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원 구성’ 합의 불발…“본회의 전까지 계속 논의”

[앵커]

민생, 경제 문제들이 시급하지만, 국회는 한 달 넘게 공전 중인 상황이죠.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단독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주말 사이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 원 구성 협상에 나섰습니다.

일단 합의는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 본회의 전까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한 달 넘게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여야.

양당 원내대표가 직접 돌파구를 찾겠다며 어제 오후 단둘이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두 시간여 회동에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원 구성 협상에 이를 만한 합의엔 이르지 못했고요."]

남은 쟁점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면서 제시한 조건들입니다.

민주당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취하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며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KBS 일요진단 라이브/어제 : "(헌재) 소송을 건 주체가 소송을 스스로 취하하는 건 쉽지가 않죠. 그런데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이럴 거 같은데. (사개특위) 명단을 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안 내겠다고 하면 제3의 안을 가져와야..."]

민주당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뽑겠다고 최후 통첩을 한 상황.

어젯밤 양당 수석부대표들도 함께 한 2차 협상마저 결렬되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까지 전향적으로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합의가 끝내 불발된다면 김승희 박순애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임명 여부가 맞물려 정국은 더 꼬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