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부인 “‘남의 전쟁’이란 없어…국민 트라우마 심각”
입력 2022.07.15 (00:08)
수정 2022.07.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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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5천 명이 넘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KBS는 아시아 언론 최초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겪고 있는 전쟁의 고통, 그리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는데요.
포화 속에서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카 여사, 신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한국 국민에게 전쟁의 참상을 직접 말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안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넉 달째 이어지는 전쟁은 평화롭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우리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처럼 평화 속에서 자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K팝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 공책에 러시아 점령 하의 생활에 대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 60%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료진과 교사 재교육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을 지휘하는 동안 SNS를 활용한 온라인 전쟁의 최전방에 섰던 젤렌스카 여사.
관심이 식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사람들이 '정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전쟁에 익숙해지지 마세요. '남의 전쟁'이란 것은 없습니다. 전쟁은 항상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5천 명이 넘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KBS는 아시아 언론 최초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겪고 있는 전쟁의 고통, 그리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는데요.
포화 속에서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카 여사, 신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한국 국민에게 전쟁의 참상을 직접 말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안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넉 달째 이어지는 전쟁은 평화롭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우리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처럼 평화 속에서 자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K팝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 공책에 러시아 점령 하의 생활에 대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 60%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료진과 교사 재교육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을 지휘하는 동안 SNS를 활용한 온라인 전쟁의 최전방에 섰던 젤렌스카 여사.
관심이 식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사람들이 '정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전쟁에 익숙해지지 마세요. '남의 전쟁'이란 것은 없습니다. 전쟁은 항상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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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15 0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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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5천 명이 넘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KBS는 아시아 언론 최초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겪고 있는 전쟁의 고통, 그리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는데요.
포화 속에서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카 여사, 신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한국 국민에게 전쟁의 참상을 직접 말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안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넉 달째 이어지는 전쟁은 평화롭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우리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처럼 평화 속에서 자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K팝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 공책에 러시아 점령 하의 생활에 대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 60%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료진과 교사 재교육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을 지휘하는 동안 SNS를 활용한 온라인 전쟁의 최전방에 섰던 젤렌스카 여사.
관심이 식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사람들이 '정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전쟁에 익숙해지지 마세요. '남의 전쟁'이란 것은 없습니다. 전쟁은 항상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넉 달을 넘기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5천 명이 넘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KBS는 아시아 언론 최초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겪고 있는 전쟁의 고통, 그리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는데요.
포화 속에서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카 여사, 신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한국 국민에게 전쟁의 참상을 직접 말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안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넉 달째 이어지는 전쟁은 평화롭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우리 아이들도 한국 아이들처럼 평화 속에서 자라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제는 K팝 연예인들의 사진이 있는 공책에 러시아 점령 하의 생활에 대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 60%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료진과 교사 재교육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전쟁이 끝나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을 지휘하는 동안 SNS를 활용한 온라인 전쟁의 최전방에 섰던 젤렌스카 여사.
관심이 식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사람들이 '정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전쟁에 익숙해지지 마세요. '남의 전쟁'이란 것은 없습니다. 전쟁은 항상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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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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