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우상호 “박지현 당 대표 출마 자격 없어…비대위에서 논의해야”

입력 2022.07.03 (11:44) 수정 2022.07.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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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7월 3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조현진 기자
■ 출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은 국회의장 뽑아야...다른 상임위는 합의해야”
- 박지현 출마 선언에 “당헌당규상 자격 없어 비대위서 논의해봐야”
- 당 대표 권한 축소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 상의할 범주 강화할 필요 있어”
- “당 대표 권한은 전혀 건들지 않게 돼...큰 권한 이관은 없을 것”
- 이재명 출마 가능성 관련 “아직도 50대 50으로 보고 있어”
-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도 분당 가능성은 전혀 없어”
- ‘97그룹’ 출마 관련 “단순히 젊어서가 아닌, 기존 정치권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 필요”
- 윤 대통령 나토 회의 참석 관련 “신냉전 외교 사이서 한 쪽 택하는 것은 위험”
- 여당 내홍 관련 “민생 팽개치고 권력다툼만...국민이 볼 때 굉장히 민망해 할 모습”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셨습니다. 잇따른 선거패배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를 맡은 이후 첫 번째 방송 출연입니다. 민주당의 쇄신과 개혁 그리고 국회 정상화를 비롯한 정국 현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어서 내용이 격화하고 있는 여당 상황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이제 비대위원장 맡으신 지 한 3주 정도 지난 거 같아요.

▶우상호 : 네. 3주 됐습니다.

▷조현진 : 정신 없으셨을 거 같긴 한데 가장 힘들었던 점 어떤 게 있을까요?

▶우상호 : 아무래도 선거패배 원인을 두고 서로 편갈라서 다툴 때, 그때 양쪽을 중재하고 당의 솔직히 내분을 좀 정돈시키는 일이 힘들었고요. 두 번째는 당원들이 마음들이 상해서 서로 싸움을 하고 서로 갈등 벌이고 있을 때 말리고 진정시켜서 조금 단합된 당 분위기 만드는. 어쨌든 두 개 다 선거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는 일이었죠. 지금은 정돈이 된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선거패배 원인에 대해서 수많은 진단이 쏟아졌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무엇이 제일 문제였고 앞으로 어떤 점을 제일 쇄신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아무래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것이 저희 당 지지율 저하의 가장 원인이었죠. 그러니까 도대체 정당이 자기 밥그릇 챙기는 일은 잘하면서 국민들 밥그릇을 챙겨준 거냐, 부동산부터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그리고 두 번째는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말이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뒤로는 다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 앞뒤가 다른 정치세력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굉장히 힘들었죠, 이른바 내로남불 문제라든가. 그래서 지금 정당의 혁신이라는 건 별거 없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으로 민주당을 거듭나게 하는 것. 그래서 아, 저 사람들이 나의 삶을, 나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구나라고 보여지는 것. 두 번째는 야당 아니겠습니까? 야당은 또 나름대로 강력하고 선명한 자기 목소리가 나와야 되겠죠. 그래서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나라가,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막아드리는. 이런 면모를 일신하는 일이 지금 저희 민주당의 과제고 이 일에 제가 지금 열심히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어디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걸로 나와서 조금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구나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조현진 : 국회 지금 한 달 넘게 개점 휴업 중이고요. 국회의장도 공석입니다. 원래 7월 1일에 국회의장 선출하시려다가 지금 내일로 미뤄놓은 상태인데요. 협상 지금 어떻게 진척이 되고 있나요?

▶우상호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귀국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아마 협상을 주중에, 주말 중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사실 7월 1일날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여당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강행 처리할 수 있느냐. 들어오시면 마지막 협상을 한 번 더 해보자. 그리고 어쨌든 그것이 도리 아니냐. 최대한 한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해보는 것이 그게 온당한 도리 아니냐. 이렇게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주셔서 월요일까지로 미루고 마지막 협상을 오늘까지 해보도록 그렇게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현진 : 민주당 타협안을 보면 법사위원장은 약속대로 국민의힘에게 주고 그다음에 사개특위에 참여를 해라. 대체로 이런 내용인 거 같은데 여기서 좀 더 양보한다거나 아니면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우상호 :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일체 양보안을 가져오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몇 번 아니, 어떻게 집권여당이 양보안을 하나도 안 가져오면 되겠느냐. 그리고 사개특위 명단이라는 거는 의원 명단을 누구, 누구, 누구를 거기에 배치하겠다고 이름만 주는 거거든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원내대표 해봤는데. 소송을 취하는 건 어려울 수 있죠. 소송을 건 주체가 소송을 스스로 취하하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결과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보자. 명단은 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안 내겠다 그러면 제3의 안을 가져와야 우리가 이미 선 양보를 선언했기 때문에 저희도 저희 지지층이 있고 국회의원이 있는데 어떻게 완전히 굴복,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건 가혹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좀 기획을 국민의힘 쪽에서 가져와야 될 사안이라고 보여집니다.

▷조현진 : 오늘 양 원내대표가 만난다고 하시니까.

▶우상호 : 저도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조현진 : 만약에 합의가 안 되면 내일은 강행하시는 겁니까?

▶우상호 : 내일은 의장을 뽑아야죠.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가 의석이 170석 가게 되기 때문에 언제 선거를 해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추천하신 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상임위원장들은 선출하겠다는 게 아니고 그건 합의를 해야죠. 그런데 의장을 선출해야 개원이 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배정되어 있는 의장만 선출해서 국회가 공백 상태로 가진 않게 하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고요. 의장을 뽑는다 그래서 모든 회의를 진행할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조현진 : 국민의힘 쪽에서는 합의 없이 국회의장 선출하면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던데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우상호 : 법적으로 문제 없는 것으로 검토는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쪽 당만 모여서 개원하는 게 사실은 모양은 안 좋죠. 그러면 의장 뽑는 선거는 어차피 법사위원장 양보하기로 했으니까 의장 선거하는 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현진 : 인사청문회를 매개로 해서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우상호 : 그 문제와 원구성 문제는 연동되지 않습니다.

▷조현진 : 그래요? 알겠습니다. 민주당 당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일이 이제 한 2주 정도 남은 거 같고요. 전당대회는 8월 28일로 정해졌는데 지금 소위 말하는 97 그룹,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분들이 속속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97 그룹의 출마선언, 이어지는 출마선언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상호 : 저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김대중, 김영삼 두 대통령이 출마하실 때 그때는 대통령 선거였잖습니까? 40대였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세대들이 앞에 세대들과 함께 한번 경쟁해보겠다. 과감하게 도전해 주는 것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한 가지 충고하자면 그냥 출마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되겠다. 당시에 40대였던 김대중 후보가 내걸었던 여러 가지 정책들은 대단히 혁신적인 권한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의 출마가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기존의 정치권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들을 해 주셨으면. 우상호 같은 사람이 주장할 수 없는 내용들 이런 것들을 주장하고 나와주는 그런 혁신적 어떤 주장들을 해 주면서 나왔을 때 도움 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저희 당은 이준석 씨가 국민의힘 대표 될 때 매우 놀랐거든요. 그게 저희 당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야, 저런 약관의 젊은이를 당대표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이구나. 그런 것들이 주는 충격이 있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97 세대의 도전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뭔가 새롭게 쇄신하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비춰지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 이재명 상임고문이 고심 중이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나오실 거라고 다들 보고 있는 거 같고.

▶우상호 : 아직은 50:50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현진 : 그렇습니까? 어제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대체로 세 개 정도의 어떤 지형으로 나눠지는 거 같은데 유불리를 말씀하실 수는 없을 거 같고 이렇게 다양한 세력들이 나와서 이렇게 참여하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저는 예전에 계파의 보수들끼리 다 나와서 계파 대결로 가는 거에 비해서는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20대의 박지현 원장, 40대의 97세대 그다음에 60 이재명 후보. 다양한 시도할 수 있죠. 결국 중요한 건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해 주는 것이니까요. 다만, 박지현 위원장의 경우에 현재 저희 당헌당규상은 지금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는 조금 비대위원들 사이에 논의를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안 그래도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도 얘기가 나오는 거 같아요. 지금 보면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10% 이렇게 돼 있는데 여기서 권리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높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 거 같은데.

▶우상호 :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현재 대의원 대 당원 비율을 그렇게 만들 때의 당원 숫자에 비해서 지금 당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대의원에 비해서 당원의 권한이 적다 이렇게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비중을, 그런데 어떤 기준으로 조정할 거냐는 문제가 지금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초반 정도에 결론을 내릴 계획으로 있고요. 그 외에는 큰 틀에서 바뀌는 것은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그럼 바뀌는 거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됐고 내용은 조정 중인가 보죠?

▶우상호 : 그렇습니다.

▷조현진 : 당대표 권한에 대해서도 조정이 되나요?

▶우상호 : 당대표의 권한은 전혀 건들지 않게 되고요. 다만 최고위원들이 그동안 허수아비처럼, 거의 거수기처럼 대접 받았던 게 있어서 그러면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하더라도 최고위원들도 선출직인데 당대표가 최고위원들하고 상의할 수 있는 범주들을 조금 강화시킬 필요는 있겠다. 이 정도의 보완입니다. 저도 최고위원 해봤습니다만 당대표가 최고위원한테 아무런 상의도 안 하고 결정해버리면 최고위원들 입장에서는 나도 최고위원, 나도 지도부인데 또 그분을 뽑았던 당원들 입장에서는 왜 내가 뽑았던 최고위원은 허수아비냐? 이런 불만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걸 조금 조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큰 권한 이관은 없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다음 주 초에 나온다는 전당대회 준비 결과가 주목이 되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어쨌든 변화가 있을 테니까요.

▶우상호 : 큰 변화는 없는 걸로 듣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반쯤에 거의 결정날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정치수사보복대책위원회를 구성하시고 직접 위원장을 맡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대응하게 되는 겁니까?

▶우상호 :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그다음에 심지어는 청와대 여러 수석. 저희는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향할 가능성이 있다.

▷조현진 : 전 대통령한테?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런 의심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대책기구를 만들었죠. 잘 아시겠지만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중앙 모 일간지하고 인터뷰에서 정치보복 수사를 시사하신 발언을 하신 바 있거든요. 해야죠, 해야죠 이렇게 했단 말이죠. 그래서 그건 문제가 있으면 해야죠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라 해야죠, 해야죠 했기 때문에 의지 표현으로 보고 선거 때도 문제제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한동훈 법무장관과 지금 검찰 인사를 보면 이건 거의 문재인 전 정부의 여러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하던 사람들, 그 수사를 할 사람들을 배치한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생긴 거고요. 두 번째는 선거가 끝났는데 자기의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이나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 아마 선거 끝나고 선거 이긴 후보가, 이긴 대통령이 선거에 진 후보 수사를 한 달도 안 돼서 들어가는 경우는 처음 봐요. 이 두 가지를 저희는 정치보복으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대책기구를 만들고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이건 좀 너무 한 거 아니냐. 적어도 정권을 잡았으면 한 6개월에서 1년은 좀 나라를 운영해보고 그다음에 수사 들어간 정권은 봤어도 정권을 잡자마자 전임 대통령 인사들과 자기와 경쟁했던 대통령 후보를 상대로 압수수색하고 수사 들어가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어요. 그래서 이거는 좀 심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이건 좀 싸워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조현진 : 또 하나가 무소속으로, 지금 무소속이시죠? 민형배 의원 복당 신청해 놓으셨는데 복당 받아줘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의견이 엇갈리는 거 같아요.

▶우상호 : 이분은 사실은 당의 입장에서 보면 미안하죠, 죄송하고. 그런데 일단 지금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변화를 주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이고요. 소송 재판의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우상호 : 네.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현진 : 좀 극단적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어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고문이 대표가 되면 분당 얘기도 나올 거 같다. 또 박영선 전 장관이라든지 김민석 의원도 그런 비슷한 언급을 하셨는데 그런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전혀 분당 가능성은 없습니다. 제가 정치하면서 두 번의 분당이 있었는데요. 2003년도에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된 경우. 그다음에 2015년에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든 경우 두 번의 경험이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가 설사 나온다 해도 이재명 후보 대 97 세대의 대결이 되면 이건 계파 싸움은 아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분당, 물론 약간의 아규는 있겠지만 분당까지 가능성은 없다 저는 이렇게 확신합니다.

▷조현진 : 알겠습니다. 정국 현안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얼마 전에 나토 회의 다녀왔잖아요. 대통령실에서는 목표 기대 이상을 달성했다 이렇게 자평을 했는데 위원장께서는 사실 가기 전에 우려를 하셨잖아요.

▶우상호 : 제 우려가 현실이 됐죠. 국제무대에 데뷔해서 여러 정상들과 친교를 나누고 또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했으니까 제가 볼 때는 진전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한쪽의 환심을 사려다가 어느 한쪽이 앙심을 품게 하면 그건 외교를 잘한 게 아니죠. 균형 외교라고 하는 거는 그 가운데에서 국익을 택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겁니다. 지금 신냉전시대로 전환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냉전의 최대 피해자로 분단된 나라인데 여기서 신냉전 외교의 어느 한쪽 진영을 선택하는 외교적 선택은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이 긴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이 저희한테는 굉장히 큰 시장인데 어떤 분이 유럽 시장을 대체하면 된다 그래서 제가 웃었어요. 유럽의 한 국가의 인구가 500만, 700만인데 어떻게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습니까? 오스트레일리아 650만, 네덜란드, 덴마크 다 500만, 700만짜리 국가들인데요. 중국의 한 도시보다 인구가 적습니다. 중국이란 시장을 버리고 유럽으로 가겠다? 저는 이거는 현명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중국이 되게 자극 받고 있는데 참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돌아오면 빨리 중국에 대한 추가적 외교 노력을 해서 진정시켜야 된다. 그러지 않으면 지난번 사드 사태 때에 결국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 철수했잖습니까?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다 철수했고요. 아모레퍼시픽 같은 화장품 회사 매출이 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관광도 바뀌었고요. 경제적으로 보면 사드 하나 배치해놓고 엄청난 경제 손실을 본 거죠. 저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국익, 경제적 이익, 기업, 교민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외교적 선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에 가신 것은 이왕 갔다 왔기 때문에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는 것보다는 중국의 오해를 풀기 위한 후속 외교적 노력을 해야 된다. 그것이 우리 국익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현진 : 또 그런데 정부여당 쪽에서는 지금 경제 안보가 같이 묶여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서 균형자적 외교가 자리잡을 공간이 너무 좁아졌다. 지금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된다 이렇게 보는 쪽도 있는 거 같아요.

▶우상호 : 그게 왜 이익이죠?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러면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뭐죠? 그러니까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가는데? 그런 논리라면 베트남, 중국 같은 소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들하고만 사귀어야 된다는 논리라면 그럼 베트남 시장도 포기해야 되겠네요? 공산주의 국가들, 사회주의 국가들이 일부 있잖습니까? 심지어 그런 식으로 가다 보면 이슬람 국가들, 중동 국가들도 미국의 이익에 배치되니까 거기 시장도 다 포기해야 되겠네요? 원전 수출하면 안 되겠네요? 저는 사실은 굉장히 모순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균형자 외교라는 것은 국익을 중심으로 해서 종교나 이념을 따지지 않고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면 다 친하게 지내자. 이런 외교 노선이라고 보여지고요. 중국 시장을 포기하거나 중동 시장, 이슬람 국가들, 동남아 시장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조현진 :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같이 동행을 했는데 선거 때 얘기했던 조용한 내조는 이제 아닌 거 같고 적극적인 활동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저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선거 때는 김건희 여사 문제도 많이 재론을 했었습니다만 영부인 되셨는데 자꾸 영부인을 상대로 약간 가십성 비판을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국가를 대표하시는 분들이니까 국격에 맞게 잘 좀 하시기 바라고요. 어쨌든 큰 사고 안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현진 : 현 정부 출범한 지 두 달이 안 됐는데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지지율이 대체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거 같아요. 경제가 문제다, 인사가 문제다 여러 지적이 나오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뭐가 제일 문제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첫 번째는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과 함께 일할 사람들, 즉, 인사 문제에 실망하신 거 같아요. 대표적인 인사가 아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찰 인사들로 너무 대한민국의 주요 보직을 맡겼다는 것. 그래서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 인사인지 검찰총장 인사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인사에서 조금 실패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최근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가지 구설수도 쉽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저 인사를 강행하시면 가뜩이나 인사 문제 때문에 실망하신 국민들이 굉장히 또 실망하실 거예요. 두 번째는 경제와 민생을 보살피지 않는다. 이런 반응들 있잖습니까? 대통령이 한가하게 빵사러 갔는데 빵사러 가서 그 옆에 도로를 봉쇄한다든가 이런 모습들이 왜 이러시지? 지금 많은 국민들이 경제위기가 몰려오고 있고 물가가 올라서 되게 지금 위험한데? 위험한데? 이러고 있고 방황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이는 것들. 이것도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아직 한 번도 없어요. 이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물론 실무적인 집행기관은 추경호 장관이 다 하셔야 되겠지만 부처와 부처 사이에 칸막이를 넘아서 총체적 위기 대응 체계를 짜주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 회의를 비상하게 운영해서 협조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가해 보이시는 모습 이 두 가지가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급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국가를 생각한다면 일단 비상경제장관회의부터 먼저 소집해서 국민들 민생 문제부터 챙겨야 됩니다. 거기에 목록을 정해야 되고요, 뭐부터 할 건지. 그리고 보고를 계속 들으셔야 됩니다, 점검하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김승희 장관 지명을 철회하시고 국민들이 저 사람이라면 나라 살림 맡길 만하다 이런 분들로 다시 후보자를 지명하실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경제, 민생 얘기 나왔으니까 정부에서 경제정책 방향이라든지 위기대응책 내놨습니다. 주로 규제감소, 세제혜택 주고 투자를 늘리겠다 이런 방향인 거 같은데 물가대책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시고요? 그중에 우리가 이 정도는 협조해야겠다 동의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우상호 : 그러니까 이제 세제완화 문제, 부자감세 문제하고요. 그다음에 규제완화 문제가 늘 보수정권이 들고 나왔던 이슈죠. 보수의 성장전략이죠. 저는 그거는 논쟁해봅시다 이런 생각인데요. 당면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대응 대책은 아닙니다. 그거는 보수의 경제정책이죠. 저는 두 가지를 나눠서 보자는 겁니다. 당장 급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대책은 이거는 미시적 경제정책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걸 해결해야 돼요. 가령 가계부채 문제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이 이자가 막 올라가면 파산의 위험이 있잖습니까? 이분들 어떻게 할 거냐? 이거는 규제완화나 세금완화 정책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당장 급한 겁니다. 이거부터 하시자는 겁니다. 한가해 보인다는 게 바로 그 얘기입니다. 지금 이게 급한데 당장 만기 돌아온 사람이 나 금리가 너무 올라가서 큰일났네 이러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부자들 세금 완화해 주고 기업들 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한가해 보이잖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반대하는 것도 있고 논의해볼 정책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이거는 나중에 얘기하고 이거부터 얘기합시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테이블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가령 고환율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거 지금 수출하는 기업들이, 수입하는 기업들이 환율이 너무, 1달러당 1100원하던 게 1300원 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견딥니까? 물가도 올랐는데. 어떻게 지원하실 겁니까? 이런 대책이 없다는 거예요, 저희는. 그래서 한가해 보인다고 한 것은 이 문제부터 빨리 추진하셔라. 이런 얘기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위원회도 꾸렸고요. TF도 돌렸고 현장 조사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 달 이내에 이 대책 안 세우시면, 대책이 안 들어가면 정말 더 큰 위기가 올 거 같습니다.

▷조현진 : 빨리 국회가 정상화 돼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됐으면 바라겠고요. 이준석 대표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셨을 때도 저희가 비슷한 내용을 여쭤봤기 때문에 상대 당의 내부문제에 대해서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를 둘러싸고 내용이 격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글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저도 한 당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민망합니다. 지금 이렇게 위기가 와 있는데 당대표를 희한한 사건으로 징계를 하니 마니 하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이 정권 초기에 보유할 모습인지. 그러다 보니까 민생은 팽개치고 권력 다툼만 한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참 지금 제가 볼 때는 걱정입니다. 다른 당 사정에 깊이 들어가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민망해 할 그런 모습이죠.

▷조현진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일요일 아침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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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우상호 “박지현 당 대표 출마 자격 없어…비대위에서 논의해야”
    • 입력 2022-07-03 11:44:58
    • 수정2022-07-03 16:21:55
    정치
■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7월 3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조현진 기자
■ 출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은 국회의장 뽑아야...다른 상임위는 합의해야”
- 박지현 출마 선언에 “당헌당규상 자격 없어 비대위서 논의해봐야”
- 당 대표 권한 축소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 상의할 범주 강화할 필요 있어”
- “당 대표 권한은 전혀 건들지 않게 돼...큰 권한 이관은 없을 것”
- 이재명 출마 가능성 관련 “아직도 50대 50으로 보고 있어”
-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되도 분당 가능성은 전혀 없어”
- ‘97그룹’ 출마 관련 “단순히 젊어서가 아닌, 기존 정치권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 필요”
- 윤 대통령 나토 회의 참석 관련 “신냉전 외교 사이서 한 쪽 택하는 것은 위험”
- 여당 내홍 관련 “민생 팽개치고 권력다툼만...국민이 볼 때 굉장히 민망해 할 모습”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일요진단 라이브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셨습니다. 잇따른 선거패배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를 맡은 이후 첫 번째 방송 출연입니다. 민주당의 쇄신과 개혁 그리고 국회 정상화를 비롯한 정국 현안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어서 내용이 격화하고 있는 여당 상황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상호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이제 비대위원장 맡으신 지 한 3주 정도 지난 거 같아요.

▶우상호 : 네. 3주 됐습니다.

▷조현진 : 정신 없으셨을 거 같긴 한데 가장 힘들었던 점 어떤 게 있을까요?

▶우상호 : 아무래도 선거패배 원인을 두고 서로 편갈라서 다툴 때, 그때 양쪽을 중재하고 당의 솔직히 내분을 좀 정돈시키는 일이 힘들었고요. 두 번째는 당원들이 마음들이 상해서 서로 싸움을 하고 서로 갈등 벌이고 있을 때 말리고 진정시켜서 조금 단합된 당 분위기 만드는. 어쨌든 두 개 다 선거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는 일이었죠. 지금은 정돈이 된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선거패배 원인에 대해서 수많은 진단이 쏟아졌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무엇이 제일 문제였고 앞으로 어떤 점을 제일 쇄신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아무래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것이 저희 당 지지율 저하의 가장 원인이었죠. 그러니까 도대체 정당이 자기 밥그릇 챙기는 일은 잘하면서 국민들 밥그릇을 챙겨준 거냐, 부동산부터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그리고 두 번째는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말이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뒤로는 다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 앞뒤가 다른 정치세력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굉장히 힘들었죠, 이른바 내로남불 문제라든가. 그래서 지금 정당의 혁신이라는 건 별거 없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으로 민주당을 거듭나게 하는 것. 그래서 아, 저 사람들이 나의 삶을, 나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구나라고 보여지는 것. 두 번째는 야당 아니겠습니까? 야당은 또 나름대로 강력하고 선명한 자기 목소리가 나와야 되겠죠. 그래서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나라가,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막아드리는. 이런 면모를 일신하는 일이 지금 저희 민주당의 과제고 이 일에 제가 지금 열심히 매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어디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걸로 나와서 조금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구나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조현진 : 국회 지금 한 달 넘게 개점 휴업 중이고요. 국회의장도 공석입니다. 원래 7월 1일에 국회의장 선출하시려다가 지금 내일로 미뤄놓은 상태인데요. 협상 지금 어떻게 진척이 되고 있나요?

▶우상호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귀국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아마 협상을 주중에, 주말 중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사실 7월 1일날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여당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강행 처리할 수 있느냐. 들어오시면 마지막 협상을 한 번 더 해보자. 그리고 어쨌든 그것이 도리 아니냐. 최대한 한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해보는 것이 그게 온당한 도리 아니냐. 이렇게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주셔서 월요일까지로 미루고 마지막 협상을 오늘까지 해보도록 그렇게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현진 : 민주당 타협안을 보면 법사위원장은 약속대로 국민의힘에게 주고 그다음에 사개특위에 참여를 해라. 대체로 이런 내용인 거 같은데 여기서 좀 더 양보한다거나 아니면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우상호 : 지금까지는 국민의힘이 일체 양보안을 가져오신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몇 번 아니, 어떻게 집권여당이 양보안을 하나도 안 가져오면 되겠느냐. 그리고 사개특위 명단이라는 거는 의원 명단을 누구, 누구, 누구를 거기에 배치하겠다고 이름만 주는 거거든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원내대표 해봤는데. 소송을 취하는 건 어려울 수 있죠. 소송을 건 주체가 소송을 스스로 취하하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결과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보자. 명단은 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안 내겠다 그러면 제3의 안을 가져와야 우리가 이미 선 양보를 선언했기 때문에 저희도 저희 지지층이 있고 국회의원이 있는데 어떻게 완전히 굴복,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건 가혹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좀 기획을 국민의힘 쪽에서 가져와야 될 사안이라고 보여집니다.

▷조현진 : 오늘 양 원내대표가 만난다고 하시니까.

▶우상호 : 저도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조현진 : 만약에 합의가 안 되면 내일은 강행하시는 겁니까?

▶우상호 : 내일은 의장을 뽑아야죠.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가 의석이 170석 가게 되기 때문에 언제 선거를 해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추천하신 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상임위원장들은 선출하겠다는 게 아니고 그건 합의를 해야죠. 그런데 의장을 선출해야 개원이 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배정되어 있는 의장만 선출해서 국회가 공백 상태로 가진 않게 하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고요. 의장을 뽑는다 그래서 모든 회의를 진행할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조현진 : 국민의힘 쪽에서는 합의 없이 국회의장 선출하면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던데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우상호 : 법적으로 문제 없는 것으로 검토는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쪽 당만 모여서 개원하는 게 사실은 모양은 안 좋죠. 그러면 의장 뽑는 선거는 어차피 법사위원장 양보하기로 했으니까 의장 선거하는 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현진 : 인사청문회를 매개로 해서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우상호 : 그 문제와 원구성 문제는 연동되지 않습니다.

▷조현진 : 그래요? 알겠습니다. 민주당 당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일이 이제 한 2주 정도 남은 거 같고요. 전당대회는 8월 28일로 정해졌는데 지금 소위 말하는 97 그룹,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분들이 속속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97 그룹의 출마선언, 이어지는 출마선언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상호 : 저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김대중, 김영삼 두 대통령이 출마하실 때 그때는 대통령 선거였잖습니까? 40대였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세대들이 앞에 세대들과 함께 한번 경쟁해보겠다. 과감하게 도전해 주는 것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한 가지 충고하자면 그냥 출마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되겠다. 당시에 40대였던 김대중 후보가 내걸었던 여러 가지 정책들은 대단히 혁신적인 권한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의 출마가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기존의 정치권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들을 해 주셨으면. 우상호 같은 사람이 주장할 수 없는 내용들 이런 것들을 주장하고 나와주는 그런 혁신적 어떤 주장들을 해 주면서 나왔을 때 도움 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저희 당은 이준석 씨가 국민의힘 대표 될 때 매우 놀랐거든요. 그게 저희 당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야, 저런 약관의 젊은이를 당대표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이구나. 그런 것들이 주는 충격이 있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97 세대의 도전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뭔가 새롭게 쇄신하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비춰지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 이재명 상임고문이 고심 중이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나오실 거라고 다들 보고 있는 거 같고.

▶우상호 : 아직은 50:50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현진 : 그렇습니까? 어제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대체로 세 개 정도의 어떤 지형으로 나눠지는 거 같은데 유불리를 말씀하실 수는 없을 거 같고 이렇게 다양한 세력들이 나와서 이렇게 참여하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저는 예전에 계파의 보수들끼리 다 나와서 계파 대결로 가는 거에 비해서는 훨씬 바람직해 보입니다. 20대의 박지현 원장, 40대의 97세대 그다음에 60 이재명 후보. 다양한 시도할 수 있죠. 결국 중요한 건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해 주는 것이니까요. 다만, 박지현 위원장의 경우에 현재 저희 당헌당규상은 지금 출마 자격이 없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는 조금 비대위원들 사이에 논의를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안 그래도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도 얘기가 나오는 거 같아요. 지금 보면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10% 이렇게 돼 있는데 여기서 권리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높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 거 같은데.

▶우상호 :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현재 대의원 대 당원 비율을 그렇게 만들 때의 당원 숫자에 비해서 지금 당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대의원에 비해서 당원의 권한이 적다 이렇게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비중을, 그런데 어떤 기준으로 조정할 거냐는 문제가 지금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초반 정도에 결론을 내릴 계획으로 있고요. 그 외에는 큰 틀에서 바뀌는 것은 많지 않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그럼 바뀌는 거는 어느 정도 결정이 됐고 내용은 조정 중인가 보죠?

▶우상호 : 그렇습니다.

▷조현진 : 당대표 권한에 대해서도 조정이 되나요?

▶우상호 : 당대표의 권한은 전혀 건들지 않게 되고요. 다만 최고위원들이 그동안 허수아비처럼, 거의 거수기처럼 대접 받았던 게 있어서 그러면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하더라도 최고위원들도 선출직인데 당대표가 최고위원들하고 상의할 수 있는 범주들을 조금 강화시킬 필요는 있겠다. 이 정도의 보완입니다. 저도 최고위원 해봤습니다만 당대표가 최고위원한테 아무런 상의도 안 하고 결정해버리면 최고위원들 입장에서는 나도 최고위원, 나도 지도부인데 또 그분을 뽑았던 당원들 입장에서는 왜 내가 뽑았던 최고위원은 허수아비냐? 이런 불만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걸 조금 조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큰 권한 이관은 없을 거 같습니다.

▷조현진 : 다음 주 초에 나온다는 전당대회 준비 결과가 주목이 되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어쨌든 변화가 있을 테니까요.

▶우상호 : 큰 변화는 없는 걸로 듣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반쯤에 거의 결정날 거 같습니다.

▷조현진 : 정치수사보복대책위원회를 구성하시고 직접 위원장을 맡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대응하게 되는 겁니까?

▶우상호 :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그다음에 심지어는 청와대 여러 수석. 저희는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향할 가능성이 있다.

▷조현진 : 전 대통령한테?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런 의심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대책기구를 만들었죠. 잘 아시겠지만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중앙 모 일간지하고 인터뷰에서 정치보복 수사를 시사하신 발언을 하신 바 있거든요. 해야죠, 해야죠 이렇게 했단 말이죠. 그래서 그건 문제가 있으면 해야죠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라 해야죠, 해야죠 했기 때문에 의지 표현으로 보고 선거 때도 문제제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한동훈 법무장관과 지금 검찰 인사를 보면 이건 거의 문재인 전 정부의 여러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하던 사람들, 그 수사를 할 사람들을 배치한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이 생긴 거고요. 두 번째는 선거가 끝났는데 자기의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이나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 아마 선거 끝나고 선거 이긴 후보가, 이긴 대통령이 선거에 진 후보 수사를 한 달도 안 돼서 들어가는 경우는 처음 봐요. 이 두 가지를 저희는 정치보복으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대책기구를 만들고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이건 좀 너무 한 거 아니냐. 적어도 정권을 잡았으면 한 6개월에서 1년은 좀 나라를 운영해보고 그다음에 수사 들어간 정권은 봤어도 정권을 잡자마자 전임 대통령 인사들과 자기와 경쟁했던 대통령 후보를 상대로 압수수색하고 수사 들어가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어요. 그래서 이거는 좀 심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이건 좀 싸워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조현진 : 또 하나가 무소속으로, 지금 무소속이시죠? 민형배 의원 복당 신청해 놓으셨는데 복당 받아줘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의견이 엇갈리는 거 같아요.

▶우상호 : 이분은 사실은 당의 입장에서 보면 미안하죠, 죄송하고. 그런데 일단 지금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변화를 주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이고요. 소송 재판의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우상호 : 네.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현진 : 좀 극단적인 얘기일 수도 있는데 어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고문이 대표가 되면 분당 얘기도 나올 거 같다. 또 박영선 전 장관이라든지 김민석 의원도 그런 비슷한 언급을 하셨는데 그런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 전혀 분당 가능성은 없습니다. 제가 정치하면서 두 번의 분당이 있었는데요. 2003년도에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된 경우. 그다음에 2015년에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든 경우 두 번의 경험이 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가 설사 나온다 해도 이재명 후보 대 97 세대의 대결이 되면 이건 계파 싸움은 아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분당, 물론 약간의 아규는 있겠지만 분당까지 가능성은 없다 저는 이렇게 확신합니다.

▷조현진 : 알겠습니다. 정국 현안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얼마 전에 나토 회의 다녀왔잖아요. 대통령실에서는 목표 기대 이상을 달성했다 이렇게 자평을 했는데 위원장께서는 사실 가기 전에 우려를 하셨잖아요.

▶우상호 : 제 우려가 현실이 됐죠. 국제무대에 데뷔해서 여러 정상들과 친교를 나누고 또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했으니까 제가 볼 때는 진전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한쪽의 환심을 사려다가 어느 한쪽이 앙심을 품게 하면 그건 외교를 잘한 게 아니죠. 균형 외교라고 하는 거는 그 가운데에서 국익을 택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겁니다. 지금 신냉전시대로 전환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냉전의 최대 피해자로 분단된 나라인데 여기서 신냉전 외교의 어느 한쪽 진영을 선택하는 외교적 선택은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이 긴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이 저희한테는 굉장히 큰 시장인데 어떤 분이 유럽 시장을 대체하면 된다 그래서 제가 웃었어요. 유럽의 한 국가의 인구가 500만, 700만인데 어떻게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습니까? 오스트레일리아 650만, 네덜란드, 덴마크 다 500만, 700만짜리 국가들인데요. 중국의 한 도시보다 인구가 적습니다. 중국이란 시장을 버리고 유럽으로 가겠다? 저는 이거는 현명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중국이 되게 자극 받고 있는데 참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돌아오면 빨리 중국에 대한 추가적 외교 노력을 해서 진정시켜야 된다. 그러지 않으면 지난번 사드 사태 때에 결국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 철수했잖습니까?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다 철수했고요. 아모레퍼시픽 같은 화장품 회사 매출이 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관광도 바뀌었고요. 경제적으로 보면 사드 하나 배치해놓고 엄청난 경제 손실을 본 거죠. 저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국익, 경제적 이익, 기업, 교민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외교적 선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에 가신 것은 이왕 갔다 왔기 때문에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는 것보다는 중국의 오해를 풀기 위한 후속 외교적 노력을 해야 된다. 그것이 우리 국익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현진 : 또 그런데 정부여당 쪽에서는 지금 경제 안보가 같이 묶여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서 균형자적 외교가 자리잡을 공간이 너무 좁아졌다. 지금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된다 이렇게 보는 쪽도 있는 거 같아요.

▶우상호 : 그게 왜 이익이죠? 제가 말씀드리지만 그러면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뭐죠? 그러니까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가는데? 그런 논리라면 베트남, 중국 같은 소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국가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들하고만 사귀어야 된다는 논리라면 그럼 베트남 시장도 포기해야 되겠네요? 공산주의 국가들, 사회주의 국가들이 일부 있잖습니까? 심지어 그런 식으로 가다 보면 이슬람 국가들, 중동 국가들도 미국의 이익에 배치되니까 거기 시장도 다 포기해야 되겠네요? 원전 수출하면 안 되겠네요? 저는 사실은 굉장히 모순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균형자 외교라는 것은 국익을 중심으로 해서 종교나 이념을 따지지 않고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면 다 친하게 지내자. 이런 외교 노선이라고 보여지고요. 중국 시장을 포기하거나 중동 시장, 이슬람 국가들, 동남아 시장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조현진 :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같이 동행을 했는데 선거 때 얘기했던 조용한 내조는 이제 아닌 거 같고 적극적인 활동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저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선거 때는 김건희 여사 문제도 많이 재론을 했었습니다만 영부인 되셨는데 자꾸 영부인을 상대로 약간 가십성 비판을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국가를 대표하시는 분들이니까 국격에 맞게 잘 좀 하시기 바라고요. 어쨌든 큰 사고 안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현진 : 현 정부 출범한 지 두 달이 안 됐는데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지지율이 대체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거 같아요. 경제가 문제다, 인사가 문제다 여러 지적이 나오는데 위원장님 보시기에는 뭐가 제일 문제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 첫 번째는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과 함께 일할 사람들, 즉, 인사 문제에 실망하신 거 같아요. 대표적인 인사가 아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찰 인사들로 너무 대한민국의 주요 보직을 맡겼다는 것. 그래서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 인사인지 검찰총장 인사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면 인사에서 조금 실패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최근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가지 구설수도 쉽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저 인사를 강행하시면 가뜩이나 인사 문제 때문에 실망하신 국민들이 굉장히 또 실망하실 거예요. 두 번째는 경제와 민생을 보살피지 않는다. 이런 반응들 있잖습니까? 대통령이 한가하게 빵사러 갔는데 빵사러 가서 그 옆에 도로를 봉쇄한다든가 이런 모습들이 왜 이러시지? 지금 많은 국민들이 경제위기가 몰려오고 있고 물가가 올라서 되게 지금 위험한데? 위험한데? 이러고 있고 방황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너무 한가해 보이는 것들. 이것도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아직 한 번도 없어요. 이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물론 실무적인 집행기관은 추경호 장관이 다 하셔야 되겠지만 부처와 부처 사이에 칸막이를 넘아서 총체적 위기 대응 체계를 짜주려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 회의를 비상하게 운영해서 협조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가해 보이시는 모습 이 두 가지가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급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국가를 생각한다면 일단 비상경제장관회의부터 먼저 소집해서 국민들 민생 문제부터 챙겨야 됩니다. 거기에 목록을 정해야 되고요, 뭐부터 할 건지. 그리고 보고를 계속 들으셔야 됩니다, 점검하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김승희 장관 지명을 철회하시고 국민들이 저 사람이라면 나라 살림 맡길 만하다 이런 분들로 다시 후보자를 지명하실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경제, 민생 얘기 나왔으니까 정부에서 경제정책 방향이라든지 위기대응책 내놨습니다. 주로 규제감소, 세제혜택 주고 투자를 늘리겠다 이런 방향인 거 같은데 물가대책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시고요? 그중에 우리가 이 정도는 협조해야겠다 동의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우상호 : 그러니까 이제 세제완화 문제, 부자감세 문제하고요. 그다음에 규제완화 문제가 늘 보수정권이 들고 나왔던 이슈죠. 보수의 성장전략이죠. 저는 그거는 논쟁해봅시다 이런 생각인데요. 당면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대응 대책은 아닙니다. 그거는 보수의 경제정책이죠. 저는 두 가지를 나눠서 보자는 겁니다. 당장 급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대책은 이거는 미시적 경제정책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걸 해결해야 돼요. 가령 가계부채 문제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이 이자가 막 올라가면 파산의 위험이 있잖습니까? 이분들 어떻게 할 거냐? 이거는 규제완화나 세금완화 정책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당장 급한 겁니다. 이거부터 하시자는 겁니다. 한가해 보인다는 게 바로 그 얘기입니다. 지금 이게 급한데 당장 만기 돌아온 사람이 나 금리가 너무 올라가서 큰일났네 이러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부자들 세금 완화해 주고 기업들 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한가해 보이잖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반대하는 것도 있고 논의해볼 정책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이거는 나중에 얘기하고 이거부터 얘기합시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테이블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가령 고환율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거 지금 수출하는 기업들이, 수입하는 기업들이 환율이 너무, 1달러당 1100원하던 게 1300원 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견딥니까? 물가도 올랐는데. 어떻게 지원하실 겁니까? 이런 대책이 없다는 거예요, 저희는. 그래서 한가해 보인다고 한 것은 이 문제부터 빨리 추진하셔라. 이런 얘기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위원회도 꾸렸고요. TF도 돌렸고 현장 조사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 달 이내에 이 대책 안 세우시면, 대책이 안 들어가면 정말 더 큰 위기가 올 거 같습니다.

▷조현진 : 빨리 국회가 정상화 돼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됐으면 바라겠고요. 이준석 대표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셨을 때도 저희가 비슷한 내용을 여쭤봤기 때문에 상대 당의 내부문제에 대해서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를 둘러싸고 내용이 격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우상호 : 글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저도 한 당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민망합니다. 지금 이렇게 위기가 와 있는데 당대표를 희한한 사건으로 징계를 하니 마니 하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이 정권 초기에 보유할 모습인지. 그러다 보니까 민생은 팽개치고 권력 다툼만 한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참 지금 제가 볼 때는 걱정입니다. 다른 당 사정에 깊이 들어가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민망해 할 그런 모습이죠.

▷조현진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일요일 아침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상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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