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사고 났다’하면 ‘활활’…‘쇠도시락 충전 이후’를 조심하라
입력 2022.07.12 (17:53)
수정 2022.07.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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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712&1
[앵커]
1교시 ET WHY, 첫 번째 문제입니다. 내 다음 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다음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1번, 테슬라 모델3. 2번, 현대차 아이오닉5. 물론 가격도 성능도 따져보시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고민되실 겁니다. 내 일상으로 성큼 성큼 진입 중인 전기차 시장, 오늘은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보통 자동차 전문가가 나오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전기차로 갈아타셨는지,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답변]
저는 갈아탄 지 오래됐고요. 오늘도 타고 왔습니다.
[앵커]
KBS 방송국 오실 때도 전기차 직접 몰고 오셨군요. 그러면 전기차 지금 사려면 한 1년 이상 기다린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아마 오늘 소식이 반가우셨을지 모르겠어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마 1년씩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고요. 왜냐하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하고 다르고 특히 요즘 만들고 있는 전용 플랫폼들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생산라인 역시 전기차에 맞춘 전용공장이 있어야지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것들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섞어서 썼는데.
[답변]
같이 썼었죠.
[앵커]
전용 라인이 생기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지고 가격은 좀 떨어질 수 있고.
[답변]
아마도 그렇게 되겠죠.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처럼 대기하는 것도 그때는 좀 사라질 것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 공장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계획은 2025년에 공장을 가동한다고 했고요. 아마도 울산 공장의 유휴부지에 먼저 들어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들면서 기술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갔다면 이제는 공장을 만들면서 산업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2025년이 되면 그때는 고민이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가 아니라, 전기차 중에서 내가 어떤 걸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가격,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제일 먼저 아니겠습니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과 관련한 이슈는 어떤 게 가장 뜨겁습니까?
[답변]
어쨌건 화재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이 있고요. 화재는 사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있고, 충전 내지는 배터리 품질 문제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일반 휘발유차, 경유차에 비해서 더 화재가 잘 난다고 봐야 되나요? 왜 사람들이 약간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요.
[답변]
이게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요. 배터리 가지고 불이 난다, 아니면 전기차는 더 안전한 신기술인데 왜 불이 날까? 하는 그런 심정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통계치로 봤을 때 2021년 경우 23건밖에 없었어요. 전기차 전체 대수가 23만 대니까 0.01% 정도밖에 안 되는.
[앵커]
내연기관차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답변]
내연기관차는 평균적으로 1.5% 정도 화재가 발생한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워낙 적으니까 사고 건수도 적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직접 비교하기에는 좀 오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내연기관 중에 오래된 차도 있고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새 차가 많기 때문에 직접 수치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 절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아니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앞쪽 엔진에서 불이 붙는 경우가 많잖아요.
[답변]
엔진의 고무류라든지 아니면 전기 합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불이 붙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보통 발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나요?
[답변]
전기차도 사고라든지 일반 합선 때문에 발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이 배터리다, 내지는 모든 화재가 다 배터리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앵커]
아무래도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답변]
그리고 얼마 전에 배터리에 대한 품질 문제 때문에 리콜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선입견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를 쓰고 하니까, 왜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배터리가 아무래도 여러 개 들어가고 그 하나하나가 작은 단위로 돼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불이 붙고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답변]
사실 배터리 화재는 되게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전기차에서는 리튬배터리 같은 경우에도 제일 처음에 소니에서 개발해서 노트북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배터리 문제가 예전에 있었죠. 그래서 그런 리스크는 항상 가지고 있지만 어쨌건 전기차만큼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하는 기기가 없었고요. 또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더 화재가 위험하게 보인다고 생각이.
[앵커]
그 배터리의 특성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불이 확 붙는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열폭주가 일어나면 셀 하나는 빨리 불이 붙고요.
[앵커]
열폭주라는 것은 순식간에 30~40도에서 800도로 확 뛰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면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폭발까지는 아니고요. 연기가 올라오면서 펑 하면서 불이 타기 시작하는 건데, 저 셀이 모듈로 모아지고 이 모듈 전체에서 팩 안에 여러 개, 수천 개까지 들어갑니다. 그랬을 경우에 셀이 하나씩 하나씩 불이 타기 시작하면 전체 다 타는 데 한 4~5시간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위험해 보이고 또 하나는 대부분의 내연기관차는 주행을 하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는 세워놨을 때 그리고 충전이 종료되고 난 다음에 배터리 문제 때문에 리콜하는 경우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더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보통 전기차도 이렇게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주행 중에 불이 나는 경우도 가끔 블랙박스 영상 같은 데 보면 보이더라고요. 지금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전기차거든요?
[답변]
저 영상처럼 달리다가, 얼마 전에 난 사고인데 벽에 부딪치면, 지금 살짝 불이 났었죠. 그런데 저게 조금 있으면 그냥 꺼집니다. 왜냐하면 앞쪽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고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으면 금방 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고요.
[앵커]
그러니까 주행 중보다는 조금 전에 충전 중에 더 위험하다고.
[답변]
충전 중이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크게 충격을 받아서 저 배터리 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충전 중에 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가요?
[답변]
배터리의 특징 자체가요, 저 셀별로 전부 전기를 각각 담아야 하는데, 이 셀이 과충전이 된다거나 아니면 오래 쓰거나 아니면 제조상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셀끼리 전기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경우 화재가 발생합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 전기차는 저렇게 배터리에 불이 나서 폭발 위험까지 생기면 화재 진압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화재 진압이 까다로워서 더 문제가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같은 경우에는 펑 하고 기름이 다 타버리면 순식간에 불이 타는데, 배터리는 천천히 타기 때문에 끄기가 되게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끄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물통 속에 집어넣는 방법.
[앵커]
대형 수조 안에 집어넣는다?
[답변]
그래서 해외 같은 경우는 영상처럼 차를 아예 들어서 물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지금 영상처럼 그냥 물을 뿌려서 하긴 힘드니까 이동식 수조를 만들어서 배터리 전체를 물속에 담가버려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 셀 자체가 사실 농축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 같은 거니까 그 에너지가 다 해소가 돼야, 전소가 돼야 이제.
[답변]
될 때까지 다 탑니다.
[앵커]
그렇게 전소되기까지 몇 시간 걸립니까?
[답변]
보통 한 4시간~6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가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불이 꺼졌는데, 그래서 폐차장에 갖다 놨는데 며칠 있다가 불이 난.
[앵커]
그래요?
[답변]
테슬라 같은 경우도 발생합니다.
[앵커]
배터리 종류에 따라서 화재 위험이 달라지기도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체로 돼 있는 전고체 배터리.
[앵커]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로 돼 있는 건가 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전해질 자체가 액상으로 돼 있고요.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고체로 돼 있기 때문에 충전 속도나 발열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라고 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전고체 배터리는 다만 지금 상용화는 안 돼 있고 한 2025년? 그때쯤 예상하면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2025년에 상용화가 되는지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상용화라는 것은 대량 생산을 하고 품질을 맞추고 가격을 맞춰야 되는데, 일본에서 지금 한다고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아직 나온 게 없어서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타고 있는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운전자들은?
[답변]
일단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초기 진화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배터리까지 옮겨 붙었다고 하면 불을 끄기보다는 다른 데 번지지 않게, 그리고 119에 신고할 때는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알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그래야지 관련된 화재 진압 장비를 가져오니까?
[답변]
전기차 진압 장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것보다는 화재가 안 나게 자동차를 만드는 게 먼저겠죠? 그 우선순위는 변함이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최영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712&1
[앵커]
1교시 ET WHY, 첫 번째 문제입니다. 내 다음 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다음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1번, 테슬라 모델3. 2번, 현대차 아이오닉5. 물론 가격도 성능도 따져보시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고민되실 겁니다. 내 일상으로 성큼 성큼 진입 중인 전기차 시장, 오늘은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보통 자동차 전문가가 나오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전기차로 갈아타셨는지,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답변]
저는 갈아탄 지 오래됐고요. 오늘도 타고 왔습니다.
[앵커]
KBS 방송국 오실 때도 전기차 직접 몰고 오셨군요. 그러면 전기차 지금 사려면 한 1년 이상 기다린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아마 오늘 소식이 반가우셨을지 모르겠어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마 1년씩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고요. 왜냐하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하고 다르고 특히 요즘 만들고 있는 전용 플랫폼들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생산라인 역시 전기차에 맞춘 전용공장이 있어야지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것들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섞어서 썼는데.
[답변]
같이 썼었죠.
[앵커]
전용 라인이 생기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지고 가격은 좀 떨어질 수 있고.
[답변]
아마도 그렇게 되겠죠.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처럼 대기하는 것도 그때는 좀 사라질 것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 공장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계획은 2025년에 공장을 가동한다고 했고요. 아마도 울산 공장의 유휴부지에 먼저 들어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들면서 기술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갔다면 이제는 공장을 만들면서 산업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2025년이 되면 그때는 고민이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가 아니라, 전기차 중에서 내가 어떤 걸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가격,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제일 먼저 아니겠습니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과 관련한 이슈는 어떤 게 가장 뜨겁습니까?
[답변]
어쨌건 화재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이 있고요. 화재는 사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있고, 충전 내지는 배터리 품질 문제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일반 휘발유차, 경유차에 비해서 더 화재가 잘 난다고 봐야 되나요? 왜 사람들이 약간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요.
[답변]
이게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요. 배터리 가지고 불이 난다, 아니면 전기차는 더 안전한 신기술인데 왜 불이 날까? 하는 그런 심정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통계치로 봤을 때 2021년 경우 23건밖에 없었어요. 전기차 전체 대수가 23만 대니까 0.01% 정도밖에 안 되는.
[앵커]
내연기관차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답변]
내연기관차는 평균적으로 1.5% 정도 화재가 발생한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워낙 적으니까 사고 건수도 적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직접 비교하기에는 좀 오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내연기관 중에 오래된 차도 있고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새 차가 많기 때문에 직접 수치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 절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아니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앞쪽 엔진에서 불이 붙는 경우가 많잖아요.
[답변]
엔진의 고무류라든지 아니면 전기 합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불이 붙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보통 발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나요?
[답변]
전기차도 사고라든지 일반 합선 때문에 발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이 배터리다, 내지는 모든 화재가 다 배터리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앵커]
아무래도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답변]
그리고 얼마 전에 배터리에 대한 품질 문제 때문에 리콜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선입견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를 쓰고 하니까, 왜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배터리가 아무래도 여러 개 들어가고 그 하나하나가 작은 단위로 돼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불이 붙고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답변]
사실 배터리 화재는 되게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전기차에서는 리튬배터리 같은 경우에도 제일 처음에 소니에서 개발해서 노트북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배터리 문제가 예전에 있었죠. 그래서 그런 리스크는 항상 가지고 있지만 어쨌건 전기차만큼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하는 기기가 없었고요. 또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더 화재가 위험하게 보인다고 생각이.
[앵커]
그 배터리의 특성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불이 확 붙는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열폭주가 일어나면 셀 하나는 빨리 불이 붙고요.
[앵커]
열폭주라는 것은 순식간에 30~40도에서 800도로 확 뛰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면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폭발까지는 아니고요. 연기가 올라오면서 펑 하면서 불이 타기 시작하는 건데, 저 셀이 모듈로 모아지고 이 모듈 전체에서 팩 안에 여러 개, 수천 개까지 들어갑니다. 그랬을 경우에 셀이 하나씩 하나씩 불이 타기 시작하면 전체 다 타는 데 한 4~5시간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위험해 보이고 또 하나는 대부분의 내연기관차는 주행을 하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는 세워놨을 때 그리고 충전이 종료되고 난 다음에 배터리 문제 때문에 리콜하는 경우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더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보통 전기차도 이렇게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주행 중에 불이 나는 경우도 가끔 블랙박스 영상 같은 데 보면 보이더라고요. 지금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전기차거든요?
[답변]
저 영상처럼 달리다가, 얼마 전에 난 사고인데 벽에 부딪치면, 지금 살짝 불이 났었죠. 그런데 저게 조금 있으면 그냥 꺼집니다. 왜냐하면 앞쪽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고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으면 금방 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고요.
[앵커]
그러니까 주행 중보다는 조금 전에 충전 중에 더 위험하다고.
[답변]
충전 중이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크게 충격을 받아서 저 배터리 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충전 중에 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가요?
[답변]
배터리의 특징 자체가요, 저 셀별로 전부 전기를 각각 담아야 하는데, 이 셀이 과충전이 된다거나 아니면 오래 쓰거나 아니면 제조상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셀끼리 전기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경우 화재가 발생합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 전기차는 저렇게 배터리에 불이 나서 폭발 위험까지 생기면 화재 진압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화재 진압이 까다로워서 더 문제가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같은 경우에는 펑 하고 기름이 다 타버리면 순식간에 불이 타는데, 배터리는 천천히 타기 때문에 끄기가 되게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끄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물통 속에 집어넣는 방법.
[앵커]
대형 수조 안에 집어넣는다?
[답변]
그래서 해외 같은 경우는 영상처럼 차를 아예 들어서 물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지금 영상처럼 그냥 물을 뿌려서 하긴 힘드니까 이동식 수조를 만들어서 배터리 전체를 물속에 담가버려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 셀 자체가 사실 농축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 같은 거니까 그 에너지가 다 해소가 돼야, 전소가 돼야 이제.
[답변]
될 때까지 다 탑니다.
[앵커]
그렇게 전소되기까지 몇 시간 걸립니까?
[답변]
보통 한 4시간~6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가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불이 꺼졌는데, 그래서 폐차장에 갖다 놨는데 며칠 있다가 불이 난.
[앵커]
그래요?
[답변]
테슬라 같은 경우도 발생합니다.
[앵커]
배터리 종류에 따라서 화재 위험이 달라지기도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체로 돼 있는 전고체 배터리.
[앵커]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로 돼 있는 건가 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전해질 자체가 액상으로 돼 있고요.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고체로 돼 있기 때문에 충전 속도나 발열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라고 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전고체 배터리는 다만 지금 상용화는 안 돼 있고 한 2025년? 그때쯤 예상하면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2025년에 상용화가 되는지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상용화라는 것은 대량 생산을 하고 품질을 맞추고 가격을 맞춰야 되는데, 일본에서 지금 한다고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아직 나온 게 없어서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타고 있는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운전자들은?
[답변]
일단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초기 진화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배터리까지 옮겨 붙었다고 하면 불을 끄기보다는 다른 데 번지지 않게, 그리고 119에 신고할 때는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알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그래야지 관련된 화재 진압 장비를 가져오니까?
[답변]
전기차 진압 장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것보다는 화재가 안 나게 자동차를 만드는 게 먼저겠죠? 그 우선순위는 변함이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최영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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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교시 ET WHY, 첫 번째 문제입니다. 내 다음 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다음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1번, 테슬라 모델3. 2번, 현대차 아이오닉5. 물론 가격도 성능도 따져보시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고민되실 겁니다. 내 일상으로 성큼 성큼 진입 중인 전기차 시장, 오늘은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보통 자동차 전문가가 나오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전기차로 갈아타셨는지,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답변]
저는 갈아탄 지 오래됐고요. 오늘도 타고 왔습니다.
[앵커]
KBS 방송국 오실 때도 전기차 직접 몰고 오셨군요. 그러면 전기차 지금 사려면 한 1년 이상 기다린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아마 오늘 소식이 반가우셨을지 모르겠어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마 1년씩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고요. 왜냐하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하고 다르고 특히 요즘 만들고 있는 전용 플랫폼들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생산라인 역시 전기차에 맞춘 전용공장이 있어야지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것들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섞어서 썼는데.
[답변]
같이 썼었죠.
[앵커]
전용 라인이 생기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지고 가격은 좀 떨어질 수 있고.
[답변]
아마도 그렇게 되겠죠.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처럼 대기하는 것도 그때는 좀 사라질 것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 공장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계획은 2025년에 공장을 가동한다고 했고요. 아마도 울산 공장의 유휴부지에 먼저 들어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들면서 기술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갔다면 이제는 공장을 만들면서 산업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2025년이 되면 그때는 고민이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가 아니라, 전기차 중에서 내가 어떤 걸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가격,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제일 먼저 아니겠습니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과 관련한 이슈는 어떤 게 가장 뜨겁습니까?
[답변]
어쨌건 화재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이 있고요. 화재는 사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있고, 충전 내지는 배터리 품질 문제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일반 휘발유차, 경유차에 비해서 더 화재가 잘 난다고 봐야 되나요? 왜 사람들이 약간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요.
[답변]
이게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요. 배터리 가지고 불이 난다, 아니면 전기차는 더 안전한 신기술인데 왜 불이 날까? 하는 그런 심정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통계치로 봤을 때 2021년 경우 23건밖에 없었어요. 전기차 전체 대수가 23만 대니까 0.01% 정도밖에 안 되는.
[앵커]
내연기관차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답변]
내연기관차는 평균적으로 1.5% 정도 화재가 발생한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워낙 적으니까 사고 건수도 적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직접 비교하기에는 좀 오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내연기관 중에 오래된 차도 있고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새 차가 많기 때문에 직접 수치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 절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아니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앞쪽 엔진에서 불이 붙는 경우가 많잖아요.
[답변]
엔진의 고무류라든지 아니면 전기 합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불이 붙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보통 발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나요?
[답변]
전기차도 사고라든지 일반 합선 때문에 발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이 배터리다, 내지는 모든 화재가 다 배터리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앵커]
아무래도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답변]
그리고 얼마 전에 배터리에 대한 품질 문제 때문에 리콜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선입견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를 쓰고 하니까, 왜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배터리가 아무래도 여러 개 들어가고 그 하나하나가 작은 단위로 돼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불이 붙고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답변]
사실 배터리 화재는 되게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전기차에서는 리튬배터리 같은 경우에도 제일 처음에 소니에서 개발해서 노트북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배터리 문제가 예전에 있었죠. 그래서 그런 리스크는 항상 가지고 있지만 어쨌건 전기차만큼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하는 기기가 없었고요. 또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더 화재가 위험하게 보인다고 생각이.
[앵커]
그 배터리의 특성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불이 확 붙는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열폭주가 일어나면 셀 하나는 빨리 불이 붙고요.
[앵커]
열폭주라는 것은 순식간에 30~40도에서 800도로 확 뛰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면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폭발까지는 아니고요. 연기가 올라오면서 펑 하면서 불이 타기 시작하는 건데, 저 셀이 모듈로 모아지고 이 모듈 전체에서 팩 안에 여러 개, 수천 개까지 들어갑니다. 그랬을 경우에 셀이 하나씩 하나씩 불이 타기 시작하면 전체 다 타는 데 한 4~5시간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위험해 보이고 또 하나는 대부분의 내연기관차는 주행을 하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는 세워놨을 때 그리고 충전이 종료되고 난 다음에 배터리 문제 때문에 리콜하는 경우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더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보통 전기차도 이렇게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주행 중에 불이 나는 경우도 가끔 블랙박스 영상 같은 데 보면 보이더라고요. 지금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전기차거든요?
[답변]
저 영상처럼 달리다가, 얼마 전에 난 사고인데 벽에 부딪치면, 지금 살짝 불이 났었죠. 그런데 저게 조금 있으면 그냥 꺼집니다. 왜냐하면 앞쪽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고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으면 금방 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고요.
[앵커]
그러니까 주행 중보다는 조금 전에 충전 중에 더 위험하다고.
[답변]
충전 중이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크게 충격을 받아서 저 배터리 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충전 중에 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가요?
[답변]
배터리의 특징 자체가요, 저 셀별로 전부 전기를 각각 담아야 하는데, 이 셀이 과충전이 된다거나 아니면 오래 쓰거나 아니면 제조상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셀끼리 전기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경우 화재가 발생합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 전기차는 저렇게 배터리에 불이 나서 폭발 위험까지 생기면 화재 진압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화재 진압이 까다로워서 더 문제가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같은 경우에는 펑 하고 기름이 다 타버리면 순식간에 불이 타는데, 배터리는 천천히 타기 때문에 끄기가 되게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끄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물통 속에 집어넣는 방법.
[앵커]
대형 수조 안에 집어넣는다?
[답변]
그래서 해외 같은 경우는 영상처럼 차를 아예 들어서 물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지금 영상처럼 그냥 물을 뿌려서 하긴 힘드니까 이동식 수조를 만들어서 배터리 전체를 물속에 담가버려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 셀 자체가 사실 농축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 같은 거니까 그 에너지가 다 해소가 돼야, 전소가 돼야 이제.
[답변]
될 때까지 다 탑니다.
[앵커]
그렇게 전소되기까지 몇 시간 걸립니까?
[답변]
보통 한 4시간~6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가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불이 꺼졌는데, 그래서 폐차장에 갖다 놨는데 며칠 있다가 불이 난.
[앵커]
그래요?
[답변]
테슬라 같은 경우도 발생합니다.
[앵커]
배터리 종류에 따라서 화재 위험이 달라지기도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체로 돼 있는 전고체 배터리.
[앵커]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로 돼 있는 건가 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전해질 자체가 액상으로 돼 있고요.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고체로 돼 있기 때문에 충전 속도나 발열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라고 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전고체 배터리는 다만 지금 상용화는 안 돼 있고 한 2025년? 그때쯤 예상하면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2025년에 상용화가 되는지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상용화라는 것은 대량 생산을 하고 품질을 맞추고 가격을 맞춰야 되는데, 일본에서 지금 한다고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아직 나온 게 없어서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타고 있는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운전자들은?
[답변]
일단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초기 진화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배터리까지 옮겨 붙었다고 하면 불을 끄기보다는 다른 데 번지지 않게, 그리고 119에 신고할 때는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알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그래야지 관련된 화재 진압 장비를 가져오니까?
[답변]
전기차 진압 장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것보다는 화재가 안 나게 자동차를 만드는 게 먼저겠죠? 그 우선순위는 변함이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최영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7월1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712&1
[앵커]
1교시 ET WHY, 첫 번째 문제입니다. 내 다음 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다음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1번, 테슬라 모델3. 2번, 현대차 아이오닉5. 물론 가격도 성능도 따져보시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고민되실 겁니다. 내 일상으로 성큼 성큼 진입 중인 전기차 시장, 오늘은 안전에 대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제가 보통 자동차 전문가가 나오면 꼭 여쭤보는 질문이, 전기차로 갈아타셨는지,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답변]
저는 갈아탄 지 오래됐고요. 오늘도 타고 왔습니다.
[앵커]
KBS 방송국 오실 때도 전기차 직접 몰고 오셨군요. 그러면 전기차 지금 사려면 한 1년 이상 기다린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아마 오늘 소식이 반가우셨을지 모르겠어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마 1년씩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되고요. 왜냐하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하고 다르고 특히 요즘 만들고 있는 전용 플랫폼들은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생산라인 역시 전기차에 맞춘 전용공장이 있어야지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에 대한 것들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을 섞어서 썼는데.
[답변]
같이 썼었죠.
[앵커]
전용 라인이 생기면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지고 가격은 좀 떨어질 수 있고.
[답변]
아마도 그렇게 되겠죠. 효율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처럼 대기하는 것도 그때는 좀 사라질 것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 공장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계획은 2025년에 공장을 가동한다고 했고요. 아마도 울산 공장의 유휴부지에 먼저 들어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들면서 기술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갔다면 이제는 공장을 만들면서 산업의 발전 사이클에 들어왔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2025년이 되면 그때는 고민이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가 아니라, 전기차 중에서 내가 어떤 걸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가격,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제일 먼저 아니겠습니까?
[답변]
가장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과 관련한 이슈는 어떤 게 가장 뜨겁습니까?
[답변]
어쨌건 화재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이 있고요. 화재는 사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있고, 충전 내지는 배터리 품질 문제 등의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일반 휘발유차, 경유차에 비해서 더 화재가 잘 난다고 봐야 되나요? 왜 사람들이 약간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요.
[답변]
이게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요. 배터리 가지고 불이 난다, 아니면 전기차는 더 안전한 신기술인데 왜 불이 날까? 하는 그런 심정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 통계치로 봤을 때 2021년 경우 23건밖에 없었어요. 전기차 전체 대수가 23만 대니까 0.01% 정도밖에 안 되는.
[앵커]
내연기관차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답변]
내연기관차는 평균적으로 1.5% 정도 화재가 발생한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워낙 적으니까 사고 건수도 적은 거 아니에요? 이렇게 직접 비교하기에는 좀 오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내연기관 중에 오래된 차도 있고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새 차가 많기 때문에 직접 수치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건 절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아니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앞쪽 엔진에서 불이 붙는 경우가 많잖아요.
[답변]
엔진의 고무류라든지 아니면 전기 합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불이 붙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는 보통 발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나요?
[답변]
전기차도 사고라든지 일반 합선 때문에 발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이 배터리다, 내지는 모든 화재가 다 배터리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앵커]
아무래도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답변]
그리고 얼마 전에 배터리에 대한 품질 문제 때문에 리콜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선입견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우리가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를 쓰고 하니까, 왜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배터리가 아무래도 여러 개 들어가고 그 하나하나가 작은 단위로 돼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불이 붙고 그런 이유에서일까요?
[답변]
사실 배터리 화재는 되게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 전기차에서는 리튬배터리 같은 경우에도 제일 처음에 소니에서 개발해서 노트북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배터리 문제가 예전에 있었죠. 그래서 그런 리스크는 항상 가지고 있지만 어쨌건 전기차만큼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넣어서 사용하는 기기가 없었고요. 또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더 화재가 위험하게 보인다고 생각이.
[앵커]
그 배터리의 특성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불이 확 붙는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열폭주가 일어나면 셀 하나는 빨리 불이 붙고요.
[앵커]
열폭주라는 것은 순식간에 30~40도에서 800도로 확 뛰는 거.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면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폭발까지는 아니고요. 연기가 올라오면서 펑 하면서 불이 타기 시작하는 건데, 저 셀이 모듈로 모아지고 이 모듈 전체에서 팩 안에 여러 개, 수천 개까지 들어갑니다. 그랬을 경우에 셀이 하나씩 하나씩 불이 타기 시작하면 전체 다 타는 데 한 4~5시간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위험해 보이고 또 하나는 대부분의 내연기관차는 주행을 하다가 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는 세워놨을 때 그리고 충전이 종료되고 난 다음에 배터리 문제 때문에 리콜하는 경우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더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보통 전기차도 이렇게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주행 중에 불이 나는 경우도 가끔 블랙박스 영상 같은 데 보면 보이더라고요. 지금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전기차거든요?
[답변]
저 영상처럼 달리다가, 얼마 전에 난 사고인데 벽에 부딪치면, 지금 살짝 불이 났었죠. 그런데 저게 조금 있으면 그냥 꺼집니다. 왜냐하면 앞쪽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고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으면 금방 꺼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고요.
[앵커]
그러니까 주행 중보다는 조금 전에 충전 중에 더 위험하다고.
[답변]
충전 중이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크게 충격을 받아서 저 배터리 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충전 중에 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가요?
[답변]
배터리의 특징 자체가요, 저 셀별로 전부 전기를 각각 담아야 하는데, 이 셀이 과충전이 된다거나 아니면 오래 쓰거나 아니면 제조상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셀끼리 전기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경우 화재가 발생합니다.
[앵커]
그러면 보통 전기차는 저렇게 배터리에 불이 나서 폭발 위험까지 생기면 화재 진압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화재 진압이 까다로워서 더 문제가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같은 경우에는 펑 하고 기름이 다 타버리면 순식간에 불이 타는데, 배터리는 천천히 타기 때문에 끄기가 되게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끄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물통 속에 집어넣는 방법.
[앵커]
대형 수조 안에 집어넣는다?
[답변]
그래서 해외 같은 경우는 영상처럼 차를 아예 들어서 물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지금 영상처럼 그냥 물을 뿌려서 하긴 힘드니까 이동식 수조를 만들어서 배터리 전체를 물속에 담가버려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터리 셀 자체가 사실 농축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릇 같은 거니까 그 에너지가 다 해소가 돼야, 전소가 돼야 이제.
[답변]
될 때까지 다 탑니다.
[앵커]
그렇게 전소되기까지 몇 시간 걸립니까?
[답변]
보통 한 4시간~6시간 정도 걸리는 경우가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불이 꺼졌는데, 그래서 폐차장에 갖다 놨는데 며칠 있다가 불이 난.
[앵커]
그래요?
[답변]
테슬라 같은 경우도 발생합니다.
[앵커]
배터리 종류에 따라서 화재 위험이 달라지기도 합니까?
[답변]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안정성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체로 돼 있는 전고체 배터리.
[앵커]
리튬이온배터리는 액체로 돼 있는 건가 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전해질 자체가 액상으로 돼 있고요.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고체로 돼 있기 때문에 충전 속도나 발열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라고 해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전고체 배터리는 다만 지금 상용화는 안 돼 있고 한 2025년? 그때쯤 예상하면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2025년에 상용화가 되는지도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상용화라는 것은 대량 생산을 하고 품질을 맞추고 가격을 맞춰야 되는데, 일본에서 지금 한다고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아직 나온 게 없어서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타고 있는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운전자들은?
[답변]
일단 배터리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초기 진화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배터리까지 옮겨 붙었다고 하면 불을 끄기보다는 다른 데 번지지 않게, 그리고 119에 신고할 때는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알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그래야지 관련된 화재 진압 장비를 가져오니까?
[답변]
전기차 진압 장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화재가 났을 때 대처하는 것보다는 화재가 안 나게 자동차를 만드는 게 먼저겠죠? 그 우선순위는 변함이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최영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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