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입력 2022.07.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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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시 한림항 화재 당시, 최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선박인 근해채낚기선(29t)을 뭍으로 올리는 작업이 12일 오전 이뤄지고 있다. 선체는 불길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민소영 기자7일 제주시 한림항 화재 당시, 최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선박인 근해채낚기선(29t)을 뭍으로 올리는 작업이 12일 오전 이뤄지고 있다. 선체는 불길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민소영 기자

7일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침몰한 사고 선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수습된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는 "선체 외부 구조물에 걸린 채 발견됐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오늘(12일)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수습된 시신을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 검시와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실종자 추정 시신, 선체 외부 '기관실 인근'에서 수습"

해경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8시 40분쯤, 처음 화재가 발생한 근해채낚기선(29t) 선미 부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민간 잠수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민간 잠수사는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선미 부분에 와이어를 거는 인양 작업을 준비하러 입수했다가, 실종자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하고 이를 해경에 알렸습니다.

실종자가 수습된 장소는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선미 부분으로, '선체 외부 기관실 인근'이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시신이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박 철제 구조물 쪽에 걸려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12일 오전 제주해경 구조대원들이 수중에서 수습된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민소영 기자12일 오전 제주해경 구조대원들이 수중에서 수습된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민소영 기자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수습된 실종자가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습된 시신은 외관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로,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두개골 쪽이 많이 훼손되어 있고, 실종자가 온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색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종자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해경은 "현재 실종자 가족의 DNA를 모두 채취해 둔 상황"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DNA 검사 등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사고 선박 오늘 중 인양…추가 실종자 1명 수색은?

관계 당국은 인양 작업 이틀째인 오늘(12일), 최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근해채낚기선(29t) 선체를 인양하고, 내일(13일) 근해자망 어선(20t)을 끝으로 선박 3척의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주변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 뒤, 육상으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오늘 인양 작업 후 절차는, 우선은 감식보다는 '실종자 수색'"이라며 남은 실종자 한 명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화재 원인 조사 위한 합동 정밀 감식, 14일부터 진행"

화재 사고 어선 3척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14일부터 현장에서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이 이뤄집니다.

화재 어선은 완전히 불타 고열로 선체가 녹아내린 상태로, 수중 수색 당시에도 잠수요원의 선내 진입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감식은 선체를 절단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현재 선체가 많이 훼손되어 있어 불안정한 상태다. 극히 조심하면서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오늘(12일) 못다 한 부분은 국과수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밀하게 감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국과수, 소방 등과 함께 처음 폭발과 함께 불이 난 29톤급 채낚기선을 중점적으로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추가 수색도 할 계획입니다.

한편 앞서 7일 오전 10시 20분쯤 제주시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근해채낚기선(29t)에서 불이 나 40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엿새 만에 사고 선체에서 수습됐습니다.

또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몸과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제주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해경은 사고 당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된 배에서 "배선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생존 선원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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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 입력 2022-07-12 11:16:07
    취재K
7일 제주시 한림항 화재 당시, 최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선박인 근해채낚기선(29t)을 뭍으로 올리는 작업이 12일 오전 이뤄지고 있다. 선체는 불길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민소영 기자
7일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침몰한 사고 선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수습된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는 "선체 외부 구조물에 걸린 채 발견됐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오늘(12일)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수습된 시신을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 검시와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실종자 추정 시신, 선체 외부 '기관실 인근'에서 수습"

해경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8시 40분쯤, 처음 화재가 발생한 근해채낚기선(29t) 선미 부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민간 잠수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민간 잠수사는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선미 부분에 와이어를 거는 인양 작업을 준비하러 입수했다가, 실종자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하고 이를 해경에 알렸습니다.

실종자가 수습된 장소는 수중에 가라앉아 있는 선미 부분으로, '선체 외부 기관실 인근'이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시신이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박 철제 구조물 쪽에 걸려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12일 오전 제주해경 구조대원들이 수중에서 수습된 실종자 추정 시신 1구를 육상으로 옮기고 있다. 민소영 기자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오늘(12일) 오전 수습된 실종자가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습된 시신은 외관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태로,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두개골 쪽이 많이 훼손되어 있고, 실종자가 온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색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종자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해경은 "현재 실종자 가족의 DNA를 모두 채취해 둔 상황"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DNA 검사 등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사고 선박 오늘 중 인양…추가 실종자 1명 수색은?

관계 당국은 인양 작업 이틀째인 오늘(12일), 최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근해채낚기선(29t) 선체를 인양하고, 내일(13일) 근해자망 어선(20t)을 끝으로 선박 3척의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주변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 뒤, 육상으로 끌어올리는 인양 작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오늘 인양 작업 후 절차는, 우선은 감식보다는 '실종자 수색'"이라며 남은 실종자 한 명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화재 원인 조사 위한 합동 정밀 감식, 14일부터 진행"

화재 사고 어선 3척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14일부터 현장에서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이 이뤄집니다.

화재 어선은 완전히 불타 고열로 선체가 녹아내린 상태로, 수중 수색 당시에도 잠수요원의 선내 진입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감식은 선체를 절단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태유 수사과장은 "현재 선체가 많이 훼손되어 있어 불안정한 상태다. 극히 조심하면서 수색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오늘(12일) 못다 한 부분은 국과수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정밀하게 감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국과수, 소방 등과 함께 처음 폭발과 함께 불이 난 29톤급 채낚기선을 중점적으로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선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추가 수색도 할 계획입니다.

한편 앞서 7일 오전 10시 20분쯤 제주시 한림항에서 정박 중이던 근해채낚기선(29t)에서 불이 나 40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엿새 만에 사고 선체에서 수습됐습니다.

또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몸과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제주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해경은 사고 당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된 배에서 "배선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생존 선원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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