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입력 2022.07.02 (21:08) 수정 2022.07.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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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오늘(2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교통 문제를 이유로 이번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허용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절반이 통제되고, 그 자리를 노동자들이 가득 채웁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의 전국 노동자 대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임금과 노동시간 후퇴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가 '친기업,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규혁/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들에게 부동산 세금을 깎아주며 경제 핑계로 가진 자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고물가 시대에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며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기업들은) 460원 오른 최저임금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위기 때도, 위기를 벗어날 때도, 늘 채워지는 것은 재벌 부자들의 곳간이었습니다."]

서울 광장에서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도로 한 면을 차지한 채,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500m 떨어진 거리까지 행진했는데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집회 신고를 7번이나 불허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3개 차로, 3만 명 내 진행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경찰은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교통 불편 등 공공 복리를 고려해 집회와 시위 불허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줍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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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 입력 2022-07-02 21:08:02
    • 수정2022-07-02 2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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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오늘(2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교통 문제를 이유로 이번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허용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절반이 통제되고, 그 자리를 노동자들이 가득 채웁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의 전국 노동자 대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임금과 노동시간 후퇴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가 '친기업,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규혁/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들에게 부동산 세금을 깎아주며 경제 핑계로 가진 자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고물가 시대에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며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기업들은) 460원 오른 최저임금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위기 때도, 위기를 벗어날 때도, 늘 채워지는 것은 재벌 부자들의 곳간이었습니다."]

서울 광장에서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도로 한 면을 차지한 채,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500m 떨어진 거리까지 행진했는데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집회 신고를 7번이나 불허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3개 차로, 3만 명 내 진행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경찰은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교통 불편 등 공공 복리를 고려해 집회와 시위 불허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줍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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