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5%↑…사측·노조 반발

입력 2022.06.30 (23:56) 수정 202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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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5% 오른 겁니다.

결정 과정에서 경영계측과 노동계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웠는데 결과를 놓고서도 경영계와 노동계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10분 앞두고 가까스로 법정 기한 내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 입니다.

올해보다 460원, 5% 올랐습니다.

월 급여로 계산해 보면 처음으로 2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표결로 결론을 내기까지 진통이 거듭됐습니다.

노사 양측 위원들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공익위원들이 안을 제시했습니다.

경제성장률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빼는 셈법인데 지난해에도 활용됐습니다.

노사가 합의를 못 할 경우 이 계산법은 앞으로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순원/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 "매년 이렇게 기준들이 여러 가지 들쭉날쭉해서는 안 되겠다. 하나의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이런 산식들을 좀 마련해 보자..."]

하지만 경영계와 노동계는 결론이 난 이후에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희은/민주노총 부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 "(5% 인상안은) 물가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그러한 안이고 결국은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그러한 수준입니다."]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 "중소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5%를 과연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게 됐고..."]

특히 경영계 측은 이의제기까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전례는 없습니다.

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번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위원회 결정은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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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5%↑…사측·노조 반발
    • 입력 2022-06-30 23:56:09
    • 수정2022-07-01 00:00:23
    뉴스라인 W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5% 오른 겁니다.

결정 과정에서 경영계측과 노동계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웠는데 결과를 놓고서도 경영계와 노동계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10분 앞두고 가까스로 법정 기한 내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 입니다.

올해보다 460원, 5% 올랐습니다.

월 급여로 계산해 보면 처음으로 2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표결로 결론을 내기까지 진통이 거듭됐습니다.

노사 양측 위원들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공익위원들이 안을 제시했습니다.

경제성장률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빼는 셈법인데 지난해에도 활용됐습니다.

노사가 합의를 못 할 경우 이 계산법은 앞으로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순원/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 "매년 이렇게 기준들이 여러 가지 들쭉날쭉해서는 안 되겠다. 하나의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이런 산식들을 좀 마련해 보자..."]

하지만 경영계와 노동계는 결론이 난 이후에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희은/민주노총 부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 "(5% 인상안은) 물가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그러한 안이고 결국은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그러한 수준입니다."]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 "중소영세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한계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5%를 과연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갖게 됐고..."]

특히 경영계 측은 이의제기까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전례는 없습니다.

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번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위원회 결정은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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