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뚫은 美 물가…연준, ‘금리 1%p 인상’ 가나
입력 2022.07.14 (19:06)
수정 2022.07.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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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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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가 올랐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치를 뛰어넘은 41년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9.1%가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내놓은 예측치 8.8%를 넘어섰고,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던 5월의 8.6%보다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한달 전 대비로도 1.3%가 올랐는데, 역시 예상보다 큰 상승폭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에너지로, 1년 전보다 42% 가 급등했고, 식품 가격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 달 들어 국제유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달 물가상승률은 6월에 비해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추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애널리스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물가가 예전 수준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주요 원인입니다. 중국이 방역책으로 계속 경제를 폐쇄한다면 공급망이 다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도 5.9%가 오른데다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2주 후에 열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0.75%p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됐는데, 9%를 뚫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되면서 '1% p 인상'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이달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 0.75%p를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에서 1.75% 수준인데, 2주 후에 0.75%p를 올린다면 최대 2.5%, 1%p를 올리면 최대 2.75%까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는 높아집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냐하는 ,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지표에 연준의 긴축 행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은 현재로썬 희박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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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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