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사망, 한일 관계 영향은?

입력 2022.07.09 (21:10) 수정 2022.07.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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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알려져 있듯이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보수 강경파의 중심 인물입니다.

그의 사망이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윤진 기자가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는 평화주의자로 분류되지만, 차별화된 외교정책을 펴기 어려운 정치구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의 사망 이후 한일관계의 변화, 특히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옵니다.

[신경호/일본 고쿠시칸대학 교수 : "'친구 내각'의 정점에 서 있던 아베가 죽음으로 인해서 구심점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시다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기태/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기시다 총리 자신이 파벌 성격상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아시아 주변 국가인 한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습니다."]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역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일본 내 반한 감정이 두텁게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일본의 정치권은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기 때문에 강경 여론이 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경 우파들이 결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쿠조노 히데키/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 "(한편으론) 기시다 컬러를 낼 수 있는 틈이 생겼다, 반면에서는 (아베의 부재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보수 세력들을 제어할 수가 없는 상태가 돼버리는 그런 위험성도 동시에 있습니다."]

주 후쿠오카 한국영사관은 아베 피격 사건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혐오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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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 총리 사망, 한일 관계 영향은?
    • 입력 2022-07-09 21:10:38
    • 수정2022-07-11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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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알려져 있듯이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보수 강경파의 중심 인물입니다.

그의 사망이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윤진 기자가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는 평화주의자로 분류되지만, 차별화된 외교정책을 펴기 어려운 정치구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의 사망 이후 한일관계의 변화, 특히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이 나옵니다.

[신경호/일본 고쿠시칸대학 교수 : "'친구 내각'의 정점에 서 있던 아베가 죽음으로 인해서 구심점을 잃게 되기 때문에, 기시다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기태/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기시다 총리 자신이 파벌 성격상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아시아 주변 국가인 한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습니다."]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역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일본 내 반한 감정이 두텁게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진창수/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 "일본의 정치권은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기 때문에 강경 여론이 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경 우파들이 결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쿠조노 히데키/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 "(한편으론) 기시다 컬러를 낼 수 있는 틈이 생겼다, 반면에서는 (아베의 부재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보수 세력들을 제어할 수가 없는 상태가 돼버리는 그런 위험성도 동시에 있습니다."]

주 후쿠오카 한국영사관은 아베 피격 사건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혐오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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