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의장단 구성…국민의힘 독주 견제 방안은?

입력 2022.07.06 (08:00) 수정 2022.07.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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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의회와 시·군의회가 잇따라 개원하면서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광역·기초 의회는 물론 단체장까지 국민의힘이 독주하고 있어 견제가 감시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큰데요.

다수당의 횡포를 견제할 방안을,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대 경상남도의회 의장에 진주 지역구, 4선의 국민의힘 김진부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부의장인 3선의 최학범, 재선의 강용범 의원 역시 국민의힘입니다.

일곱 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경남도의원 64명 가운데 국민의힘 60명, 더불어민주당은 4명입니다.

국민의힘 결정이 곧 도의회의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신임 의장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합니다.

[김진부/경상남도의회 의장 :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도민의 눈높이에서 모든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원내와 원외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힘을 견제하겠다고 말합니다.

[류경완/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3선 : "도정질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직접 그 내용을 알리고 호소해서 여론을 형성해서 견제하는 방법(을 동원합니다.)"]

경남의 시·군의회도 비슷한 상황으로, 거제시와 의령군을 제외하고 원 구성을 마친 16개 시·군의회 의장은 모두 국민의힘입니다.

부의장도 창원시와 김해, 양산시 3곳만 민주당이 올랐습니다.

창녕과 함양, 남해군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인 상황이 돼 감시와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수라도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협치의 노력이 필요하며, 시민사회와 언론이 다수당 횡포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당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독처리, 밀어 부치기를 강행한다면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새로 출범한 지방의회는 다음 주부터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질의와 추경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 본연의 임무 수행의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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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 의장단 구성…국민의힘 독주 견제 방안은?
    • 입력 2022-07-06 08:00:27
    • 수정2022-07-06 08:41:43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상남도의회와 시·군의회가 잇따라 개원하면서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광역·기초 의회는 물론 단체장까지 국민의힘이 독주하고 있어 견제가 감시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큰데요.

다수당의 횡포를 견제할 방안을,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대 경상남도의회 의장에 진주 지역구, 4선의 국민의힘 김진부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부의장인 3선의 최학범, 재선의 강용범 의원 역시 국민의힘입니다.

일곱 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경남도의원 64명 가운데 국민의힘 60명, 더불어민주당은 4명입니다.

국민의힘 결정이 곧 도의회의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신임 의장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합니다.

[김진부/경상남도의회 의장 :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도민의 눈높이에서 모든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원내와 원외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힘을 견제하겠다고 말합니다.

[류경완/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3선 : "도정질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직접 그 내용을 알리고 호소해서 여론을 형성해서 견제하는 방법(을 동원합니다.)"]

경남의 시·군의회도 비슷한 상황으로, 거제시와 의령군을 제외하고 원 구성을 마친 16개 시·군의회 의장은 모두 국민의힘입니다.

부의장도 창원시와 김해, 양산시 3곳만 민주당이 올랐습니다.

창녕과 함양, 남해군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했습니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이 같은 당 소속인 상황이 돼 감시와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수라도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협치의 노력이 필요하며, 시민사회와 언론이 다수당 횡포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당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독처리, 밀어 부치기를 강행한다면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새로 출범한 지방의회는 다음 주부터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질의와 추경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 본연의 임무 수행의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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