 장제원하고 상대하고 또 무슨 누구랑 상대하고 또 김정재 의원하고 상대하고 하지 말고 조현진...

▼김정재 배현진.

▼김종민 배현진 의원인가요? 배현진 의원, 조수진 의원, 이렇게 계속 의원들하고 상대하고 1 대 1로 여러 가지 작은 싸움을 벌이잖아요? 그 싸움에는 국민들한테 기억 남는 게 없어요. 왜 저렇게 맨날 티격태격하지? 티격태격에 모든 게 다. 그런데 정말로 이준석이 당 대표가 돼서 우리 정치권에 남긴 메시지가 뭔지, 그 가치가 뭔지, 그 노선과 전략이 뭔지, 이거는 남는 게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그 얘기를 적극적으로 논쟁을 하면 저는 뭐 장제원 의원이든 김정재 의원이든 누구도 그 논쟁을 피해서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논쟁이 벌어지는 게 바람직할 것 같아요.

◎범기영 말씀하신 내용 중에 그 부분은 어때요, 그러면?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많이 하고 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공천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고, 자격시험 제도를 만들기도 하고, 지금 혁신위도 공천 제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필요하다고 보세요,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는?

▼김정재 저는 시스템 공천 100% 찬성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시는 말씀이 누구랑 싸운다, 티격태격한다, 이러는데 그런 모습들이 안 좋다는 거죠. 지금 혁신은, 정치권에서 혁신은 특정 시기를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해야 되는 겁니다. 늘 해야 되는 거고 전방위적으로 해야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야만이 발전이 있는 거고, 그건 여야를 넘나든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걸 제가 정말 100% 동의를 하는 게, 시스템 정당을 만들어서 예측 가능하게 하는 거죠. 공천이 그때그때 누구의 손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조차도, 내 유권자조차도 그 어떤 룰에 의해서 적어도 이 정도 룰을 갖춘 사람이 공천된다는, 예측 가능이 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든다고 그러면 당연히 찬성을 하죠.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께서 자격시험? 이것도 좋습니다. 일정 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을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지난번에 우리 선거 때 자격시험, 저희가 봤었는데 맨 처음에 이준석 대표가 들고 나온 게, 청년, 여성 이런 거 없애고 자격시험 보겠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자격시험을 보는데 각 지역마다 시골에서는 그 자격시험을, 시골에서 원하는 의원들, 지방 의원들이 그 자격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때는 어떡하느냐? 그러니까 늙은 사람들은 다 안 되고 젊은 분들이 주로 될 것이다. 청년이 들어올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범기영 세대 교체의 하나의 도구.

▼김정재 그래서 저희가 그거는 올바르지 않다. 그래서 청년은 청년대로 배당을 하고 그다음 시험 점수는 절대 평가로 하자. 제안을 해서 이제 바꾸긴 했는데 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랬는데 지원한 사람 중에 절대 평가에 또 들어가지 않는 분들 계시고, 그러면 다시 저희가 다시 공모를 해야 되는데 공모 절차는 시간이 안 되고 또다시 시험을 못 보니까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첫 시험대니까 저는 뭐든지 시험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님이 하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저는 많이 바라보고 있고요. 지금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가동을 하겠다고 했는데 혁신위는 의제도 어떻게 정해야 되고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고 그냥 혁신위를 출범시킨다. 그래서 찬성을 했는데 혼자 나와서 공천 시스템을 만들 거다. 이러니까 사전 협의들이 없는 거에 대해서 의원들이 좀 불만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이거는 그런데 아시겠지만, 공천이라는 것은 기본 공격은 이미 당헌당규에도 정해져 있습니다. 여성은 얼마, 청년은 얼마, 장애자는 어떻게 하고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몇 대 몇으로 한다는 것도 정해져 있는데, 시대마다, 그때 시대정신을 반영해서 또 나오는 룰들이 있습니다. 그거는 이제 그때 가서, 그 시점이 돼서 또 정하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그런데 제가 한 가지만, 저는 자격시험은 반대하는데요. 실제로 우리 헌법이 국회의원이나 선출직에 대한 자격시험을 규정하고 있어요. 바로 선거입니다. 우리 헌법은 주권자들의 집단 면접, 이 선거운동이 면접이거든요. 이 집단 면접을 유일한 자격시험으로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 이것 이외에, 그러면 그 자격시험의 출제위원이 주권자가 돼요. 똑똑한 사람 뽑기 위해서 출제를 어떻게 한다? 그 방향대로 사람을 거르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선거를 통한 자격시험의 취지를 훼손하거나 아니면 좀 대체하는 성격이 있어서, 저는 어떤 경우든지 이 선출직을 뽑거나 공천하는 이 선발 방식은 주권자나 주권자 대표의 집단 면접, 토론, 이게 유일한 방식이어야 된다. 다른 방식이 개입하는 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김정재 그러니까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지금처럼 그렇게, 저희가 이번에 책임 공천을 했거든요.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지고 각 지역구에 공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표께서는, 이 대표께서는 이렇게 했을 경우에 자의적인, 당협위원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 그런 걸 좀 배제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원칙들을 만들어보자 해서 시험 제도를 만든 건데, 제가 좀 저희 당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부작용이라든지 아니면 반대 의견을 하나하나 말씀을 드리기는 뭐합니다만 분명히 말씀하신 그런 원칙적인 문제에 있어서 문제점은 있습니다.

▼김종민 아니, 그럼 그거를...

▼김정재 또 그런 문제점이 지적이 됐었어요. 됐었는데, 됐고 또 실제 시행해 보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상당한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실 이 방송에서 늘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요즘 최근에 비판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제가 좀 불편한 마음이 있어서 긍정적인 면도 이번에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김종민 이제 하여간 어렵더라도...

▼김정재 다음 선거 때는 아마 이 부분은 많이 수정 내지는 보완 내지는 폐지까지도 저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분명히 재검토는 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범기영 폐지까지도.

▼김종민 당원 대의원회 토론을 활성화시켜서 어렵더라도 그걸 만들어내서 그걸로 평가를 하는 게 맞습니다. 필기시험 보면 안 돼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정재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범기영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상황이 있어요. 7월 7일에 일단 중앙윤리위 열리기로 지금 계획이 잡혀 있고, 그전에 30일에는 이런 일정이 있습니다.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아마 있을 텐데요.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김성진 대표죠? 김성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의 SNS 글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은 것은 좀 정치적인 메시지여서 표시를 해놓은 거고요. 수사 받는 것이 찐 간장이다. 나머지는 싱거울 수 있다, 이런 경고고. 30일 오전 9시 반부터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될 거다. 그날 아마 찐 간장을 마실 수 있다, 이런 경고성 글입니다. 일단 지금 중앙윤리위를 둘러싸고는 굉장히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고 공방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건 좀 여쭤보고 싶어요. 당내에서 지금 알려져 있기로 실제로 이게 사실이긴 한 겁니까? 그러니까 워낙 사실이 아니라 그냥 왜... 무슨 당의 어떤 명예를 실추했다, 이런 걸 가지고 징계하려고 하느냐, 이런 고공전만 오가고 있는데, 실제로 이 문제가 될 만한 게 있느냐, 이게 문제 아닙니까?

▼김정재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준석 대표가 아시겠죠. 그리고 또...

◎범기영 이 대표는 거듭 부인을 하고 있죠.

▼김정재 본인은 계속 이제 부인을 하고 있는데, 아까 그 김성진 대표라는 분과 또 장 모 이사는 직접 그때 성 상납을 자기들이 실제로 해줬다. 그렇게 또 제보를 하고 그렇게 지금 30일 날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나오는 거죠. 이게 지금 공소시효가 2013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성 접대, 그러니까 그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일 때인데요. 대전에서 성 접대를 했다고 이제 얘기하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말하기 힘들지만, 여하튼 이 두 분이 본인 스스로 직접적으로 그 행위를 했다는 분이 직접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이건 상당히 이준석 대표한테는 타격이 되겠죠. 그래서 이제 30일 날 아마 그 박소연 변호사가 그 내용을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성진이 찐이라 이게 정말 수사 받게 되면 이게 정말 당신한테는 아주 짠, 찐 간장이 되지 않겠느냐 이랬는데 정확히 저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사 기관이 아니니까 수사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망을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으로 넘어가죠. 이재명 당 대표 출마 놓고 여러 목소리 계속 나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어 대 명

또 등장한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녹취> 박지원 / 전 국정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오늘)
지금 여러 사람이 나와 있잖아요. 이거 가지고는 안 되니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1 대 1로 이재명 의원을 꺾을 생각을 해봐라, 했더니 1 대 1로 대결을 하더라도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끝난 거 아니에요?

반대·견제 의견도 여전!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늘)
이재명 의원이 전체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어쨌든 크게 졌고 그러면 무엇이 문제였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이렇게 정리하고 평가를 내놓는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주연 배우가,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녹취>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오늘)
얼마 전에 우리 재선 의원들 모임에서 발표한 게 있죠. 대선, 지선 패배에 책임이 있으신 분들 나서지 말았으면 좋겠다. 뭐 그거 그대로 말씀드리고 싶고...

◎범기영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나옵니다만 한편으로는 또 어대명이라는 말도 계속 도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의원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도는데. 지금 막 속보가 하나 들어왔군요? 홍영표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서 두 번째네요. 친문으로 분류가 되는 홍영표 의원도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 지금 있는데요.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에 저를 바치겠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신호라고 봐야 됩니까? 이재명 의원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언론들의 분석 기사는 계속해서 나오는데.

▼김종민 이제 언론들이 취재를 잘 못 하는 건데, 기운 게 아니고 원래 출마를 결심했어요.

◎범기영 새삼스럽게 기운 게 아니라?

▼김종민 그러니까 새로 기울기가 움직인 게 아니라 원래 출마 방침이 있었는데 여러 반대들이 있으니까 이거에 대해서 한번 고민을 해보고 있는 상황이겠죠. 그래서 그 고민이 이제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죠. 그런데 저는 아직 고민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 7월 17일 날 아마 후보 등록을 하니까, 그전까지 아마 그런 고민 과정이 이어질 거라고 보는데,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어떤 문제 제기의 강도는 강해지겠죠. 그리고 폭이 좀 넓어질 텐데, 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마 108번뇌라고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언론에 보니까. 그런데 하여간 좀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이게 이제 뭐 일부는 과거에 대한 책임론만 얘기를 하는데, 저는 책임론도 되게 중요해요. 선거의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서, 특히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하게 되면 만약에 당 대표가 됐을 때 과연 이 의원들의 흔쾌와 지지와 승복을 받아낼 수 있을까? 우리 당이 지금 야당이에요. 여당이 아니거든요. 이게 1명이라도 더 단합을 시키고 힘을 모아가도 지금 여당과의 경쟁에서 민심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 점을 본다면 저는 당을 위해서 뭐가 제일 현명한 길일지, 그런 고민은 좀 해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출마는 기정 사실이었고 발표 시점만 남은 거 아니냐.

▼김종민 그러니까 본인의, 이재명 의원 본인의 판단은 출마 의지는 확고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거는 변화됐거나 아니면 뭔가 이렇게 기울었거나 이런 표현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고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일단 계양을 나간 것 자체가 당 대표 출마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 대표 출마를 안 하는데, 계양이라고 하는... 이게 이제 독배인데 이런 무리한 결정을 할 이유는 없죠. 저는 전면적으로 당의 리더십을 잡고 당을 끌고 가겠다, 이런 결심 때문에 계양 출마를 했다고 봐요. 그런데 출마한 이후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해서 또 당 대표로 가고 하는 게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정말 좋은 길이겠느냐, 플러스의 길이겠느냐, 이런 점에 대한 회의 또 이런 점에 대한 반론들이 지금 제기되고 있는 거죠.

◎범기영 그런데 당내에는 또 이런 이야기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변형된 집단 지도 체제, 이런 관련한 논의가 좀 있고, 그러니까 핵심은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의 어떤 권한을 나눠주는 어떤 이런 방향에 관한 논의가 좀 있는 모양인데, 그 부분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김종민 두 가지 차원인데요. 하나는 이제 지금 당 대표가 약간 여기도 승자독식이에요. 당 대표가 되면 그냥 다 마음대로 당직도 임명하고 그다음에 위원들, 지금 공천관리위원 임명을 당 대표가 하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결국 공천권을 당 대표가 쥐는 거나 똑같습니다.

◎범기영 가장 큰 권한이죠.

▼김종민 무늬만 시스템 공천이지, 그거 우리가 안 해. 공관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거야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은 다 당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정치 갖고 이제 21세기 국민들을 설득을 못 해요, 이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게, 그러면 공천관리위원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건 후진적인 거다. 이건 약간의 일종의 제왕적인 대표 체제인데, 그러지 말고 공천이 중요한 문제니까 공천을 시도당위원장, 시도당위원장은 이제 대의원들이 뽑는 거잖아요? 당원과 대의원들이 뽑는 거니까 시도당위원장들이 선출하는, 아니, 시도당위원장들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 그러면 당 대표가 그중에 친한 사람도 있겠지만 당 대표 얘기가 일사불란하게 먹히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안 돼요. 그러면 거기에서 결정이 된 거라면 나한테 불리한 결정이라도 당 대표가 나를 미워해서 나를 떨어뜨렸다, 이렇게 얘기는 못 하잖아요. 그 안에서 하여간 표결해서 뭔가 결정이 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방식의 뭔가 제왕적 당 대표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겠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뜻은 알겠는데, 제가 친명계라면 당 대표 김 빼기 아니야? 어차피 될 텐데?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재 어차피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의원은 이미 출마는 답정너 같아요. 지금 108번뇌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지금 번뇌인 거죠. 108번뇌인 것 같고, 지금 오늘 보니까 원로들도 한 다섯 분 중의 네 분이 반대를 하셨고 당내에서도 12~13명이 또 출마 얘기가 나오던데, 지금 본인,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죠. 그런데 지금 저렇게 접어가면서 압박을 하는 이유는 지금 민주당이 한 번 살고자, 살고자 저렇게 발버둥을 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의원은 그때도 계양을 나올 때도 나 혼자 살고 당은 죽는다, 그런 얘기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도 아마 정치인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진정성 있게 책임질 때 공감을 해 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재명, 저희 당으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또 이렇게, 그러면 이런 와중에 왜 꼭 하려고 하느냐? 본인 사법 리스크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대장동 의혹 사건이나 성남FC 사건들도 있고 또 변호사 대납 의혹도 있고 여러 가지 지금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당 대표가 되면 일단 방탄막을 좀 칠 수 있으니까 저는 대표가 되려고 저렇게 애를 쓰시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여당 쪽에서는 계속 방탄용이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고요.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이거는 여쭤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습니다. 7월 1일에 본회의를 열자는 거고, 그러니까 7월 1일에 국회의장단 선출하자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의장단을 선출하면 의장단이 원래는 직권으로 상임위 배분까지도 할 수 있잖아요. 그거까지 가자는 겁니까? 바로 국회를 정상화하자.

▼김종민 일단은 출발은 하지만 중간에 휴게소가 많으니까 바로 부산까지 직진하진 않을 것 같고, 일단은 의장단 선출은, 이건 미루면 안 돼요. 이건 엄청난 직무유기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요, 지금. 사람들, 국민들이 그거를 아시면 깜짝 놀랄 텐데, 대한민국은 국회가 없는 상태입니다. 국회의원만 있지 국회는 없어요. 원 구성이 안 되면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합니다. 국회의원은 권한이 없습니다. 회의만 권한이 있어요, 국회는. 그런데 회의가 지금 구성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해야 되고, 저는 이런 여당 처음 봤어요. 아니, 헌정 사상 여당이 국회를 안 열고 빼겠다. 저는 이런 뉴스는 처음 보는 겁니다. 매번 여당이 하자고 그러면 야당이 다른 요구 조건 내걸고 이거 들어주면 할게. 이게 그동안의 국회거든요.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이런 여당 처음이에요, 정말.

◎범기영 이런 여당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이런 문자 보냈군요? 비상 대기, 7월 1일에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해 달라. 민주당이 협치 정신을 짓밟고 입법 독재 재시작을 선언했다, 이렇게 규정했네요.

▼김정재 이런 힘센 야당 처음 봤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의장하고 법사위원장이 역대로 다 분리됐었거든요. 그런데 21대 이 힘센 야당이 민주당이 되고부터는 이걸 2개 다 독식을 하는 거예요. 그냥 법사위원장만 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 당에서 제안한 게 법사위원장이랑 의장이랑 같이 선출하자. 싫다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이 싫다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법사위원장을 진심으로 줄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국회의장 반드시 뽑자고 했죠? 선출 저희도 동의합니다. 법사위원장 같이하자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정재 그런데 이것만 받으면 바로 열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종민 아니, 법사위원장 뽑아요. 뽑자고요, 빨리. 7월 1일 날 뽑자고.

▼김정재 빨리 뽑자. 그런데 안 된다잖아요.

▼김종민 뽑는데, 법사위가 우리 법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약속만 하면 돼요. 뭐 약속하기 힘들어요, 그게?

▼김정재 그거는 이미 국회법...

▼김종민 나 같으면 하겠다, 정말.

▼김정재 그런데 이미 작년... 작년 8월에 이미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국회법에 다 통과가 됐습니다. 법사위는 지금 심사가 120일에서 60일로 줄어들었고요. 자구 체계 심사만 한다는 국회법을 이미 통과시켰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민 제가 그 1년 해봤잖아요, 법사위를.

▼김정재 지켜야죠. 그러니까 지키는 건...

▼김종민 법을 안 지킨다니까, 지금.

▼김정재 국회의원들이 지켜야죠.

◎범기영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종민, 김정재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민 감사합니다.

▼김정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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