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권 구매시 ‘위약금 과다·환불 지연’ 피해 주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 관련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Online Travel Agency) 사이트나 외국적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다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해외 항공권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129건으로, 4월과 5월에 각각 34건, 36건이 접수됐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20건가량 접수된 것에 비해 70.0%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소비자 상담 신청 이유를 분석한 결과, '환급 지연 및 거부', '취소·변경 수수료 과다' 등 계약해제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103건(79.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일정 변경 요청에 대한 처리를 지연하거나 연락이 불가한 경우(7%), 항공편의 결항·일방적 일정 변경(5.4%) 등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구입 경로별로는 외국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한 경우가 65건(50.4%), 글로벌 OTA를 통한 구입이 64건(49.6%)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일부 사업자는 예약 시에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일정 변경을 원할 때는 해외로 직접 전화하거나 영문 이메일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서비스 제공에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 항공권의 취소 가능 여부와 수수료 부과 등 거래 조건과 약관을 확인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자의 최근 이용 후기 등을 검색해 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부당한 환급거부·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