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려도 못 잡는 美 물가…“中 제품 관세인하 곧 발표”
입력 2022.07.05 (23:40)
수정 2022.07.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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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내리는 것도 고민해왔는데,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공식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유의 고물가 사태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안정책으로 결국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늘 9개월 만에 가진 화상통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올려 놓은 대 중국 관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이전 행정부가 넘겨준 대중 관세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소비자 비용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우선 의류와 학용품 등의 소비재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세를 낮춰 일단 값이 싸졌다는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겁니다.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들이 값 싼 중국산 제품과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게 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p 낮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세인하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된다면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는 그나마 덜해질 수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관세라는 강력한 대중 압박 카드를 일단 제껴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실익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할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이경민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내리는 것도 고민해왔는데,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공식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유의 고물가 사태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안정책으로 결국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늘 9개월 만에 가진 화상통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올려 놓은 대 중국 관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이전 행정부가 넘겨준 대중 관세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소비자 비용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우선 의류와 학용품 등의 소비재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세를 낮춰 일단 값이 싸졌다는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겁니다.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들이 값 싼 중국산 제품과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게 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p 낮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세인하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된다면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는 그나마 덜해질 수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관세라는 강력한 대중 압박 카드를 일단 제껴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실익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할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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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05 23: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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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내리는 것도 고민해왔는데,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공식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유의 고물가 사태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안정책으로 결국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늘 9개월 만에 가진 화상통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올려 놓은 대 중국 관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이전 행정부가 넘겨준 대중 관세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소비자 비용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우선 의류와 학용품 등의 소비재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세를 낮춰 일단 값이 싸졌다는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겁니다.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들이 값 싼 중국산 제품과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게 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p 낮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세인하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된다면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는 그나마 덜해질 수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관세라는 강력한 대중 압박 카드를 일단 제껴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실익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할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그래픽:이경민
미국은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내리는 것도 고민해왔는데,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인하를 공식 발표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유의 고물가 사태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안정책으로 결국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늘 9개월 만에 가진 화상통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올려 놓은 대 중국 관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부 장관/지난달 22일 : "(이전 행정부가 넘겨준 대중 관세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소비자 비용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우선 의류와 학용품 등의 소비재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세를 낮춰 일단 값이 싸졌다는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겁니다.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들이 값 싼 중국산 제품과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게 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p 낮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세인하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된다면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는 그나마 덜해질 수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관세라는 강력한 대중 압박 카드를 일단 제껴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실익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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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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