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뱃속에 무언가?…택배기사가 고객 정보로 마약 밀수

입력 2022.06.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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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평범해 보이는 인형입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장난감이죠. 그런데 인형의 배를 열어봤더니 꽉 찬 솜뭉치 사이로 무언가가 보입니다. 바로 대마초입니다.

대마초를 품은 이 인형들은 미국에서 건너왔습니다. 택배기사 A 씨가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으로부터 받은 국제우편물인데요.

사촌동생에게 한국의 특정 주소지로 이 대마초를 보내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A 씨는 사촌동생과 중국 SNS인 위쳇을 이용하며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

이번에 적발된 우편물은 모두 10개. 8개는 한국에 들어왔고 나머지 2개는 미국에서 확인됐습니다.

10개 모두 인형이 든 우편물이었는데, 인형의 머리와 배에 대마초 1,126g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대마초 1g은 보통 3~5회 흡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길게는 10회에 걸쳐서 피우기도 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초는 최대 1만 번 이상 흡연할 수 있는 양인 셈입니다.

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

자신이 과거에 배송했던 곳 중에 집주인이 직접 택배를 수령하지 않았던 곳만 선정했습니다. 또, 동료 택배기사들에게 해당 우편물이 있을 경우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부탁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아니며 주문을 받아 전달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의 마약 투약 전례는 없으며 전과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 밀수입을 한 A 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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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 뱃속에 무언가?…택배기사가 고객 정보로 마약 밀수
    • 입력 2022-06-30 12:53:46
    취재K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인형입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장난감이죠. 그런데 인형의 배를 열어봤더니 꽉 찬 솜뭉치 사이로 무언가가 보입니다. 바로 대마초입니다.

대마초를 품은 이 인형들은 미국에서 건너왔습니다. 택배기사 A 씨가 미국에 있는 사촌동생으로부터 받은 국제우편물인데요.

사촌동생에게 한국의 특정 주소지로 이 대마초를 보내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A 씨는 사촌동생과 중국 SNS인 위쳇을 이용하며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
이번에 적발된 우편물은 모두 10개. 8개는 한국에 들어왔고 나머지 2개는 미국에서 확인됐습니다.

10개 모두 인형이 든 우편물이었는데, 인형의 머리와 배에 대마초 1,126g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대마초 1g은 보통 3~5회 흡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길게는 10회에 걸쳐서 피우기도 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초는 최대 1만 번 이상 흡연할 수 있는 양인 셈입니다.

사진제공 : 인천본부세관
자신이 과거에 배송했던 곳 중에 집주인이 직접 택배를 수령하지 않았던 곳만 선정했습니다. 또, 동료 택배기사들에게 해당 우편물이 있을 경우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부탁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아니며 주문을 받아 전달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의 마약 투약 전례는 없으며 전과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마약 밀수입을 한 A 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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