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태어나 춤추고 죽기까지…‘고해상도 우주사진’ 추가 공개

입력 2022.07.13 (06:02) 수정 2022.07.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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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이 고성능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으로 촬영한 먼 우주의 은하와 성운의 모습들을 차례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임스웹은 천150광년이나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물의 존재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하늘에서 손꼽을 만큼 크고 밝게 빛나는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이 웹 망원경에 담겼습니다.

지구에서 7천 6백 광년이나 떨어진 이 곳에선 태양보다 몇 배나 큰 어린 별들이 탄생하고 별들이 내뿜는 맹렬한 자외선이 동굴 형상을 뜨거운 가스와 먼지가 솟아오르는 산의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앰버 스트론/미 항공우주국 소속 과학자 : "우선 이 사진에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 백 개의 새로운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신생 별들이 분출하는 거품과 구멍, 분출구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하들이 중력의 작용으로 춤추듯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소은하군 '슈테팡의 5중주'.

근적외선 카메라와 중적외선 장비로 찍은 사진은 초기 우주의 진화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지구에서 2천5백 광년 떨어진 남쪽 고리 성운.

가스와 먼지 구름에 둘러싸인 채 어두워지며 죽어가는 별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에 담긴 고해상도 은하단 사진을 어제 공개한 데 이어 이제까지 인류가 찍은 것 가운데 가장 멀리 있는 성운과 은하의 모습, 우주의 생과 사를 담은 사진을 본격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메시나/위스콘신 대학 천문학과 조교수 : "이 사진들은 우주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새로운 분야를 열어 줄 것입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천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확인했는데, 과학계는 외계생명체 존재 여부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을 두고 외신들은 우주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과 찬사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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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태어나 춤추고 죽기까지…‘고해상도 우주사진’ 추가 공개
    • 입력 2022-07-13 06:02:24
    • 수정2022-07-13 19:50:4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이 고성능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으로 촬영한 먼 우주의 은하와 성운의 모습들을 차례로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임스웹은 천150광년이나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물의 존재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하늘에서 손꼽을 만큼 크고 밝게 빛나는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이 웹 망원경에 담겼습니다.

지구에서 7천 6백 광년이나 떨어진 이 곳에선 태양보다 몇 배나 큰 어린 별들이 탄생하고 별들이 내뿜는 맹렬한 자외선이 동굴 형상을 뜨거운 가스와 먼지가 솟아오르는 산의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앰버 스트론/미 항공우주국 소속 과학자 : "우선 이 사진에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 백 개의 새로운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신생 별들이 분출하는 거품과 구멍, 분출구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하들이 중력의 작용으로 춤추듯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소은하군 '슈테팡의 5중주'.

근적외선 카메라와 중적외선 장비로 찍은 사진은 초기 우주의 진화 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지구에서 2천5백 광년 떨어진 남쪽 고리 성운.

가스와 먼지 구름에 둘러싸인 채 어두워지며 죽어가는 별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에 담긴 고해상도 은하단 사진을 어제 공개한 데 이어 이제까지 인류가 찍은 것 가운데 가장 멀리 있는 성운과 은하의 모습, 우주의 생과 사를 담은 사진을 본격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메시나/위스콘신 대학 천문학과 조교수 : "이 사진들은 우주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새로운 분야를 열어 줄 것입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천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확인했는데, 과학계는 외계생명체 존재 여부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을 두고 외신들은 우주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과 찬사를 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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