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LG 우승주는 다 제 겁니다!”

입력 2022.07.04 (15:43) 수정 2022.07.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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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LG맨' 박용택에게 어제(3일) 열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은 야구 선수로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 순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제 개인적인 목표는 영구결번이었던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은퇴하는 것,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는 것,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뜻을 못 이뤘지만, 영구결번이라는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는 것에 대해 무한 감사드립니다."


■ 박용택 "우승 반지 받기로 했어요!"

LG에서만 19년을 뛴 박용택의 목표 중 달성하지 못한 게 하나 있다면 LG의 오랜 숙원인 우승이다. 박용택은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올해 우승하면 우승 반지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소재로 쓰여 화제가 됐던 30년 가까이 묵은 LG의 우승주를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차명석 단장님과 약속했는데 특별 엔트리로 2022시즌 LG 선수로 공식 등록한 만큼 하루 봉급은 필요 없으니 대신에 우승하면 우승 반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단장님께서 확실하게 약속해주셨어요. 우승 (기념)주도 다 제 거죠."

박용택의 등 번호 33번과 박용택의 다양한 별명을 등에 새긴 LG 선수들은 선배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박용택의 휘문고 후배라 '휘문택'으로 나선 선발 임찬규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울보택'을 등에 단 채은성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LG는 여전히 선두 SSG, 2위 키움과 순위 싸움을 이어가며 팬들의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박용택이 후배들을 믿는 이유 중 하나는 팀의 기둥 김현수였다. 박용택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별명 '용암택'을 가장 달만 한 선수가 달았다는 칭찬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 19' 여파로 1년 이상 미뤄졌던 은퇴식, 박용택은 최근 비가 쏟아지자 기상청 홈페이지를 밥 먹듯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과 유럽 기상청 사이트까지 접속해 웬만한 날씨 예보는 다 봤다고. 폭염 속에도 잠실 구장에는 3년 만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 '프랜차이즈 스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오랜만에 박용택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른 2만 3천여 관중은 박용택이 못다 이룬 마지막 목표가 올해만큼은 반드시 결실을 맺길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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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택 “LG 우승주는 다 제 겁니다!”
    • 입력 2022-07-04 15:43:39
    • 수정2022-07-04 15:48:09
    스포츠K

'영원한 LG맨' 박용택에게 어제(3일) 열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은 야구 선수로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 순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제 개인적인 목표는 영구결번이었던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은퇴하는 것,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는 것,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뜻을 못 이뤘지만, 영구결번이라는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는 것에 대해 무한 감사드립니다."


■ 박용택 "우승 반지 받기로 했어요!"

LG에서만 19년을 뛴 박용택의 목표 중 달성하지 못한 게 하나 있다면 LG의 오랜 숙원인 우승이다. 박용택은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올해 우승하면 우승 반지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소재로 쓰여 화제가 됐던 30년 가까이 묵은 LG의 우승주를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차명석 단장님과 약속했는데 특별 엔트리로 2022시즌 LG 선수로 공식 등록한 만큼 하루 봉급은 필요 없으니 대신에 우승하면 우승 반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단장님께서 확실하게 약속해주셨어요. 우승 (기념)주도 다 제 거죠."

박용택의 등 번호 33번과 박용택의 다양한 별명을 등에 새긴 LG 선수들은 선배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박용택의 휘문고 후배라 '휘문택'으로 나선 선발 임찬규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울보택'을 등에 단 채은성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LG는 여전히 선두 SSG, 2위 키움과 순위 싸움을 이어가며 팬들의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박용택이 후배들을 믿는 이유 중 하나는 팀의 기둥 김현수였다. 박용택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별명 '용암택'을 가장 달만 한 선수가 달았다는 칭찬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 19' 여파로 1년 이상 미뤄졌던 은퇴식, 박용택은 최근 비가 쏟아지자 기상청 홈페이지를 밥 먹듯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과 유럽 기상청 사이트까지 접속해 웬만한 날씨 예보는 다 봤다고. 폭염 속에도 잠실 구장에는 3년 만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 '프랜차이즈 스타'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오랜만에 박용택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른 2만 3천여 관중은 박용택이 못다 이룬 마지막 목표가 올해만큼은 반드시 결실을 맺길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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