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사퇴 압박…이준석, 침묵 속 대응책 부심

입력 2022.07.10 (17:01) 수정 2022.07.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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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 동안 침묵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징계로 촉발된 여당 내 갈등으로 국회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공개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오늘 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라", "세월 참 많이 남았다"며, 역시 당 대표직에선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습니다.

징계 결정 당일 사퇴론을 일축한 바 있는 이 대표는 이후 공개 발언 없이 잠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윤리위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선택지를 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할 방침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당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일 초재선, 중진 등 선수별 모임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차기 지도체제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징계 문제가 국회 정상화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내부 권력다툼에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원한다면 조건 없는 원구성 협상 참여가 우선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남탓 핑계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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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사퇴 압박…이준석, 침묵 속 대응책 부심
    • 입력 2022-07-10 17:01:22
    • 수정2022-07-10 21: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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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 동안 침묵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징계로 촉발된 여당 내 갈등으로 국회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공개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오늘 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좀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라", "세월 참 많이 남았다"며, 역시 당 대표직에선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습니다.

징계 결정 당일 사퇴론을 일축한 바 있는 이 대표는 이후 공개 발언 없이 잠행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윤리위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선택지를 두고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할 방침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당 일각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일 초재선, 중진 등 선수별 모임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차기 지도체제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징계 문제가 국회 정상화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내부 권력다툼에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를 원한다면 조건 없는 원구성 협상 참여가 우선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남탓 핑계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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