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민 북송’ 사진 공개…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저항

입력 2022.07.12 (19:10) 수정 2022.07.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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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당시의 사진을 통일부가 2년 8개월 만에 공개했습니다.

탈북 어민 중 한 명은 북에 넘어가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두 남성이 따로 따로 앉아있습니다.

2019년 11월 동해에서 나포됐다가 닷새 뒤 북측으로 송환된 탈북 어민들입니다.

이들은 판문점 우리 측 시설에 대기하다가 군사분계선으로 인도됐습니다.

한 명은 순순히 북측으로 넘어갔지만, 나머지 한 명은 몸을 뒤로 빼며 저항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송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왔고,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환 당시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탈북 어민들이 동료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환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습니다.

통일부도 어제(11일)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송이 잘못된 조치였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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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어민 북송’ 사진 공개…군사분계선 안 넘으려 저항
    • 입력 2022-07-12 19:10:19
    • 수정2022-07-13 0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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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당시의 사진을 통일부가 2년 8개월 만에 공개했습니다.

탈북 어민 중 한 명은 북에 넘어가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승줄에 묶인 두 남성이 따로 따로 앉아있습니다.

2019년 11월 동해에서 나포됐다가 닷새 뒤 북측으로 송환된 탈북 어민들입니다.

이들은 판문점 우리 측 시설에 대기하다가 군사분계선으로 인도됐습니다.

한 명은 순순히 북측으로 넘어갔지만, 나머지 한 명은 몸을 뒤로 빼며 저항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부가 탈북민 송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송환 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왔고,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환 당시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탈북 어민들이 동료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환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습니다.

통일부도 어제(11일)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송이 잘못된 조치였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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