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 실종?…“실제 감염자 집계치의 3배” 우려

입력 2022.07.15 (06:04) 수정 2022.07.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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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늘도 3만 명대 후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유행 초기 때만큼 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7천여 명입니다.

그러나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검사의 부정확성 우려입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개인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면봉 길이가 짧습니다.

검체 채취 위치가 달라 전문가용이나 PCR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염호기/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 위원장 : "본인 스스로 진단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제 3배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그런 불현성 감염도 훨씬 더 많지 않을까 하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시민들이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 총 검사 건수는 줄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지난 12일 : "주중에 최대 10만 건 정도밖에 안 합니다.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실제는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재운영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정부의 재유행 대응 방안에선 일단 빠졌습니다.

병상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의료 현장에선 세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해수/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 : "(병원별) 인력 수준에 맞도록 환자 배정을 하는 문제와 환자의 전원 조치 등 어느 정도 시점에서 어떻게 입원하는 것이, 그리고 어떤 치료를 동반하고 하는 것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는 거죠."]

정확한 진단(Test)과 역학조사(Trace), 신속한 치료(Treatment)라는 '3T'의 방역 원칙이 다시 강조돼야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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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T 실종?…“실제 감염자 집계치의 3배” 우려
    • 입력 2022-07-15 06:04:35
    • 수정2022-07-15 08:07:41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9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늘도 3만 명대 후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유행 초기 때만큼 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 7천여 명입니다.

그러나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검사의 부정확성 우려입니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개인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는 면봉 길이가 짧습니다.

검체 채취 위치가 달라 전문가용이나 PCR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염호기/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 위원장 : "본인 스스로 진단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제 3배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그런 불현성 감염도 훨씬 더 많지 않을까 하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시민들이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실제 총 검사 건수는 줄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지난 12일 : "주중에 최대 10만 건 정도밖에 안 합니다. 외국의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에 실제는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재운영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정부의 재유행 대응 방안에선 일단 빠졌습니다.

병상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 의료 현장에선 세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해수/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 : "(병원별) 인력 수준에 맞도록 환자 배정을 하는 문제와 환자의 전원 조치 등 어느 정도 시점에서 어떻게 입원하는 것이, 그리고 어떤 치료를 동반하고 하는 것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는 거죠."]

정확한 진단(Test)과 역학조사(Trace), 신속한 치료(Treatment)라는 '3T'의 방역 원칙이 다시 강조돼야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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