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살해 결심”…“다음 장소까지 노렸다”

입력 2022.07.13 (19:42) 수정 2022.07.13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아베 전 총리 피격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은 1년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유세 정보를 미리 알아내고 만약 범행에 실패했을 경우 다음 유세장까지 쫓아가려 하는 등 주도 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현장에 수사 인력 수십 명이 투입됐습니다.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바닥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용의자 야마가미가 쏜 총알과 탄흔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NHK 방송 : "(경찰들은) 금속 반응 기계로 땅을 훑으면서 총알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땅에서 뭔가 회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된 유세 차량에서도 총알 관통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총알이 넓게 흩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야마가미는 이미 1년 전부터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할 결심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심취한 옛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온 게 아베의 외조부라고 믿었는데, 한 영상을 보고 그의 손자인 아베가 일본 내에 옛 통일교를 확산시켰다고 생각해 아베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단 겁니다.

야마가미의 집에선 아베 총격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총 7정이 발견됐습니다.

5정은 완성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거듭해 총을 만든 뒤 산을 오가며 시험 발사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야마가미가 선거 유세 정보를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낸 뒤 아베의 동선을 따라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야마가미는 범행 전날 오카야마 유세장에도 갔었지만 경비 상황 등을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만약 나라시에서의 범행마저 실패했다면 야마가미는 그날 저녁 5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타마시의 유세장까지 쫓아가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년 전 살해 결심”…“다음 장소까지 노렸다”
    • 입력 2022-07-13 19:42:36
    • 수정2022-07-13 19:48:19
    뉴스7(창원)
[앵커]

일본 아베 전 총리 피격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은 1년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유세 정보를 미리 알아내고 만약 범행에 실패했을 경우 다음 유세장까지 쫓아가려 하는 등 주도 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현장에 수사 인력 수십 명이 투입됐습니다.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바닥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용의자 야마가미가 쏜 총알과 탄흔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NHK 방송 : "(경찰들은) 금속 반응 기계로 땅을 훑으면서 총알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땅에서 뭔가 회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된 유세 차량에서도 총알 관통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총알이 넓게 흩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야마가미는 이미 1년 전부터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할 결심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심취한 옛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온 게 아베의 외조부라고 믿었는데, 한 영상을 보고 그의 손자인 아베가 일본 내에 옛 통일교를 확산시켰다고 생각해 아베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단 겁니다.

야마가미의 집에선 아베 총격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총 7정이 발견됐습니다.

5정은 완성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거듭해 총을 만든 뒤 산을 오가며 시험 발사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야마가미가 선거 유세 정보를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낸 뒤 아베의 동선을 따라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야마가미는 범행 전날 오카야마 유세장에도 갔었지만 경비 상황 등을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만약 나라시에서의 범행마저 실패했다면 야마가미는 그날 저녁 5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타마시의 유세장까지 쫓아가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