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서장 누구야?”…고위 공무원 부적절 발언 ‘물의’

입력 2022.07.04 (21:35) 수정 2022.07.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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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한 자치단체 고위 공무원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언을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자신의 직위를 말하며 경찰서장까지 거론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찍은 영상에 이런 발언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한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택시 기사와 중년의 남성 승객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이 남성은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택시를 보낸 뒤에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익산시 부시장/음성변조 : "나 익산시 부시장이고, 근데 내가 책잡힐 일은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는 관할 경찰서장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익산시 부시장/음성변조 : "자네 서장 누구야? 내가 전화를 할게."]

지나가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 영상 속 인물은 실제 전북 익산시 부시장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일 새벽.

타고 가던 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관사 앞에 다다라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말다툼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시끄러운 소리에 제가 깼어요. 잠을 자다가. 언뜻 들으니까 부시장이라는 거에요. 부시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을 해도 되나?"]

부시장은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자치 민선 7기가 마무리되고 민선 8기로 바뀌는 시점이었습니다.

부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택시기사가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해서 바로 착용했는데, 먼저 시비를 걸었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분을 밝히고 경찰서장이 누구냐고 물은 건 객관적으로 처리해달라는 취지였다"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시장은 자기관리가 부족했다며 반성하고 있고, 당시 발언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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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네 서장 누구야?”…고위 공무원 부적절 발언 ‘물의’
    • 입력 2022-07-04 21:34:59
    • 수정2022-07-04 21:58:34
    뉴스9(전주)
[앵커]

전북의 한 자치단체 고위 공무원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언을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자신의 직위를 말하며 경찰서장까지 거론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찍은 영상에 이런 발언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한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택시 기사와 중년의 남성 승객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이 남성은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택시를 보낸 뒤에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익산시 부시장/음성변조 : "나 익산시 부시장이고, 근데 내가 책잡힐 일은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는 관할 경찰서장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익산시 부시장/음성변조 : "자네 서장 누구야? 내가 전화를 할게."]

지나가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 영상 속 인물은 실제 전북 익산시 부시장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일 새벽.

타고 가던 택시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관사 앞에 다다라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말다툼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영상 제보자/음성변조 : "시끄러운 소리에 제가 깼어요. 잠을 자다가. 언뜻 들으니까 부시장이라는 거에요. 부시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을 해도 되나?"]

부시장은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자치 민선 7기가 마무리되고 민선 8기로 바뀌는 시점이었습니다.

부시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택시기사가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해서 바로 착용했는데, 먼저 시비를 걸었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분을 밝히고 경찰서장이 누구냐고 물은 건 객관적으로 처리해달라는 취지였다"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시장은 자기관리가 부족했다며 반성하고 있고, 당시 발언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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