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구는 느는데…저출산과 청년 유출은 심화

입력 2022.07.09 (21:42) 수정 2022.07.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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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멸의 위기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중 기획 보도입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강원도의 경우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출산으로 출생아는 계속 줄고 있고 청년층은 다른 시도로 떠나는 반면, 65살 이상 고령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1%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의 인구는 어떻게 변했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구 변동 내역입니다.

1970년 186만 5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5년엔 146만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조금씩 늘어 지난해엔 153만 5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문제는 인구 구조입니다.

강원도 인구 가운데 65살 이상의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18%에서 지난해는 21%까지 늘었습니다.

원인은 중장년층은 강원도로 들어오는데, 청년층은 강원도를 떠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대의 인구 유출이 심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50~60대는 한해 2,000명에서 3,000명씩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는 한해 4,0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최세민/대학생 :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강원도에 많이 없으니까 그것 때문에 다들 수도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또다른 문제는 출생아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원도 출생아는 2017년 8,900명에서, 지난해 7,400명까지 줄었습니다.

불과 5년 사이, 1,500명, 17%나 감소한 겁니다.

강원도가 출생아 수를 늘리겠다며 2019년부터 3년 동안 지급한 육아수당은 1,500억 원에 달합니다.

일자리와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그 지역의 대학의 경쟁력도 좀 강화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고."]

지금처럼 현금성, 단기 인구 증가 정책에 의존하는 한 기형적 인구구조를 탈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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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인구는 느는데…저출산과 청년 유출은 심화
    • 입력 2022-07-09 21:42:55
    • 수정2022-07-09 21:50:52
    뉴스9(춘천)
[앵커]

지역 소멸의 위기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중 기획 보도입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강원도의 경우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출산으로 출생아는 계속 줄고 있고 청년층은 다른 시도로 떠나는 반면, 65살 이상 고령화 비율은 전체 인구의 21%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의 인구는 어떻게 변했는지, 조휴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구 변동 내역입니다.

1970년 186만 5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5년엔 146만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조금씩 늘어 지난해엔 153만 5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문제는 인구 구조입니다.

강원도 인구 가운데 65살 이상의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18%에서 지난해는 21%까지 늘었습니다.

원인은 중장년층은 강원도로 들어오는데, 청년층은 강원도를 떠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대의 인구 유출이 심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50~60대는 한해 2,000명에서 3,000명씩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는 한해 4,0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최세민/대학생 :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강원도에 많이 없으니까 그것 때문에 다들 수도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또다른 문제는 출생아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원도 출생아는 2017년 8,900명에서, 지난해 7,400명까지 줄었습니다.

불과 5년 사이, 1,500명, 17%나 감소한 겁니다.

강원도가 출생아 수를 늘리겠다며 2019년부터 3년 동안 지급한 육아수당은 1,500억 원에 달합니다.

일자리와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그 지역의 대학의 경쟁력도 좀 강화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되고."]

지금처럼 현금성, 단기 인구 증가 정책에 의존하는 한 기형적 인구구조를 탈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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