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실히 소명…오늘로 당 혼란 종식되길”

입력 2022.07.07 (21:55) 수정 2022.07.0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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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뒤 "성실히 소명했다"며 "오늘로 당의 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7일), 밤 9시 20분쯤부터 오늘(8일) 새벽 0시 10분쯤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윤리위에서 질문한 것들에 대해 제 관점에서 성실히 소명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징계 전망이나 당 대표직 유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준비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국회를 떠났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회의장에 출석하면서는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앞서 JTBC는 어제(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정치인 윗선'이 있다는 취지로 관련 음성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목이 상해서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 저기서 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나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진짜 의아하다"며 "진짜 (지난) 1년 달려왔던 기간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왜 3월 9일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느냐"며 감정에 북받친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시 한번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면서 일어났는지"라고 회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말 지난 1년 동안의 그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며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제가 감정에 북받쳐 울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어제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사건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앞서 윤리위에 출석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약 45분간 소명을 마치고 "충분히 소명했다. 우리 윤리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보겠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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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7 21:55:02
    • 수정2022-07-08 00:33:30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뒤 "성실히 소명했다"며 "오늘로 당의 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7일), 밤 9시 20분쯤부터 오늘(8일) 새벽 0시 10분쯤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윤리위에서 질문한 것들에 대해 제 관점에서 성실히 소명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징계 전망이나 당 대표직 유지 등 다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준비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국회를 떠났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회의장에 출석하면서는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앞서 JTBC는 어제(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정치인 윗선'이 있다는 취지로 관련 음성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목이 상해서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 저기서 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나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진짜 의아하다"며 "진짜 (지난) 1년 달려왔던 기간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왜 3월 9일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느냐"며 감정에 북받친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시 한번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다음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면서 일어났는지"라고 회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말 지난 1년 동안의 그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며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혹시나 가서 제가 감정에 북받쳐 울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어제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사건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따른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앞서 윤리위에 출석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약 45분간 소명을 마치고 "충분히 소명했다. 우리 윤리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보겠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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