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금강보행교’ 교량 난간 재질·규격 기준 미달

입력 2022.07.07 (21:45) 수정 2022.07.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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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금강보행교에 기준에 미달하는 시설이 설치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제멋대로 업체를 변경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최고의 볼거리, 즐길 거리로 꼽히는 금강보행교.

전체 길이 천650미터에 금강을 횡단하는 보행전용교량으로 전체 사업비 천백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했습니다.

LH세종특별본부가 건설을 맡았는데 보행로인 상층부와 자전거도로인 하층부 난간 규격과 재질 모두 설치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가 조달청 경쟁 입찰에 제시한 설치 기준을 보면, 상층부인 보행로 난간의 규격과 재질, LED조명 설치 기준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모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LH는 공고한 규격과 강도 기준, LED조명 설치 기준 모두 미달한 A업체를 최종 납품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설치 기준에 맞는 업체를 찾기 위한 재공고 과정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A업체를 선정한 뒤 LH 직원이 내부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B업체로 바꿨다가 A업체가 반발하자 또다시 변경하는 등 계약과정에서 오락가락했던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LH 세종특별본부 관계자 : "담당자가 당시에 업무 미숙이었고요. 현장에서 규격 관련해서 검토가 잘 안됐었던 것 같아요."]

감사원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재질과 규격 기준에 미달한 자재를 납품받고 직원이 제멋대로 업체 선정 결과를 바꾼 LH 세종특별본부에 대해 기관 주의 조치와 해당 직원의 징계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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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금강보행교’ 교량 난간 재질·규격 기준 미달
    • 입력 2022-07-07 21:45:26
    • 수정2022-07-07 22:03:48
    뉴스9(대전)
[앵커]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금강보행교에 기준에 미달하는 시설이 설치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제멋대로 업체를 변경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최고의 볼거리, 즐길 거리로 꼽히는 금강보행교.

전체 길이 천650미터에 금강을 횡단하는 보행전용교량으로 전체 사업비 천백억 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했습니다.

LH세종특별본부가 건설을 맡았는데 보행로인 상층부와 자전거도로인 하층부 난간 규격과 재질 모두 설치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가 조달청 경쟁 입찰에 제시한 설치 기준을 보면, 상층부인 보행로 난간의 규격과 재질, LED조명 설치 기준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모두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LH는 공고한 규격과 강도 기준, LED조명 설치 기준 모두 미달한 A업체를 최종 납품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설치 기준에 맞는 업체를 찾기 위한 재공고 과정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A업체를 선정한 뒤 LH 직원이 내부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B업체로 바꿨다가 A업체가 반발하자 또다시 변경하는 등 계약과정에서 오락가락했던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LH 세종특별본부 관계자 : "담당자가 당시에 업무 미숙이었고요. 현장에서 규격 관련해서 검토가 잘 안됐었던 것 같아요."]

감사원은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재질과 규격 기준에 미달한 자재를 납품받고 직원이 제멋대로 업체 선정 결과를 바꾼 LH 세종특별본부에 대해 기관 주의 조치와 해당 직원의 징계처분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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