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닭고기 식중독’ 조심, 예방책은 간단

입력 2022.07.14 (09:57) 수정 2022.07.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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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16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부쩍 늘기 시작했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에는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 등 닭 요리를 많이 먹게 되는데요. 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된다면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달 17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업장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은 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 중 4명에서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19일 성남시에서도 초등학생 1명이 이 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입원했습니다.

식약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사한 결과, 총 1,971명(75건)의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 캠필로박터 식중독, '7월' 집중 발생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만 925명(31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건의 47%를 차지했습니다.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532명(54%, 27건) 발생해 가장 많았습니다.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으로 265명(27%, 4건), 복합조리식품 167명(17%, 5건),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6명(2%, 1건) 순이었습니다.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47%, 25건)이었고,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에서 399명(20%, 19건), 학교 355명(18%, 8건), 음식점 279명(14%, 20건) 등입니다.

■ 감염 경로…'교차오염·불완전한 가열'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에 이은 주요 식중독 원인균입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조리기구를 제대로 씻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캠필로박터는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37℃)보다 높은 온도(42℃)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합니다.

■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은?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열에 상당히 약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캠필로박터균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1분 만에 사멸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결국 닭고기를 잘 익히는 것만으로도 식중독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① 보관 : 생닭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내 별도 보관
② 손질 :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
③ 세척 :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④ 조리 :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⑤ 청결 : 칼‧도마 등 구분 사용·생닭 손질 뒤 조리도구 소독·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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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앞두고 ‘닭고기 식중독’ 조심, 예방책은 간단
    • 입력 2022-07-14 09:57:08
    • 수정2022-07-14 10:54:21
    취재K

모레(16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부쩍 늘기 시작했습니다. 더워지는 날씨에는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 등 닭 요리를 많이 먹게 되는데요. 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된다면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달 17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업장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은 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 중 4명에서 캠필로박터 제주니균이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19일 성남시에서도 초등학생 1명이 이 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입원했습니다.

식약처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사한 결과, 총 1,971명(75건)의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 캠필로박터 식중독, '7월' 집중 발생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만 925명(31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건의 47%를 차지했습니다.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532명(54%, 27건) 발생해 가장 많았습니다.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으로 265명(27%, 4건), 복합조리식품 167명(17%, 5건),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6명(2%, 1건) 순이었습니다.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47%, 25건)이었고,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에서 399명(20%, 19건), 학교 355명(18%, 8건), 음식점 279명(14%, 20건) 등입니다.

■ 감염 경로…'교차오염·불완전한 가열'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에 이은 주요 식중독 원인균입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조리기구를 제대로 씻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캠필로박터는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37℃)보다 높은 온도(42℃)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합니다.

■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은?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열에 상당히 약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캠필로박터균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1분 만에 사멸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결국 닭고기를 잘 익히는 것만으로도 식중독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① 보관 : 생닭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내 별도 보관
② 손질 :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
③ 세척 :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④ 조리 :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⑤ 청결 : 칼‧도마 등 구분 사용·생닭 손질 뒤 조리도구 소독·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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