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 최대 원전’ 방패 삼아 포병 기지로 이용

입력 2022.07.06 (12:49) 수정 2022.07.06 (12: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단일 원자력발전 시설로는 최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가 러시아군의 포병 기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원전 훼손을 우려한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꺼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러시아군에는 원전이 ‘최고의 방패’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 작업자와 주민, 우크라이나 당국 등에 따르면 침공 초기인 3월 4일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발전단지에 대형 무기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원자로 굴뚝 바로 옆에는 옛 소련 때 제작된 다연장로켓포 스메르치 차량 등이 배치됐고 단지 주변에는 참호가 목격됐습니다. 또 단지 곳곳에서 수송차량이 오가고 있고, 군견용 임시 사육장까지 설치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원전을 온전한 상태에서 되찾을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핵심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그 시설을 방패로 삼는 것이 러시아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며 “발전소를 습격할 수는 없다. 되찾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시설을 완전히 포위하고 좀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유럽 최대 원전’ 방패 삼아 포병 기지로 이용
    • 입력 2022-07-06 12:49:34
    • 수정2022-07-06 12:57:08
    국제
유럽에서 단일 원자력발전 시설로는 최대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가 러시아군의 포병 기지로 이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원전 훼손을 우려한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을 꺼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러시아군에는 원전이 ‘최고의 방패’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 작업자와 주민, 우크라이나 당국 등에 따르면 침공 초기인 3월 4일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발전단지에 대형 무기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원자로 굴뚝 바로 옆에는 옛 소련 때 제작된 다연장로켓포 스메르치 차량 등이 배치됐고 단지 주변에는 참호가 목격됐습니다. 또 단지 곳곳에서 수송차량이 오가고 있고, 군견용 임시 사육장까지 설치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원전을 온전한 상태에서 되찾을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핵심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그 시설을 방패로 삼는 것이 러시아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며 “발전소를 습격할 수는 없다. 되찾을 방법은 하나뿐이다. 시설을 완전히 포위하고 좀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