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우승했다고 실력 더 좋아진 건 아니다…더 연습할 것”

입력 2022.06.30 (15:56) 수정 2022.06.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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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인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우승했다고 실력이 더 좋아진 건 아니니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임윤찬은 오늘(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을 한) 지금도 나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최근 자신을 향한 언론과 대중의 높은 관심에 대해선, "여태까지 피아노만 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스승인) 손민수 선생님과 상의하며 앞으로 일을 결정하고 피아노를 (계속) 배울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 "콩쿠르 끝난 지 얼마 안 돼 다음에 어디 나갈지 말하기 힘들어"

임윤찬은 다음 콩쿠르 계획과 해외 유학 가능성 등을 묻자, "밴 클라이번 콩쿠르가 끝난 지 1~2주밖에 지나지 않아 다음에 어디에 나갈지는 아직 말하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왼쪽)이 한예종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2022.06.30.)피아니스트 임윤찬(왼쪽)이 한예종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2022.06.30.)

다만 오늘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계속해서 유럽 무대에서도 초청이 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곧 유럽 무대에서도 (임윤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또 본인의 콩쿠르 연주 영상을 본 소감을 묻자 "콩쿠르 기간 유튜브 등을 모두 지우고 지냈다"며 "콩쿠르 기간은 물론이고 사실은 지금도 제 연주를 제대로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책은 단테의 <신곡>"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려진 임윤찬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책으로 단테의 <신곡>을 꼽았습니다.

임윤찬은 "2020년쯤 금호아트홀에서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이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였는데, 이 곡을 이해하려면 단테 신곡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 다 읽어봤고, 유일하게 전체를 외웠다 싶은 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옛날 음악가들은 인터넷도 없었고, 단지 악보와 자기 자신 사이에서 음악을 찾았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이 드러나고 독창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요새는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연주를 쉽게 들을 수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좋았던 연주를 따라 하게 되는 순간을 많이 경험했는데, 잘못된 것이고 옛날 음악가들을 본받아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스승 손민수 교수 "임윤찬, 피아노 안에서 도사…모든 문제 잘 풀어나갈 것"

스승인 손민수 교수는 "임윤찬이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며 살고 싶다'는 말을 한 인터뷰를 봤는데, 어떤 의미에서 피아노 안에서 도사가 돼 있는 것 같다"며 "제가 특별히 걱정할 필요 없이 도전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음악 안에서 모든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오늘 간담회에 앞서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전주곡 Op.37 4번과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시범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임윤찬은 다음 달 미국 아스펜 지역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연주회를 열고 국내에서는 12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승 기념 독주회를 열어 콩쿠르에서 연주한 곡들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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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찬 “우승했다고 실력 더 좋아진 건 아니다…더 연습할 것”
    • 입력 2022-06-30 15:56:12
    • 수정2022-06-30 16:19:34
    취재K

북미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인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우승했다고 실력이 더 좋아진 건 아니니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임윤찬은 오늘(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을 한) 지금도 나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최근 자신을 향한 언론과 대중의 높은 관심에 대해선, "여태까지 피아노만 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스승인) 손민수 선생님과 상의하며 앞으로 일을 결정하고 피아노를 (계속) 배울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 "콩쿠르 끝난 지 얼마 안 돼 다음에 어디 나갈지 말하기 힘들어"

임윤찬은 다음 콩쿠르 계획과 해외 유학 가능성 등을 묻자, "밴 클라이번 콩쿠르가 끝난 지 1~2주밖에 지나지 않아 다음에 어디에 나갈지는 아직 말하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왼쪽)이 한예종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2022.06.30.)
다만 오늘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계속해서 유럽 무대에서도 초청이 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곧 유럽 무대에서도 (임윤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또 본인의 콩쿠르 연주 영상을 본 소감을 묻자 "콩쿠르 기간 유튜브 등을 모두 지우고 지냈다"며 "콩쿠르 기간은 물론이고 사실은 지금도 제 연주를 제대로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책은 단테의 <신곡>"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려진 임윤찬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책으로 단테의 <신곡>을 꼽았습니다.

임윤찬은 "2020년쯤 금호아트홀에서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이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였는데, 이 곡을 이해하려면 단테 신곡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 다 읽어봤고, 유일하게 전체를 외웠다 싶은 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옛날 음악가들은 인터넷도 없었고, 단지 악보와 자기 자신 사이에서 음악을 찾았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이 드러나고 독창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요새는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연주를 쉽게 들을 수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좋았던 연주를 따라 하게 되는 순간을 많이 경험했는데, 잘못된 것이고 옛날 음악가들을 본받아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스승 손민수 교수 "임윤찬, 피아노 안에서 도사…모든 문제 잘 풀어나갈 것"

스승인 손민수 교수는 "임윤찬이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치며 살고 싶다'는 말을 한 인터뷰를 봤는데, 어떤 의미에서 피아노 안에서 도사가 돼 있는 것 같다"며 "제가 특별히 걱정할 필요 없이 도전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음악 안에서 모든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윤찬은 오늘 간담회에 앞서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전주곡 Op.37 4번과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시범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임윤찬은 다음 달 미국 아스펜 지역을 시작으로 북미 지역에서 연주회를 열고 국내에서는 12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승 기념 독주회를 열어 콩쿠르에서 연주한 곡들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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