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6백여 명, 학폭 전담 교사는 한 명”
입력 2022.06.30 (23:31)
수정 2022.07.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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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교생은 6백 명이 넘지만 학교 폭력 전담 교사는 한 명 뿐이어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신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2학년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입니다.
견디다 못한 학생이 지난 7일, 설문조사에서 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645명이지만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는 한 명뿐.
비슷한 시기에 학교 폭력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챙기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학교 관계자 A씨/음성변조 : "한 선생님이 그 설문을 645명을 하루에 다 파악을 못 했기 때문에 그걸 한 장 한 장 이렇게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실제적인 신고 사항들이 계속 터져가지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에는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를 두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책임교사는 한 명뿐입니다.
게다가 수업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교사들은 직을 선뜻 맡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 관계자 B씨/음성변조 : "학생부는 기피 업무이잖아요. 학생부장님 새로운 학년도가 되면 모시기가 너무 힘들고 사실은 이제 좀 힘듭니다. 학생 폭력 업무도 마찬가지고요."]
울산시교육청에선 학폭 책임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수업시수를 4시간 보조해주는 것이 전부.
일부 학교는 계약직 교사에게 일을 맡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박혜성/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학폭 때문에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고통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기간제 교사들은 사실은 그런 항의나 하기 싫다고 해서 '못하겠다' 하고 이렇게 할 수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울산교육청이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조사에서 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책임교사의 지원을 비롯한 학교 폭력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교생은 6백 명이 넘지만 학교 폭력 전담 교사는 한 명 뿐이어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신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2학년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입니다.
견디다 못한 학생이 지난 7일, 설문조사에서 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645명이지만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는 한 명뿐.
비슷한 시기에 학교 폭력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챙기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학교 관계자 A씨/음성변조 : "한 선생님이 그 설문을 645명을 하루에 다 파악을 못 했기 때문에 그걸 한 장 한 장 이렇게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실제적인 신고 사항들이 계속 터져가지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에는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를 두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책임교사는 한 명뿐입니다.
게다가 수업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교사들은 직을 선뜻 맡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 관계자 B씨/음성변조 : "학생부는 기피 업무이잖아요. 학생부장님 새로운 학년도가 되면 모시기가 너무 힘들고 사실은 이제 좀 힘듭니다. 학생 폭력 업무도 마찬가지고요."]
울산시교육청에선 학폭 책임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수업시수를 4시간 보조해주는 것이 전부.
일부 학교는 계약직 교사에게 일을 맡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박혜성/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학폭 때문에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고통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기간제 교사들은 사실은 그런 항의나 하기 싫다고 해서 '못하겠다' 하고 이렇게 할 수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울산교육청이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조사에서 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책임교사의 지원을 비롯한 학교 폭력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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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생 6백여 명, 학폭 전담 교사는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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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01 0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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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교생은 6백 명이 넘지만 학교 폭력 전담 교사는 한 명 뿐이어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신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2학년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입니다.
견디다 못한 학생이 지난 7일, 설문조사에서 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645명이지만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는 한 명뿐.
비슷한 시기에 학교 폭력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챙기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학교 관계자 A씨/음성변조 : "한 선생님이 그 설문을 645명을 하루에 다 파악을 못 했기 때문에 그걸 한 장 한 장 이렇게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실제적인 신고 사항들이 계속 터져가지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에는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를 두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책임교사는 한 명뿐입니다.
게다가 수업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교사들은 직을 선뜻 맡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 관계자 B씨/음성변조 : "학생부는 기피 업무이잖아요. 학생부장님 새로운 학년도가 되면 모시기가 너무 힘들고 사실은 이제 좀 힘듭니다. 학생 폭력 업무도 마찬가지고요."]
울산시교육청에선 학폭 책임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수업시수를 4시간 보조해주는 것이 전부.
일부 학교는 계약직 교사에게 일을 맡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박혜성/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학폭 때문에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고통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기간제 교사들은 사실은 그런 항의나 하기 싫다고 해서 '못하겠다' 하고 이렇게 할 수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울산교육청이 실시한 학교폭력실태 조사에서 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책임교사의 지원을 비롯한 학교 폭력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교생은 6백 명이 넘지만 학교 폭력 전담 교사는 한 명 뿐이어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신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같은 학교 2학년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입니다.
견디다 못한 학생이 지난 7일, 설문조사에서 이를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645명이지만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는 한 명뿐.
비슷한 시기에 학교 폭력 사건이 연달아 터져서, 챙기지 못했다는 게 학교 측의 해명입니다.
[학교 관계자 A씨/음성변조 : "한 선생님이 그 설문을 645명을 하루에 다 파악을 못 했기 때문에 그걸 한 장 한 장 이렇게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실제적인 신고 사항들이 계속 터져가지고…."]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에는 학교 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교사를 두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책임교사는 한 명뿐입니다.
게다가 수업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교사들은 직을 선뜻 맡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 관계자 B씨/음성변조 : "학생부는 기피 업무이잖아요. 학생부장님 새로운 학년도가 되면 모시기가 너무 힘들고 사실은 이제 좀 힘듭니다. 학생 폭력 업무도 마찬가지고요."]
울산시교육청에선 학폭 책임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수업시수를 4시간 보조해주는 것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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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교사의 지원을 비롯한 학교 폭력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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