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 새 3배로…긴급조처 필요”

입력 2022.07.02 (12:04) 수정 2022.07.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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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주 동안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3배로 폭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가운데 90%가 발생한 유럽.

특히 지난달 15일 이후 유럽 31개국의 신규 확진자는 4,500명으로 보름 동안 3배 폭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각국 정부에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처럼 감염이 급속하게 진행되면 원숭이두창이 유럽의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WHO는 여전히 원숭이두창 감염상황이 코로나19 같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진 않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지난달 29일 : "긴급위원회는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이 국제적 우려가 있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조언하지 않았지만..."]

WHO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 중 99%가 남성으로, 대다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관계 없이 감염자의 옷과 신체접촉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할 우려가 큽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지난달 29일 : "바이러스가 면역 저하자와 임산부를 포함한 고위험군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WHO는 조만간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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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 새 3배로…긴급조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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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7-02 1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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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주 동안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3배로 폭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가운데 90%가 발생한 유럽.

특히 지난달 15일 이후 유럽 31개국의 신규 확진자는 4,500명으로 보름 동안 3배 폭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각국 정부에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금처럼 감염이 급속하게 진행되면 원숭이두창이 유럽의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WHO는 여전히 원숭이두창 감염상황이 코로나19 같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진 않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지난달 29일 : "긴급위원회는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이 국제적 우려가 있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조언하지 않았지만..."]

WHO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 중 99%가 남성으로, 대다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관계 없이 감염자의 옷과 신체접촉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으로 확산할 우려가 큽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지난달 29일 : "바이러스가 면역 저하자와 임산부를 포함한 고위험군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WHO는 조만간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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