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뚫은 美 물가…연준, ‘금리 1%p 인상’ 가나
입력 2022.07.14 (09:32)
수정 2022.07.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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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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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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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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