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첫 실무회의…실태 조사 시작

입력 2022.07.11 (19:28) 수정 2022.07.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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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과 영남, 7개 시군이 참여하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가 오늘 첫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시군마다 산재한 후백제 역사문화자원 실태를 조사하고,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기 9백 년, 견훤이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를 도읍으로 삼아 건국한 후백제.

2015년 전주 오목정 일대에서 후백제 시대 성벽과 기와 등 유물이 발견됐고, 완주의 봉림사지는 후백제 첫 사찰로 추정됩니다.

후백제의 역사문화자원은 전주와 완주를 비롯해 진안과 장수, 충남 논산과 경북 상주와 문경 등 호남과 영남 7개 시군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7개 시군이 지난해 11월 후백제역사권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는 9월 관련 자원 실태 조사와 중장기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학술대회와 강좌, 자문위원단도 꾸릴 예정입니다.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에 후백제문화권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인 만큼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우중/전주시 역사복원동학농민팀장 : "역사문화권 정비법이 개정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우리 지자체가 어떻게 공동 대응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후백제는 후삼국시대 강력했던 위상을 가졌던 국가였지만, 역사가 37년으로 짧아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왕조교체기 정도로 인식돼 왔습니다.

[여운황/경북 문경시 문화재관리팀장 : "과도기적 국가 형태로만 있었지만 실체가 드러난다면 독자적인 국가로서의 형태를 지닌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역사의 폭, 인식의 폭 또 후백제를 바라보는 가치의 폭을 넓혀서…."]

패자의 역사로, 천년 넘게 잊혀진 후백제가 재조명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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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첫 실무회의…실태 조사 시작
    • 입력 2022-07-11 19:28:13
    • 수정2022-07-11 22:07:31
    뉴스7(전주)
[앵커]

호남과 영남, 7개 시군이 참여하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가 오늘 첫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시군마다 산재한 후백제 역사문화자원 실태를 조사하고,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기 9백 년, 견훤이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를 도읍으로 삼아 건국한 후백제.

2015년 전주 오목정 일대에서 후백제 시대 성벽과 기와 등 유물이 발견됐고, 완주의 봉림사지는 후백제 첫 사찰로 추정됩니다.

후백제의 역사문화자원은 전주와 완주를 비롯해 진안과 장수, 충남 논산과 경북 상주와 문경 등 호남과 영남 7개 시군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7개 시군이 지난해 11월 후백제역사권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하고 첫 실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는 9월 관련 자원 실태 조사와 중장기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학술대회와 강좌, 자문위원단도 꾸릴 예정입니다.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에 후백제문화권을 포함시키는 개정안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인 만큼 공동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우중/전주시 역사복원동학농민팀장 : "역사문화권 정비법이 개정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우리 지자체가 어떻게 공동 대응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후백제는 후삼국시대 강력했던 위상을 가졌던 국가였지만, 역사가 37년으로 짧아 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왕조교체기 정도로 인식돼 왔습니다.

[여운황/경북 문경시 문화재관리팀장 : "과도기적 국가 형태로만 있었지만 실체가 드러난다면 독자적인 국가로서의 형태를 지닌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역사의 폭, 인식의 폭 또 후백제를 바라보는 가치의 폭을 넓혀서…."]

패자의 역사로, 천년 넘게 잊혀진 후백제가 재조명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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