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휴포족’·‘재도전’

입력 2022.07.14 (19:38) 수정 2022.07.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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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휴포족입니다.

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휴가철인 요즘 휴가 못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여행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올랐나 지난달과 지난해 같은 달을 비교해보면요.

국제항공료는 21.4%, 국내 항공료는 10.2% 증가했습니다.

여행 가면 차도 빌려야죠. 승용차 임차료는 28.9% 증가했고요.

호텔 숙박료는 7.3%, 콘도 이용료도 5% 늘어 국내 단체여행에 드는 비용이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면서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과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베케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스스로를 휴포족이라고 부르면서 여름 휴가를 포기했다거나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겠다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물가가 오르면서 휴가 가기 참 부담스러운 게 현실인데.

반면 고급 숙소를 중심으로 예약자가 몰리며 이미 다음 달까지 마감된 곳도 많다고 하죠?

[기자]

네, 보령과 태안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 가까운 리조트와 호텔은 이미 예약 마감인 곳이 많습니다.

하루 밤에 30만 원은 물론 40만 원이 훌쩍 넘는 곳인데도 여름 휴가 성수기인 8월 초까지 예약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휴포족이 많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한동안 자제하던 여행을 이번에는 꼭 가겠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은 겁니다.

아예 안 가겠다거나 그래도 여행 제대로 가겠다는 사람이 나뉘면서 여름 휴가가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고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재도전입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지나오며 어떻게든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를 보면요.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폐업률은 각각 26.1%, 6.3%, 38.9%입니다.

가장 높은 충남의 경우 문 닫는 사람들이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 된다는 건데요.

폐업하는 사람들이 많아 폐업을 도와주는 업체가 호황을 누리기도 했죠.

이렇다보니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재도전 할 수 있도록 장려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는데요.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입니다.

폐업점포 5만 곳에 100만 원씩 주는 건데요.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소상공인입니다.

장려금 받으려면 폐업 전 90일 이상 영업을 유지하면서 신고한 매출액이 있어야 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5시간짜리 온라인 재기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앵커]

취지는 좋은데 누리꾼들은 이거 가지고 어떻게 재도전을 하냐, 이런 반응이 많죠.

[기자]

맞습니다.

사업이 어려워 폐업을 했는데 100만 원 주면서 재도전을 장려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응인데요.

또, 100만 원씩 5만 곳이면 5백억 원이나 되는데 현금 뿌리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 50만 원 지원하던 장려금을 100만 원으로 2배 늘린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또, 프로그램의 취지가 폐업을 한 뒤 학원을 다니거나 취업활동을 하며 면접을 보러다니는 등 구직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100만 원으로 당장 새로운 삶을 그리긴 어렵지만 코로나19에 떠밀려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자영업자 분들, 신청하셔서 재도전을 향한 밑그림 그리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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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4 19:38:39
    • 수정2022-07-14 20:00:29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백상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휴포족입니다.

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휴가철인 요즘 휴가 못 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솟은 물가에 여행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올랐나 지난달과 지난해 같은 달을 비교해보면요.

국제항공료는 21.4%, 국내 항공료는 10.2% 증가했습니다.

여행 가면 차도 빌려야죠. 승용차 임차료는 28.9% 증가했고요.

호텔 숙박료는 7.3%, 콘도 이용료도 5% 늘어 국내 단체여행에 드는 비용이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면서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과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베케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스스로를 휴포족이라고 부르면서 여름 휴가를 포기했다거나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겠다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물가가 오르면서 휴가 가기 참 부담스러운 게 현실인데.

반면 고급 숙소를 중심으로 예약자가 몰리며 이미 다음 달까지 마감된 곳도 많다고 하죠?

[기자]

네, 보령과 태안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 가까운 리조트와 호텔은 이미 예약 마감인 곳이 많습니다.

하루 밤에 30만 원은 물론 40만 원이 훌쩍 넘는 곳인데도 여름 휴가 성수기인 8월 초까지 예약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휴포족이 많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한동안 자제하던 여행을 이번에는 꼭 가겠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은 겁니다.

아예 안 가겠다거나 그래도 여행 제대로 가겠다는 사람이 나뉘면서 여름 휴가가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고도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재도전입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 지나오며 어떻게든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를 보면요.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폐업률은 각각 26.1%, 6.3%, 38.9%입니다.

가장 높은 충남의 경우 문 닫는 사람들이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 된다는 건데요.

폐업하는 사람들이 많아 폐업을 도와주는 업체가 호황을 누리기도 했죠.

이렇다보니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재도전 할 수 있도록 장려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는데요.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입니다.

폐업점포 5만 곳에 100만 원씩 주는 건데요.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소상공인입니다.

장려금 받으려면 폐업 전 90일 이상 영업을 유지하면서 신고한 매출액이 있어야 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5시간짜리 온라인 재기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앵커]

취지는 좋은데 누리꾼들은 이거 가지고 어떻게 재도전을 하냐, 이런 반응이 많죠.

[기자]

맞습니다.

사업이 어려워 폐업을 했는데 100만 원 주면서 재도전을 장려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응인데요.

또, 100만 원씩 5만 곳이면 5백억 원이나 되는데 현금 뿌리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존 50만 원 지원하던 장려금을 100만 원으로 2배 늘린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또, 프로그램의 취지가 폐업을 한 뒤 학원을 다니거나 취업활동을 하며 면접을 보러다니는 등 구직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100만 원으로 당장 새로운 삶을 그리긴 어렵지만 코로나19에 떠밀려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자영업자 분들, 신청하셔서 재도전을 향한 밑그림 그리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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