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화재 2명 실종·3명 중상…제주도지사 ‘선박 전수 조사’ 발령

입력 2022.07.07 (11:04) 수정 2022.07.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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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로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서부소방서, 한림수협 등에 따르면 오늘(7일) 오전 10시 17분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선적 A호(49톤급/근해채낚기)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길은 A호에서 번지기 시작해 B호(49톤급/근해채낚기/한림)와 C호(39톤급/근해자망/목포)로 번져나갔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당시 A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이 있었고, B호와 C호에는 선원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A호에 있던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고, 나머지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전신화상과 안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인 한라매까지 동원해 4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중간에 선체 내에 있던 기름 등으로 거센 화염이 재차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 불길은 잦아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성산항 화재 때처럼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불이 옮겨 붙는 등 완진이 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시는 도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림항 어선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 4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꺼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성산항과 한림항 어선 화재와 관련해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과 항포구 방재시설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특별요청사항 1호를 발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도는 소방당국과 협력해 신속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예방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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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어선 화재 2명 실종·3명 중상…제주도지사 ‘선박 전수 조사’ 발령
    • 입력 2022-07-07 11:04:54
    • 수정2022-07-07 14:12:47
    취재K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로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서부소방서, 한림수협 등에 따르면 오늘(7일) 오전 10시 17분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선적 A호(49톤급/근해채낚기)에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길은 A호에서 번지기 시작해 B호(49톤급/근해채낚기/한림)와 C호(39톤급/근해자망/목포)로 번져나갔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당시 A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이 있었고, B호와 C호에는 선원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A호에 있던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고, 나머지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전신화상과 안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인 한라매까지 동원해 4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중간에 선체 내에 있던 기름 등으로 거센 화염이 재차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 불길은 잦아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성산항 화재 때처럼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불이 옮겨 붙는 등 완진이 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시는 도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림항 어선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 화재 현장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 4일 새벽 제주도 서귀포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꺼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성산항과 한림항 어선 화재와 관련해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과 항포구 방재시설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특별요청사항 1호를 발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도는 소방당국과 협력해 신속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예방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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