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46도…유럽, 폭염·산불 속 ‘살벌한 여름’ 진입

입력 2022.07.15 (11:48) 수정 2022.07.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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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시작과 함께 유럽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됐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 통신,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곳곳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 로자 지역의 경우 한때 낮 최고 기온이 46.3도를 찍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리스본도 41.4도로 7월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도 비슷해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은 이번 주 스페인 남부 및 서부 일대가 4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역시 여름철 역대 최고 기온인 38.7도가 올여름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12일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6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방관 약 천여 명이 동원됐지만 폭염과 바람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폭염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고령층, 임신부 등 취약층을 중심으로 특히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폭염 피해를 예방하려는 조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오는 17일 하루 발령 예정이던 ‘앰버 경보’를 19일까지로 연장하고, 가급적 시원한 실내에서 머물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앰버 경보는 세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극단적 고온 탓에 일상생활이 심한 악영향을 받는다는 의밉니다.

런던 일부 학교에서는 한낮 시간대를 피해 학생들이 일찍 하교하도록 조처하거나 아예 시간표를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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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시작과 함께 유럽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됐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 통신,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곳곳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 로자 지역의 경우 한때 낮 최고 기온이 46.3도를 찍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리스본도 41.4도로 7월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도 비슷해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은 이번 주 스페인 남부 및 서부 일대가 4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 역시 여름철 역대 최고 기온인 38.7도가 올여름 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12일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6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방관 약 천여 명이 동원됐지만 폭염과 바람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폭염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고령층, 임신부 등 취약층을 중심으로 특히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폭염 피해를 예방하려는 조처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오는 17일 하루 발령 예정이던 ‘앰버 경보’를 19일까지로 연장하고, 가급적 시원한 실내에서 머물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앰버 경보는 세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극단적 고온 탓에 일상생활이 심한 악영향을 받는다는 의밉니다.

런던 일부 학교에서는 한낮 시간대를 피해 학생들이 일찍 하교하도록 조처하거나 아예 시간표를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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