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규 발열자 이틀째 1천 명대 주장…“장마철 방역강화”

북한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그제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총 1,63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4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입니다.

지난 4월 말부터 어제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모두 476만 3,360여 명으로 이 가운데 99.9%에 해당하는 476만 170여 명이 완쾌됐고, 3,1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자 북한 방역 당국은 수인성 전염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통신은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기상·기후 조건으로 질병들을 발생시키고 방역 사업에 저해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장내성 전염병을 비롯한 계절성 질병들의 발생 및 전파 근원을 철저히 없애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재민 대피소 소독을 강화하고, 가정과 어린이 보육기관, 급양봉사기관, 건설장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도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평양시와 연선(국경) 지대 강 하천에서 뜬 강물과 각 도의 방역위험개소에서 채집한 검체를 수시로 검사하고, 국경과 연선지역에서 발생하는 유열자(발열자) 격리와 치료를 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함경북도 김책시의 경우 바다를 낀 지역 특성상 “기슭으로 밀려 나오는 이상한 물체들과 철새들의 이동 등에 대한 신고, 통보 체계를 엄격히 세워나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