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 중단에 노르웨이 파업까지…정부, 개입 의사

입력 2022.07.06 (12:25) 수정 2022.07.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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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일부터 가스관 운송을 중단한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유럽행 에너지의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가스전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하면서 유전·가스전 3곳이 멈춰섰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 경로인 '노르트 스트림'의 운영사는 오는 11∼21일 정기 점검을 이유로 가스관 운영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설비 수리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 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노동자들이 현지시각 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3곳의 유전·가스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노르웨이 원유·천연가스협회(NOG)에 따르면 파업으로 6일 가스 생산이 29만2천 boe(원유환산배럴), 원유 생산은 13만 배럴 감소합니다. 가스 감소분은 평일 수출량의 13%에 해당합니다.

노동자들이 예고대로 오는 9일 파업을 확대하면 가스 수출이 최대 56%(111만7천 boe) 감소할 것으로 NOG는 추산했습니다.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노르웨이의 파업 소식에 영국 가스 도매가는 이날 16% 뛰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현지시각 5일 메가와트 시당 175유로로 지난 3월 초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노르웨이 정부는 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분규를 제3자 중재에 맡기기로 했는데 노르웨이 법에 따르면 이 경우 노사는 파업을 중단하고 중재에 응해야 합니다.

독일은 특히 가스 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국 에너지회사 도산을 막으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독일 정부는 현지시각 5일 정부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에너지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구제 법안을 마련했으며 8일 의회에서 표결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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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가스 중단에 노르웨이 파업까지…정부, 개입 의사
    • 입력 2022-07-06 12:25:20
    • 수정2022-07-06 12:53:20
    국제
러시아가 11일부터 가스관 운송을 중단한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유럽행 에너지의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가스전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하면서 유전·가스전 3곳이 멈춰섰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 경로인 '노르트 스트림'의 운영사는 오는 11∼21일 정기 점검을 이유로 가스관 운영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설비 수리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 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노동자들이 현지시각 5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3곳의 유전·가스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노르웨이 원유·천연가스협회(NOG)에 따르면 파업으로 6일 가스 생산이 29만2천 boe(원유환산배럴), 원유 생산은 13만 배럴 감소합니다. 가스 감소분은 평일 수출량의 13%에 해당합니다.

노동자들이 예고대로 오는 9일 파업을 확대하면 가스 수출이 최대 56%(111만7천 boe) 감소할 것으로 NOG는 추산했습니다.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노르웨이의 파업 소식에 영국 가스 도매가는 이날 16% 뛰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현지시각 5일 메가와트 시당 175유로로 지난 3월 초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노르웨이 정부는 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분규를 제3자 중재에 맡기기로 했는데 노르웨이 법에 따르면 이 경우 노사는 파업을 중단하고 중재에 응해야 합니다.

독일은 특히 가스 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국 에너지회사 도산을 막으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독일 정부는 현지시각 5일 정부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에너지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구제 법안을 마련했으며 8일 의회에서 표결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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