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참의원 과반 유지…개헌세력도 ⅔ 이상 유지”

입력 2022.07.10 (23:25) 수정 2022.07.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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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우익세력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신임을 확인함에 따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을 맞게 돼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 개헌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입니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 오후 11시 현재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보궐 1석 포함) 가운데 여당이 70석(자민당 59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1석)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임기가 3년 정도 남아 있어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닌 여당 의석(70석, 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하면 이미 140석을 확보해 참의원 전체 의석(248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또 이미 기존 여당 의석수(139석, 자민당 111석, 공명당 28석)를 넘긴 상황입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의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31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233석 이상) 의석을 훌쩍 넘어 '절대안정다수' 기준선인 261석을 확보했습니다. 절대안정다수는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면서 위원도 과반을 차지하는 의석으로 예상을 뛰어선 압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선 투표일 이틀 전인 8일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으로 투표처를 자민당으로 바꿨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13%가 바꿨다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전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 내 온건 성향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끄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지금보다 더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민당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9월 내각과 자민당 당직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4개 여야 정당은 참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166석)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NHK는 새로 뽑는 의석 중 일본유신회는 10석, 국민민주당은 2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헌 세력으로 분류되는 이들 4개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82석을 확보해 기존 의석(84석)을 합해 개헌 발의 요건인 3분의 2 의석 기준인 166석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들 정당의 기존 의석은 166석이었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존재 근거 명기와 긴급사태 조항 추가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NHK에 "개헌 논의를 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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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0 23:25:38
    • 수정2022-07-10 2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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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우익세력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신임을 확인함에 따라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황금의 3년'을 맞게 돼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 개헌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입니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판세 취재 등을 근거로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 오후 11시 현재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보궐 1석 포함) 가운데 여당이 70석(자민당 59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1석)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임기가 3년 정도 남아 있어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닌 여당 의석(70석, 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하면 이미 140석을 확보해 참의원 전체 의석(248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또 이미 기존 여당 의석수(139석, 자민당 111석, 공명당 28석)를 넘긴 상황입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의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31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233석 이상) 의석을 훌쩍 넘어 '절대안정다수' 기준선인 261석을 확보했습니다. 절대안정다수는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면서 위원도 과반을 차지하는 의석으로 예상을 뛰어선 압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선 투표일 이틀 전인 8일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으로 투표처를 자민당으로 바꿨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13%가 바꿨다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전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자민당 내 온건 성향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끄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정치색을 지금보다 더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민당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9월 내각과 자민당 당직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4개 여야 정당은 참의원 전체 의석의 3분의 2(166석)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NHK는 새로 뽑는 의석 중 일본유신회는 10석, 국민민주당은 2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헌 세력으로 분류되는 이들 4개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82석을 확보해 기존 의석(84석)을 합해 개헌 발의 요건인 3분의 2 의석 기준인 166석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들 정당의 기존 의석은 166석이었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존재 근거 명기와 긴급사태 조항 추가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NHK에 "개헌 논의를 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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