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현대백화점그룹,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추진
-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터 31만 제곱미터에 출점 의사
- 현대 "'더현대 서울' 업그레이드한 미래지향형 문화복합몰"
- 광주시, 사업 제안서 접수 후 조정협의회 열고 협상 나설 듯
- 신세계·롯데, 광주 복합쇼핑몰 투자 검토
- 중소상인 상생 방안 등 개발계획 협의 과정 오래 걸릴 듯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최혜진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vLCF-8R1i3A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현대백화점그룹이 어제 광주 복합 쇼핑몰 투자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유통업계 빅3' 가운데 기선을 잡은 모양새인데요. 신세계와 롯데도 복합 쇼핑몰 진출을 검토하면서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와 개발 계획 협의 등 사업 추진까지 복잡한 과정이 남아있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 최혜진 기자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 광주방송총국 최혜진 기자 (이하 최혜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 쇼핑몰 관련해서 보도자료 냈지요?
◆ 최혜진: 네. 어제 아침 8시쯤인데요. 기자들에게 자료를 냈습니다. 현대백화점 그룹 차원의 자료였는데 광주에는 현대백화점이 없지 않습니까? 일단 먼저 자료 내고 본사 홍보팀 직원들이 아침 일찍 광주에 내려와서 자료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는 이런 자리가 오전 내내 이어졌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홍보 담당자가 배경을 설명했다는 말인가요?
◆ 최혜진: 시청 기자실에 온 것은 아니고요. 필요한 경우에 기자들 만나서 그런 설명을 하는 자리가 있었던 상황입니다.
◇ 정길훈: 보도자료의 핵심 내용 어떻게 됩니까?
◆ 최혜진: 제목 보면 현대백화점 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미래형 문화복합물 추진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광주 북구 일신방직과 전방 터 31만 제곱미터에 테마파크형 복합 쇼핑몰을 출점하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이지요. '휴먼스홀딩스'라는 곳과 손을 잡고 개발 협의에 이미 돌입했다 이런 내용이 있고요. 이름은 가칭 '더현대 광주'라고 일단 밝혀놓은 상황입니다.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이고 호남 또 중부권의 방문객도 유치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고. 또 고용 창출도 2만 2,000명까지 가능하다, 이런 내용도 자료에 담겨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전남방직, 일신방직 공장 자리면 근대 건축물이 있는 곳이고, 그래서 광주시가 개발 업체의 공공기여금 형태로 개발하려는 곳인데. 어떻습니까? 이것이 사업성이 있을까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최혜진: 부동산 개발 업체가 먼저 해당 토지를 사들여서 '더현대' 쪽과 추가로 매매 계약을 맺고 토지를 매매하는 이런 절차가 이어질 텐데요. 부동산 개발 업체와 통화를 해봤더니 전방이 이 토지 계획의 변경을 추진한 것이 2020년 정도인데 이미 그때부터 접촉을 했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신방직과 전남방직 공업용지이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 상업 혹은 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되거든요. 그런 과정부터 관심이 있었다 이렇게 밝혀왔던 상황이고. 당초 계획을 보면 호텔업무시설, 쇼핑복합시설, 주상복합, 공공시설 다 들어있습니다. 공공기여를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가능했을 것 같고요. 공공기여 같은 경우에는 토지 가치 상승분의 40~60% 정도를 기여하게 되어 있는데 그걸 감수하고라도 수익성이 있다 이런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길훈: 현대백화점 그룹이 가장 먼저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무래도 신세계나 롯데와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겠다, 이런 의도로 읽히지요.
◆ 최혜진: 네. 그렇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광주 입점 브랜드가 아니지 않습니까? 롯데나 신세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자체나 언론과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인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년 정도 사업 추진이 돼왔는데 아직까지 알려지지는 않았던 상황이거든요. 이번에 갑자기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복합쇼핑몰 추진의 우위를 점하겠다 이런 취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고요. 또 시기적으로도 지금 민선 8기가 출범을 하고 또 새로운 시장이 취임을 하고, 인수위원회 최종 발표도 앞두고 있는 시점이지 않습니까? 이런 시기적인 고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부동산 개발 업체가 참여하는 협상 제안서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합니다. 이달 말 정도에 제출된다고 하니까 그런 시기도 고려해서 자료 배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 정길훈: 현대백화점그룹이 낸 보도자료를 보니까 '더현대 서울', 지금 2030 MZ세대가 많이 간다는 '더현대 서울'이 지금 이렇게 잘 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겠다 이런 내용이 주로 담겨 있네요.
◆ 최혜진: 저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녀오신 분들은 규모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평가를 하고 계시는데요. 광주에서는 '더현대 서울'을 업그레이드 하겠다 이런 내용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특히 일반 예전 백화점, 우리가 생각하듯이 물건 파는 곳이 아니다. 문화복합형 시설이다. 그런 차원에서 MZ세대가 요청하는 그런 브랜드와 매장을 구성하고 또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키겠다 이런 구상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복합쇼핑몰 사업의 승인권자가 광주시잖아요. 광주시와 협의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최혜진: 사업 예정지는 지금 광주시의 도시계획 조례 등에 근거한 사전협상대상지입니다. 1만 제곱미터 이상의 유효 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 같은 경우에는 광주시와 사전 협상을 거쳐야 하는데요. 대규모 토지를 아파트를 지어서 난개발 하거나 고수익을 내는 것을 막고 도시의 균형 발전 그리고 공공성을 높이는 도시 개발을 유도하자, 이런 취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사전 협상을 하면 광주시가 사업자에게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광주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이미 시민단체까지 참여한 전문가 합동 TF가 구성되어서 이쪽에서 여러 가지 협상 조건을 제시해놓은 상황입니다. 사업자 측에. 그래서 크게 네 가지 조건이 있는데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공장, 생활 시설은 우선 보존 대상으로 보존해라 이런 내용이 있고. 두 번째는 특급호텔 등을 지어서 창의적인 도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도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공공기여. 이 네 가지 조건을 만들었는데 일신방직과 전남방직 측이 이를 수용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업자는 이 조건을 반영한 협상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해야 되는 상황인데 광주시는 제안서가 들어오면 곧바로 절차에 따라서 협상 조정 협의회를 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광주시는 이 제안서를 토대로 별도의 도시 설계 공모도 하겠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을 하고 제3의 공모 관리 업체를 통해서 도시 설계를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민간이 개발은 하지만 광주시가 관리하겠다 이런 취지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이런 과정 등을 거쳐서 협상 조정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 정길훈: 지난 2015년에 신세계가 광천동 일대에 특급 호텔이 포함된 복합 쇼핑몰 추진하다가 중소 상인들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잖아요. 어떻습니까? 이번 현대 발표에 대해서 중소 상인들의 반응 나왔습니까?
◆ 최혜진: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특급 호텔 때도 그랬고 대형마트 때도 그랬고. 상대적으로 시민사회단체나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있는 곳이지요. 상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은 편이고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협상 제안서 내용이 구체화 되면 소상공인들이나 시민사회단체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복합 쇼핑몰 관련해서 신세계나 롯데도 광주시에 사업 의사를 타진했을 것 같은데요. 그쪽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최혜진: 어제 현대 측에서 자료 내고 나서 양측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신세계는 취재 결과 추진 의사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단 신세계 같은 경우에는 특급 호텔 추진하려던 토지도 아직 신세계 소유로 있는 상황이고 구상도 어느 정도 나와 있었던 상황이어서 추진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요. 롯데 같은 경우에는 추진 의향은 있다, 그러나 아직 예정지를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신세계나 롯데가 현대처럼 공식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데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요. 강기정 시장도 추진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당연히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들을 포함해서 확인해 보면 세 곳 플러스 알파, 또 다른 한 곳도 출점 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정길훈: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이겠지요?
◆ 최혜진: 거기까지 확인은 되지 않았는데요. 광주시는 3곳 말고 추가로 한 곳 정도 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정길훈: 오늘 광주시장직 인수위가 활동 종료하면서 보고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는데요. 보고서에도 복합쇼핑몰 관련 내용이 담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최혜진: 안 그래도 그 문제 때문에 어제 기자들도 많이 질문을 하고 저도 취재를 했는데요. 보고서에 당연히 담기겠지요. 왜냐하면 강 시장이 이른바 '5+1'로 빠르게 답을 내겠다고 했던 현안 중 포함이 되어 있었던 상황인데 다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형태를 명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복합 쇼핑몰 추진 의사는 분명히 담겠지만 어떤 대원칙을 밝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인수위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들에게 힌트를 주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합 쇼핑몰의 사업자 선정이라든지 대상지라든지 이런 광주시의 전체적인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 최혜진: 글쎄요. 현대 측이 공식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여기만 놓고 보자면 협상 제안서를 이르면 이달 말에 제출하게 되지요. 그러면 광주시가 곧바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런 협상 논의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광주시의 예측입니다. 현대 측의 쇼핑몰 구상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그러면 협상이 내년 말에 끝나면 그 이듬해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착공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현대 측이 밝힌 구상에 대한 시나리오에 불과하고 과정이 이렇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와 협의 과정에서 사업 추진 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 최혜진: 네. 협상이 되지 않으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정길훈: 복합 쇼핑몰 사업이 현안으로 떠오른 경과를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이것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제기하면서 쟁점이 됐지요.
◆ 최혜진: 그랬지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 송정역에 왔지요. 그때 유세를 하면서 복합 쇼핑몰을 언급하면서 논의가 갑자기 확산되는 상황이었는데 젊은 층 지지 많이 받았고요. 당시 이용섭 시장이 민선 7기 때 이미 복합 쇼핑몰 논의를 해왔었다. 그리고 대전환 특위에서도 검토 중이었던 사안이라는 이런 약간의 반박이 있었고. 특히 쇼핑몰이 대선 공약일 수 있겠느냐. 구청장의 공약 수준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분위기를 국민의힘이 띄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광주 대선 공약으로 포함이 됐지요. 결국 지방선거까지 주요 쟁점으로 이어져서 토론회 때마다 주요 주제로 복합 쇼핑몰이 올라와 있었던 상황이었고. 토론회에서 강 시장도 복합 쇼핑몰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사를 계속 밝혀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쭉 정리하면서 최근 유통사의 3파전, 4파전 경쟁 구도까지 이어지면서 복합 쇼핑몰이 가시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최혜진: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KBS광주총국 최혜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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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광주 복합쇼핑몰’ 선수 친 현대…신세계·롯데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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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07 11:05:56
- 현대백화점그룹,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추진<br />-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터 31만 제곱미터에 출점 의사<br />- 현대 "'더현대 서울' 업그레이드한 미래지향형 문화복합몰"<br />- 광주시, 사업 제안서 접수 후 조정협의회 열고 협상 나설 듯<br />- 신세계·롯데, 광주 복합쇼핑몰 투자 검토<br />- 중소상인 상생 방안 등 개발계획 협의 과정 오래 걸릴 듯<br />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최혜진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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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현대백화점그룹이 어제 광주 복합 쇼핑몰 투자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유통업계 빅3' 가운데 기선을 잡은 모양새인데요. 신세계와 롯데도 복합 쇼핑몰 진출을 검토하면서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와 개발 계획 협의 등 사업 추진까지 복잡한 과정이 남아있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 최혜진 기자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 광주방송총국 최혜진 기자 (이하 최혜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 쇼핑몰 관련해서 보도자료 냈지요?
◆ 최혜진: 네. 어제 아침 8시쯤인데요. 기자들에게 자료를 냈습니다. 현대백화점 그룹 차원의 자료였는데 광주에는 현대백화점이 없지 않습니까? 일단 먼저 자료 내고 본사 홍보팀 직원들이 아침 일찍 광주에 내려와서 자료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는 이런 자리가 오전 내내 이어졌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홍보 담당자가 배경을 설명했다는 말인가요?
◆ 최혜진: 시청 기자실에 온 것은 아니고요. 필요한 경우에 기자들 만나서 그런 설명을 하는 자리가 있었던 상황입니다.
◇ 정길훈: 보도자료의 핵심 내용 어떻게 됩니까?
◆ 최혜진: 제목 보면 현대백화점 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미래형 문화복합물 추진한다 이런 내용인데요. 광주 북구 일신방직과 전방 터 31만 제곱미터에 테마파크형 복합 쇼핑몰을 출점하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이지요. '휴먼스홀딩스'라는 곳과 손을 잡고 개발 협의에 이미 돌입했다 이런 내용이 있고요. 이름은 가칭 '더현대 광주'라고 일단 밝혀놓은 상황입니다.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이고 호남 또 중부권의 방문객도 유치하겠다 이런 내용이 있고. 또 고용 창출도 2만 2,000명까지 가능하다, 이런 내용도 자료에 담겨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전남방직, 일신방직 공장 자리면 근대 건축물이 있는 곳이고, 그래서 광주시가 개발 업체의 공공기여금 형태로 개발하려는 곳인데. 어떻습니까? 이것이 사업성이 있을까요?
◆ 최혜진: 부동산 개발 업체가 먼저 해당 토지를 사들여서 '더현대' 쪽과 추가로 매매 계약을 맺고 토지를 매매하는 이런 절차가 이어질 텐데요. 부동산 개발 업체와 통화를 해봤더니 전방이 이 토지 계획의 변경을 추진한 것이 2020년 정도인데 이미 그때부터 접촉을 했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신방직과 전남방직 공업용지이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 상업 혹은 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되거든요. 그런 과정부터 관심이 있었다 이렇게 밝혀왔던 상황이고. 당초 계획을 보면 호텔업무시설, 쇼핑복합시설, 주상복합, 공공시설 다 들어있습니다. 공공기여를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가능했을 것 같고요. 공공기여 같은 경우에는 토지 가치 상승분의 40~60% 정도를 기여하게 되어 있는데 그걸 감수하고라도 수익성이 있다 이런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현대백화점 그룹이 가장 먼저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무래도 신세계나 롯데와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겠다, 이런 의도로 읽히지요.
◆ 최혜진: 네. 그렇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광주 입점 브랜드가 아니지 않습니까? 롯데나 신세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자체나 언론과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인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년 정도 사업 추진이 돼왔는데 아직까지 알려지지는 않았던 상황이거든요. 이번에 갑자기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복합쇼핑몰 추진의 우위를 점하겠다 이런 취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고요. 또 시기적으로도 지금 민선 8기가 출범을 하고 또 새로운 시장이 취임을 하고, 인수위원회 최종 발표도 앞두고 있는 시점이지 않습니까? 이런 시기적인 고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부동산 개발 업체가 참여하는 협상 제안서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합니다. 이달 말 정도에 제출된다고 하니까 그런 시기도 고려해서 자료 배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 정길훈: 현대백화점그룹이 낸 보도자료를 보니까 '더현대 서울', 지금 2030 MZ세대가 많이 간다는 '더현대 서울'이 지금 이렇게 잘 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겠다 이런 내용이 주로 담겨 있네요.
◆ 최혜진: 저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다녀오신 분들은 규모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평가를 하고 계시는데요. 광주에서는 '더현대 서울'을 업그레이드 하겠다 이런 내용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요. 특히 일반 예전 백화점, 우리가 생각하듯이 물건 파는 곳이 아니다. 문화복합형 시설이다. 그런 차원에서 MZ세대가 요청하는 그런 브랜드와 매장을 구성하고 또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키겠다 이런 구상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복합쇼핑몰 사업의 승인권자가 광주시잖아요. 광주시와 협의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최혜진: 사업 예정지는 지금 광주시의 도시계획 조례 등에 근거한 사전협상대상지입니다. 1만 제곱미터 이상의 유효 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 같은 경우에는 광주시와 사전 협상을 거쳐야 하는데요. 대규모 토지를 아파트를 지어서 난개발 하거나 고수익을 내는 것을 막고 도시의 균형 발전 그리고 공공성을 높이는 도시 개발을 유도하자, 이런 취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사전 협상을 하면 광주시가 사업자에게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광주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이미 시민단체까지 참여한 전문가 합동 TF가 구성되어서 이쪽에서 여러 가지 협상 조건을 제시해놓은 상황입니다. 사업자 측에. 그래서 크게 네 가지 조건이 있는데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공장, 생활 시설은 우선 보존 대상으로 보존해라 이런 내용이 있고. 두 번째는 특급호텔 등을 지어서 창의적인 도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도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네 번째는 공공기여. 이 네 가지 조건을 만들었는데 일신방직과 전남방직 측이 이를 수용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업자는 이 조건을 반영한 협상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해야 되는 상황인데 광주시는 제안서가 들어오면 곧바로 절차에 따라서 협상 조정 협의회를 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광주시는 이 제안서를 토대로 별도의 도시 설계 공모도 하겠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을 하고 제3의 공모 관리 업체를 통해서 도시 설계를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민간이 개발은 하지만 광주시가 관리하겠다 이런 취지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이런 과정 등을 거쳐서 협상 조정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 정길훈: 지난 2015년에 신세계가 광천동 일대에 특급 호텔이 포함된 복합 쇼핑몰 추진하다가 중소 상인들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잖아요. 어떻습니까? 이번 현대 발표에 대해서 중소 상인들의 반응 나왔습니까?
◆ 최혜진: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특급 호텔 때도 그랬고 대형마트 때도 그랬고. 상대적으로 시민사회단체나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있는 곳이지요. 상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은 편이고요. 아직까지는 특별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협상 제안서 내용이 구체화 되면 소상공인들이나 시민사회단체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복합 쇼핑몰 관련해서 신세계나 롯데도 광주시에 사업 의사를 타진했을 것 같은데요. 그쪽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최혜진: 어제 현대 측에서 자료 내고 나서 양측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신세계는 취재 결과 추진 의사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단 신세계 같은 경우에는 특급 호텔 추진하려던 토지도 아직 신세계 소유로 있는 상황이고 구상도 어느 정도 나와 있었던 상황이어서 추진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요. 롯데 같은 경우에는 추진 의향은 있다, 그러나 아직 예정지를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신세계나 롯데가 현대처럼 공식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데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요. 강기정 시장도 추진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당연히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들을 포함해서 확인해 보면 세 곳 플러스 알파, 또 다른 한 곳도 출점 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정길훈: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이겠지요?
◆ 최혜진: 거기까지 확인은 되지 않았는데요. 광주시는 3곳 말고 추가로 한 곳 정도 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정길훈: 오늘 광주시장직 인수위가 활동 종료하면서 보고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는데요. 보고서에도 복합쇼핑몰 관련 내용이 담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최혜진: 안 그래도 그 문제 때문에 어제 기자들도 많이 질문을 하고 저도 취재를 했는데요. 보고서에 당연히 담기겠지요. 왜냐하면 강 시장이 이른바 '5+1'로 빠르게 답을 내겠다고 했던 현안 중 포함이 되어 있었던 상황인데 다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형태를 명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복합 쇼핑몰 추진 의사는 분명히 담겠지만 어떤 대원칙을 밝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인수위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들에게 힌트를 주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합 쇼핑몰의 사업자 선정이라든지 대상지라든지 이런 광주시의 전체적인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 최혜진: 글쎄요. 현대 측이 공식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여기만 놓고 보자면 협상 제안서를 이르면 이달 말에 제출하게 되지요. 그러면 광주시가 곧바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런 협상 논의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광주시의 예측입니다. 현대 측의 쇼핑몰 구상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그러면 협상이 내년 말에 끝나면 그 이듬해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착공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것인데 이것이 현대 측이 밝힌 구상에 대한 시나리오에 불과하고 과정이 이렇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와 협의 과정에서 사업 추진 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 최혜진: 네. 협상이 되지 않으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정길훈: 복합 쇼핑몰 사업이 현안으로 떠오른 경과를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이것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제기하면서 쟁점이 됐지요.
◆ 최혜진: 그랬지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 송정역에 왔지요. 그때 유세를 하면서 복합 쇼핑몰을 언급하면서 논의가 갑자기 확산되는 상황이었는데 젊은 층 지지 많이 받았고요. 당시 이용섭 시장이 민선 7기 때 이미 복합 쇼핑몰 논의를 해왔었다. 그리고 대전환 특위에서도 검토 중이었던 사안이라는 이런 약간의 반박이 있었고. 특히 쇼핑몰이 대선 공약일 수 있겠느냐. 구청장의 공약 수준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분위기를 국민의힘이 띄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광주 대선 공약으로 포함이 됐지요. 결국 지방선거까지 주요 쟁점으로 이어져서 토론회 때마다 주요 주제로 복합 쇼핑몰이 올라와 있었던 상황이었고. 토론회에서 강 시장도 복합 쇼핑몰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사를 계속 밝혀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쭉 정리하면서 최근 유통사의 3파전, 4파전 경쟁 구도까지 이어지면서 복합 쇼핑몰이 가시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최혜진: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KBS광주총국 최혜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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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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