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극심해지는 관절통…관리법은?

입력 2022.07.14 (12:53) 수정 2022.07.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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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잦은 비 소식을 듣기 전 몸의 통증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인데요.

습할 때가 많은 여름철,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리 요령까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입니다.

최근엔 자리에 누으면 몸을 일으키기 쉽지 않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화옥/제주도 서귀포시 : "장마철이 오면 너무 사람이 고통스러워서. 송곳 같은 것으로 쿡쿡 찌르는 것같이 아파. 어깨도 누가 무슨 짐을 지워준 것 같이 꽉 눌러 놓은 것같이 아픈데..."]

관절염 환자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실제로 관절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 역시 6월부터 9월 사이에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기압이 낮은 장마철엔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을 둘러싼 막을 자극하는데, 이 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습도가 관절을 붓게 하고 불안정한 기온이 관절을 경직시키는 것도 이유입니다.

장마철, 햇볕 쬐는 양이 줄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납니다.

분비가 늘면 기분이 가라앉고, 예민해져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은 움직이지 않고 주위 근육의 힘을 주고 그 힘을 주는 동작을 10초에서 15초 동안 한 다음에 풀어주면 관절액 자체의 움직임은 적으면서 주위 근육은 튼튼하게 되니까 통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은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25도 정도로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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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극심해지는 관절통…관리법은?
    • 입력 2022-07-14 12:53:09
    • 수정2022-07-14 12:59:16
    뉴스 12
[앵커]

잦은 비 소식을 듣기 전 몸의 통증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인데요.

습할 때가 많은 여름철,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리 요령까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입니다.

최근엔 자리에 누으면 몸을 일으키기 쉽지 않을 만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화옥/제주도 서귀포시 : "장마철이 오면 너무 사람이 고통스러워서. 송곳 같은 것으로 쿡쿡 찌르는 것같이 아파. 어깨도 누가 무슨 짐을 지워준 것 같이 꽉 눌러 놓은 것같이 아픈데..."]

관절염 환자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실제로 관절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 역시 6월부터 9월 사이에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기압이 낮은 장마철엔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을 둘러싼 막을 자극하는데, 이 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습도가 관절을 붓게 하고 불안정한 기온이 관절을 경직시키는 것도 이유입니다.

장마철, 햇볕 쬐는 양이 줄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납니다.

분비가 늘면 기분이 가라앉고, 예민해져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은 움직이지 않고 주위 근육의 힘을 주고 그 힘을 주는 동작을 10초에서 15초 동안 한 다음에 풀어주면 관절액 자체의 움직임은 적으면서 주위 근육은 튼튼하게 되니까 통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은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25도 정도로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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