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아시아 순방서 러 원유가 상한제 설득…유가 진정 목적도”

입력 2022.07.11 (06:19) 수정 2022.07.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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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아시아를 순방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각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도 막고 원유 가격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도 방문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12일부터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순방하는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각국에 강하게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이후 아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옐런 장관은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전후해 한국과 일본도 각각 방문합니다.

한국 방문은 오는 19일입니다.

미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러시아 제재 확대, 그리고 중국에 대한 대응 강화를 이끌어내는 걸 방문 목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 국가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거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가격 상한제로 러시아로 들어가는 자금줄을 죄는 건 물론, 유가 상승세도 완화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7개국은 이미 가격 상한제 도입에 합의했는데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가를 국제 가격보다 배럴 당 약 30달러 낮은 선, 즉 현재 가격의 반값이나 3분의 2 정도 가격에서 묶는 방안이 논의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미 지난주 전화로 한국에도 가격 상한제 동참을 요구했는데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국가 간 이해 관계가 다른 만큼 상한제에 몇개 나라가 동참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당장 G20 국가들 중 중국과 인도는 값이 내려간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하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별도의 일본과 한국 방문에선 중국 견제도 중요한 의제로 꺼내놓을 전망입니다.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역시 중국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올린 바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옐런 장관 방한 기간 동안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거라는 점 역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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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무, 아시아 순방서 러 원유가 상한제 설득…유가 진정 목적도”
    • 입력 2022-07-11 06:19:23
    • 수정2022-07-11 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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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부터 아시아를 순방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각국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도 막고 원유 가격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도 방문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12일부터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순방하는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각국에 강하게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이후 아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옐런 장관은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전후해 한국과 일본도 각각 방문합니다.

한국 방문은 오는 19일입니다.

미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러시아 제재 확대, 그리고 중국에 대한 대응 강화를 이끌어내는 걸 방문 목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동참 국가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거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가격 상한제로 러시아로 들어가는 자금줄을 죄는 건 물론, 유가 상승세도 완화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7개국은 이미 가격 상한제 도입에 합의했는데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산 원유가를 국제 가격보다 배럴 당 약 30달러 낮은 선, 즉 현재 가격의 반값이나 3분의 2 정도 가격에서 묶는 방안이 논의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미 지난주 전화로 한국에도 가격 상한제 동참을 요구했는데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국가 간 이해 관계가 다른 만큼 상한제에 몇개 나라가 동참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당장 G20 국가들 중 중국과 인도는 값이 내려간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하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별도의 일본과 한국 방문에선 중국 견제도 중요한 의제로 꺼내놓을 전망입니다.

지난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역시 중국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올린 바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옐런 장관 방한 기간 동안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거라는 점 역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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