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국내 최대 규모 앙리마티스 전시회

입력 2022.07.13 (19:34) 수정 2022.07.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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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태양에 녹아내려 추락한 이카루스.

앙리 마티스가 암 투병 중 시작한 데꾸빠쥬(decoupage)즉, 종이 오리기 기법으로 탄생시킨 작품을 스텐실 판화로 인쇄한 아트북 '재즈'의 한 작품입니다.

재즈는 말 곡마사 그리고 광대, 피에로의 장례 등 서커스의 세계와 신화와 전설, 여행과 삶, 그리고 예술 철학을 주제로 한 판화 20점을 엮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계 최초의 '아트북'으로 평가받습니다.

연필과 지우개로 세밀하게 그린듯하지만 실제는 석판화입니다.

오달리스크 시리즈와 '거울에 비친 댄서' 등에서는 관능과 유려함이 느껴지지만 딸 마르 그리트와 성모자상에선 너무나 단순하고 가벼워서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먹을 찍어 단숨에 그린 듯한 애쿼틴트 기법의 판화는 동양화의 간결미를 느끼게 합니다.

석판화와 에칭, 드라이포인트, 라이노 컷, 애쿼틴트, 모노타이프까지 앙리 마티스의 판화 제작기법은 세월이 흐르며 계속 바뀌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야수파의 창시자, 선의 연금술사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판화가 마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민희/부산문화회관 문화사업본부 교육전시팀장 : "특히 앙리 마티스의 판화작품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있는 영국의 컬렉터(수집가)인 버나드 제이 콥슨의 20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이 현재 전시가 되어 있고요. 1947년 재즈의 원화 작품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람할 소중한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21세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일러스트와 그래픽 아트를 개척한 앙리 마티스.

그가 일러스트 작가로서 남긴 위대한 유산도 원작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삽화 하나에도 색과 형태 배치에 그가 얼마나 연구했는지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쁠리(Repli)', '삐에흐 아 프'등 '베흐브(verve)' 등 그가 남긴 아트북과 삽화들은 그가 왜 20세기 그래픽 아티스트의 거장으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지윤/부산시 남구 : "이렇게 유명한 전시회를 부산에서 보게 돼서 행운이라 생각하고, 미술 교과서에서 보는 작품을 원작으로 직접 눈으로 보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야수파 창시자로 형태에서 색을 해방시켰듯 병상으로부터 창조의 열정을 해방시켜 만들어 낸 종이 오리기 작품.

병상에 누워서도 종이 오리기로 수영장을 만들었고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만으로 창조한 '푸른 누드'는 미리멀리즘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다양한 색의 조합과 형태의 파괴로 기쁨을 표현한 '크레올 댄서'는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 작품에 더 많은 자유를 제공했습니다.

[심준섭/경성대 미술학과 교수 : "설치의 개념으로서 공간 확장하는 능력으로 꼴라쥬 기법을 썼다는 것은 20세기 초기에 미술이 갖고 있는 한계, 또 다른 영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 또 그 이외 모더니즘이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추상성에 대한 여건들을 만들어준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피카소와 함께 현대미술의 개척과 확장을 이끈 현대미술의 대명사 앙리 마티스.

단일 전시회로는 가장 많은 원작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미술의 문을 연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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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3 19:34:53
    • 수정2022-07-13 19:53:06
    뉴스7(부산)
날개가 태양에 녹아내려 추락한 이카루스.

앙리 마티스가 암 투병 중 시작한 데꾸빠쥬(decoupage)즉, 종이 오리기 기법으로 탄생시킨 작품을 스텐실 판화로 인쇄한 아트북 '재즈'의 한 작품입니다.

재즈는 말 곡마사 그리고 광대, 피에로의 장례 등 서커스의 세계와 신화와 전설, 여행과 삶, 그리고 예술 철학을 주제로 한 판화 20점을 엮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계 최초의 '아트북'으로 평가받습니다.

연필과 지우개로 세밀하게 그린듯하지만 실제는 석판화입니다.

오달리스크 시리즈와 '거울에 비친 댄서' 등에서는 관능과 유려함이 느껴지지만 딸 마르 그리트와 성모자상에선 너무나 단순하고 가벼워서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먹을 찍어 단숨에 그린 듯한 애쿼틴트 기법의 판화는 동양화의 간결미를 느끼게 합니다.

석판화와 에칭, 드라이포인트, 라이노 컷, 애쿼틴트, 모노타이프까지 앙리 마티스의 판화 제작기법은 세월이 흐르며 계속 바뀌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야수파의 창시자, 선의 연금술사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판화가 마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민희/부산문화회관 문화사업본부 교육전시팀장 : "특히 앙리 마티스의 판화작품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수집하고 있는 영국의 컬렉터(수집가)인 버나드 제이 콥슨의 20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이 현재 전시가 되어 있고요. 1947년 재즈의 원화 작품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람할 소중한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21세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일러스트와 그래픽 아트를 개척한 앙리 마티스.

그가 일러스트 작가로서 남긴 위대한 유산도 원작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삽화 하나에도 색과 형태 배치에 그가 얼마나 연구했는지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허쁠리(Repli)', '삐에흐 아 프'등 '베흐브(verve)' 등 그가 남긴 아트북과 삽화들은 그가 왜 20세기 그래픽 아티스트의 거장으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지윤/부산시 남구 : "이렇게 유명한 전시회를 부산에서 보게 돼서 행운이라 생각하고, 미술 교과서에서 보는 작품을 원작으로 직접 눈으로 보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야수파 창시자로 형태에서 색을 해방시켰듯 병상으로부터 창조의 열정을 해방시켜 만들어 낸 종이 오리기 작품.

병상에 누워서도 종이 오리기로 수영장을 만들었고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만으로 창조한 '푸른 누드'는 미리멀리즘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다양한 색의 조합과 형태의 파괴로 기쁨을 표현한 '크레올 댄서'는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 작품에 더 많은 자유를 제공했습니다.

[심준섭/경성대 미술학과 교수 : "설치의 개념으로서 공간 확장하는 능력으로 꼴라쥬 기법을 썼다는 것은 20세기 초기에 미술이 갖고 있는 한계, 또 다른 영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 또 그 이외 모더니즘이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추상성에 대한 여건들을 만들어준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피카소와 함께 현대미술의 개척과 확장을 이끈 현대미술의 대명사 앙리 마티스.

단일 전시회로는 가장 많은 원작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미술의 문을 연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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