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하려다 딸도 숨져”…‘전기선 울타리’ 부녀 감전사
입력 2022.07.13 (21:41)
수정 2022.07.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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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선 울타리에 60대 농민과 딸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먼저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딸도 변을 당한건데 요즘 같은 장마철이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리포트]
밭 주위에 모인 119구조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충북 옥천군의 콩밭에서 60대 남성 A 씨와 30대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12일) 오후 6시 반쯤,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기선 울타리 인근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던 아버지가 먼저 감전 사고를 당했고,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딸도 변을 당했습니다.
타지에 사는 딸은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친정에 왔대, 어제. 아버지가 저녁 먹을 때가 됐는데도 안 들어오니까 찾아 나왔다고..."]
사고가 난 전기선 울타리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기 위해 A 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설비 업체 관계자 : "직접 농업용 (전기) 박스에다 선을 연결하니까, (일반 철선에) 220V라는 전류가 직접 흘러서 위험한 겁니다."]
야생동물이 접근했을 때만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는 인증된 전기 울타리와 비교된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전기선 울타리는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기와 습도로 전기 저항이 줄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일/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부장 :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몸이 젖어 있는 경우에 접촉 저항이 낮아지면 전류가 더 잘 통할 수 있거든요."]
지난해에도 강원도 평창과 경북 상주, 대전 등에서 관련 기준에 맞지 않는 전기선 울타리에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선 울타리에 60대 농민과 딸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먼저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딸도 변을 당한건데 요즘 같은 장마철이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리포트]
밭 주위에 모인 119구조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충북 옥천군의 콩밭에서 60대 남성 A 씨와 30대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12일) 오후 6시 반쯤,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기선 울타리 인근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던 아버지가 먼저 감전 사고를 당했고,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딸도 변을 당했습니다.
타지에 사는 딸은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친정에 왔대, 어제. 아버지가 저녁 먹을 때가 됐는데도 안 들어오니까 찾아 나왔다고..."]
사고가 난 전기선 울타리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기 위해 A 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설비 업체 관계자 : "직접 농업용 (전기) 박스에다 선을 연결하니까, (일반 철선에) 220V라는 전류가 직접 흘러서 위험한 겁니다."]
야생동물이 접근했을 때만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는 인증된 전기 울타리와 비교된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전기선 울타리는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기와 습도로 전기 저항이 줄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일/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부장 :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몸이 젖어 있는 경우에 접촉 저항이 낮아지면 전류가 더 잘 통할 수 있거든요."]
지난해에도 강원도 평창과 경북 상주, 대전 등에서 관련 기준에 맞지 않는 전기선 울타리에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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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13 22: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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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선 울타리에 60대 농민과 딸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먼저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딸도 변을 당한건데 요즘 같은 장마철이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리포트]
밭 주위에 모인 119구조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충북 옥천군의 콩밭에서 60대 남성 A 씨와 30대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12일) 오후 6시 반쯤,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기선 울타리 인근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던 아버지가 먼저 감전 사고를 당했고,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딸도 변을 당했습니다.
타지에 사는 딸은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친정에 왔대, 어제. 아버지가 저녁 먹을 때가 됐는데도 안 들어오니까 찾아 나왔다고..."]
사고가 난 전기선 울타리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기 위해 A 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설비 업체 관계자 : "직접 농업용 (전기) 박스에다 선을 연결하니까, (일반 철선에) 220V라는 전류가 직접 흘러서 위험한 겁니다."]
야생동물이 접근했을 때만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는 인증된 전기 울타리와 비교된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전기선 울타리는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기와 습도로 전기 저항이 줄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일/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부장 :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몸이 젖어 있는 경우에 접촉 저항이 낮아지면 전류가 더 잘 통할 수 있거든요."]
지난해에도 강원도 평창과 경북 상주, 대전 등에서 관련 기준에 맞지 않는 전기선 울타리에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선 울타리에 60대 농민과 딸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먼저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딸도 변을 당한건데 요즘 같은 장마철이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리포트]
밭 주위에 모인 119구조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충북 옥천군의 콩밭에서 60대 남성 A 씨와 30대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12일) 오후 6시 반쯤,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전기선 울타리 인근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던 아버지가 먼저 감전 사고를 당했고,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딸도 변을 당했습니다.
타지에 사는 딸은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친정에 왔대, 어제. 아버지가 저녁 먹을 때가 됐는데도 안 들어오니까 찾아 나왔다고..."]
사고가 난 전기선 울타리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기 위해 A 씨가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설비 업체 관계자 : "직접 농업용 (전기) 박스에다 선을 연결하니까, (일반 철선에) 220V라는 전류가 직접 흘러서 위험한 겁니다."]
야생동물이 접근했을 때만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가 흐르는 인증된 전기 울타리와 비교된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전기선 울타리는 더욱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기와 습도로 전기 저항이 줄어 더 쉽게 감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일/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부장 :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몸이 젖어 있는 경우에 접촉 저항이 낮아지면 전류가 더 잘 통할 수 있거든요."]
지난해에도 강원도 평창과 경북 상주, 대전 등에서 관련 기준에 맞지 않는 전기선 울타리에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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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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