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필요없다”던 청주FC 최윤겸 감독 “호날두 대환영입니다”

입력 2022.06.29 (08:00) 수정 2022.06.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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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K리그2 신생팀 청주 FC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최윤겸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K리그2 신생팀 청주 FC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프로축구 24번째 구단 K리그2 청주 FC의 1대 감독으로 최윤겸 현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2019년 제주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최 감독은 약 3년 만에 감독 자리로 돌아왔다.

청주 FC는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최 감독은 조만간 선수 선발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주 FC가 신생팀인만큼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잖아요.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여서 9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가족 같은 팀을 만들고 싶어요. 선수들이 편안한 가운데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2017년 강원을 이끌던 최윤겸 감독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2017년 강원을 이끌던 최윤겸 감독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호날두 대환영입니다."

2017년 당시 강원을 이끌던 최 감독은 동계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날두가 상 받았는데, 난 별로 원치 않아 그런 선수. 조직력에 맞지 않는 선수는 우리 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 최윤겸 강원 FC 감독(2017년 당시)

물론 개인보다 팀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에서 비유적으로 한 말이었지만, 당시 최 감독의 일명 "강원에 호날두 필요 없어"라는 이 발언은 K리그 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제가 KBS랑 그 인터뷰 하고 욕 엄청 먹었어요. 하하.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는 건 다 아시죠? 좀 더 간절함을 가지고 팀을 위해 희생하자는 뜻이었죠. 호날두는 개인 능력이 팀을 넘어설 만큼 출중하잖아요. 강원은 개인보다 '원팀'으로 더 잘 싸우자는 뜻이었죠. 지금 다시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창단 첫 시즌이기 때문에 호날두가 온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창단 팀은 관중몰이가 필요하잖아요. 큰 이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호날두를 정말 원합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 호날두 대신 '민호우'

최 감독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로도 알려졌다. 평소 축구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민호는 아버지의 감독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민호가 SNS에 올렸더라고 나의 HERO라고. 청주 FC 감독 됐다니깐 본인도 굉장히 좋아해요. 아들이 응원하고 좋아해 주니 아빠로서 행복하죠. 앞으로 청주 홈 경기장에도 자주 온다고 하더라고요.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과 접촉하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먼저 말하네요. 팬들이 운동장에만 온다면 무엇이든 보탬이 되겠다고 합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무분별한 팀 창단이 오히려 리그 수준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호날두 없이' K리그에 뛰어들게 된 청주 FC가 프로축구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그런 2부리그 팀으로 남을지 최 감독의 바쁜 여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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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필요없다”던 청주FC 최윤겸 감독 “호날두 대환영입니다”
    • 입력 2022-06-29 08:00:21
    • 수정2022-06-29 15:18:36
    스포츠K
최윤겸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K리그2 신생팀 청주 FC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프로축구 24번째 구단 K리그2 청주 FC의 1대 감독으로 최윤겸 현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2019년 제주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최 감독은 약 3년 만에 감독 자리로 돌아왔다.

청주 FC는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최 감독은 조만간 선수 선발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주 FC가 신생팀인만큼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잖아요.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를 선보여서 9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가족 같은 팀을 만들고 싶어요. 선수들이 편안한 가운데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2017년 강원을 이끌던 최윤겸 감독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한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호날두 대환영입니다."

2017년 당시 강원을 이끌던 최 감독은 동계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날두가 상 받았는데, 난 별로 원치 않아 그런 선수. 조직력에 맞지 않는 선수는 우리 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 최윤겸 강원 FC 감독(2017년 당시)

물론 개인보다 팀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에서 비유적으로 한 말이었지만, 당시 최 감독의 일명 "강원에 호날두 필요 없어"라는 이 발언은 K리그 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제가 KBS랑 그 인터뷰 하고 욕 엄청 먹었어요. 하하.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는 건 다 아시죠? 좀 더 간절함을 가지고 팀을 위해 희생하자는 뜻이었죠. 호날두는 개인 능력이 팀을 넘어설 만큼 출중하잖아요. 강원은 개인보다 '원팀'으로 더 잘 싸우자는 뜻이었죠. 지금 다시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창단 첫 시즌이기 때문에 호날두가 온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창단 팀은 관중몰이가 필요하잖아요. 큰 이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호날두를 정말 원합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 호날두 대신 '민호우'

최 감독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로도 알려졌다. 평소 축구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민호는 아버지의 감독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민호가 SNS에 올렸더라고 나의 HERO라고. 청주 FC 감독 됐다니깐 본인도 굉장히 좋아해요. 아들이 응원하고 좋아해 주니 아빠로서 행복하죠. 앞으로 청주 홈 경기장에도 자주 온다고 하더라고요.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과 접촉하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먼저 말하네요. 팬들이 운동장에만 온다면 무엇이든 보탬이 되겠다고 합니다."
- 최윤겸 청주 FC 초대 감독

무분별한 팀 창단이 오히려 리그 수준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호날두 없이' K리그에 뛰어들게 된 청주 FC가 프로축구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그런 2부리그 팀으로 남을지 최 감독의 바쁜 여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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