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 확장 대신 신공항?…현실성 있나
입력 2022.07.04 (23:45)
수정 2022.07.0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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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확장 대신에 울산과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신라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 또 경주와 포항의 반응은 어떤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두겸 울산시장.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철회한 울산공항 확장 대신 장기적으로 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과 인접한 경주는 물론 포항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이른바 '신라권 신공항'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입지도 나름대로 두 군데를 선정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신라권 자체에 공항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울산이 부산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해오름 동맹 복원의 동력으로 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주, 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처음 듣는 얘기로 당황스럽다는 반응.
오는 14일, 7년째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공항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주-포항 간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데 신공항 얘기는 찬물을 끼얹는다는 겁니다.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주시, 포항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하고 상호 간 협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효과를 나타내려면 조금 더 있어야 되겠죠."]
울산이 경주, 포항시와 신공항 건설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건설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기혁/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가덕(신공항) 조차도 사실은 국토교통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또 다른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과연 중앙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지원할만한 사업이라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울산시민의 이동권과 산업수도의 위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지난 1일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확장 대신에 울산과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신라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 또 경주와 포항의 반응은 어떤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두겸 울산시장.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철회한 울산공항 확장 대신 장기적으로 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과 인접한 경주는 물론 포항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이른바 '신라권 신공항'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입지도 나름대로 두 군데를 선정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신라권 자체에 공항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울산이 부산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해오름 동맹 복원의 동력으로 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주, 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처음 듣는 얘기로 당황스럽다는 반응.
오는 14일, 7년째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공항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주-포항 간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데 신공항 얘기는 찬물을 끼얹는다는 겁니다.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주시, 포항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하고 상호 간 협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효과를 나타내려면 조금 더 있어야 되겠죠."]
울산이 경주, 포항시와 신공항 건설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건설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기혁/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가덕(신공항) 조차도 사실은 국토교통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또 다른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과연 중앙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지원할만한 사업이라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울산시민의 이동권과 산업수도의 위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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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공항 확장 대신 신공항?…현실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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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05 0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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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확장 대신에 울산과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신라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 또 경주와 포항의 반응은 어떤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두겸 울산시장.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철회한 울산공항 확장 대신 장기적으로 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과 인접한 경주는 물론 포항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이른바 '신라권 신공항'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입지도 나름대로 두 군데를 선정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신라권 자체에 공항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울산이 부산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해오름 동맹 복원의 동력으로 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주, 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처음 듣는 얘기로 당황스럽다는 반응.
오는 14일, 7년째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공항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주-포항 간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데 신공항 얘기는 찬물을 끼얹는다는 겁니다.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주시, 포항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하고 상호 간 협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효과를 나타내려면 조금 더 있어야 되겠죠."]
울산이 경주, 포항시와 신공항 건설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건설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기혁/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가덕(신공항) 조차도 사실은 국토교통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또 다른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과연 중앙정부 입장에서 충분히 지원할만한 사업이라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울산시민의 이동권과 산업수도의 위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지난 1일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확장 대신에 울산과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신라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 또 경주와 포항의 반응은 어떤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두겸 울산시장.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철회한 울산공항 확장 대신 장기적으로 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과 인접한 경주는 물론 포항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이른바 '신라권 신공항'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입지도 나름대로 두 군데를 선정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신라권 자체에 공항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울산이 부산의 위성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며 해오름 동맹 복원의 동력으로 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주, 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처음 듣는 얘기로 당황스럽다는 반응.
오는 14일, 7년째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공항의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주-포항 간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는데 신공항 얘기는 찬물을 끼얹는다는 겁니다.
[경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주시, 포항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하고 상호 간 협약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효과를 나타내려면 조금 더 있어야 되겠죠."]
울산이 경주, 포항시와 신공항 건설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건설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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