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인사’ 지적에…윤 대통령 “전 정권과 비교해봐라”

입력 2022.07.06 (06:19) 수정 2022.07.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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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수사 선상에 오르고,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부실 인사' 비판이 잇따랐죠.

이런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지난 정권보단 지금이 낫다'는 식의 답변이 되풀이되고 있는 건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희 전 후보자와, 과거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옥렬 후보자 등 '부실 인사'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그제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건데,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에 비해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더 낫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줄 때는 '공격받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 하십시오."]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궤변이고, 무책임한 변명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는 얘기는 자기모순 아닙니까? 자기가 자기를 디스 하신 거 아닙니까?"]

[이동영/정의당 대변인 :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는 될 수 있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인사 관련 여러 비판을 잘 듣고 있고, 검증 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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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인사’ 지적에…윤 대통령 “전 정권과 비교해봐라”
    • 입력 2022-07-06 06:19:09
    • 수정2022-07-06 07: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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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수사 선상에 오르고,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부실 인사' 비판이 잇따랐죠.

이런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지난 정권보단 지금이 낫다'는 식의 답변이 되풀이되고 있는 건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희 전 후보자와, 과거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옥렬 후보자 등 '부실 인사'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그제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건데,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인사에 비해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더 낫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 의혹'이 불거졌던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줄 때는 '공격받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 하십시오."]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궤변이고, 무책임한 변명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는 얘기는 자기모순 아닙니까? 자기가 자기를 디스 하신 거 아닙니까?"]

[이동영/정의당 대변인 : "전 정권 탓은 그만하시고, 현 정권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는 될 수 있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인사 관련 여러 비판을 잘 듣고 있고, 검증 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 듣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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