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개가 8살 어린이 공격…경찰, 개는 안락사 진행

입력 2022.07.15 (13:27) 수정 2022.07.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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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어린이가 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폐쇄회로 화면에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피하려는 어린이를 뒤쫓아 집요하게 공격하는 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 어린이 발견하고 달려든 개…쓰러진 뒤에도 공격 이어져

사고가 난 건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쯤입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 한마리가 책가방을 멘 8살 어린이를 발견하고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했는데요.

어린이는 있는 힘껏 도망쳐보지만 개에게 물려 바닥에 넘어졌고, 어린이가 쓰러진 뒤에도 개는 목과 팔, 다리를 무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가했습니다.

2분 가량 이어진 공격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개를 쫓아낸 뒤에야 중단됐습니다.

어린이는 몸을 일으켜 집으로 가던 중에도 몇 번이나 고꾸라지기도 했는데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어린이는 봉합 수술을 받는 등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키우던 개가 목줄 풀고 달아나…개는 안락사 절차 진행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는 인근에 살던 주민이 묶어놓고 키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일 새벽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개 물림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물어 다치거나 숨지게 한 견주에게는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3천만 원을 부과할 수 있는데요.

입마개를 안 한 맹견이거나 목줄을 안 한 개에 한해서만 처벌할 수 있어 견주가 처벌받는 일은 드뭅니다.

이번에 어린이를 공격한 개 역시 입마개 착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진 개가 또 다시 인명 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안락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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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줄 풀린 개가 8살 어린이 공격…경찰, 개는 안락사 진행
    • 입력 2022-07-15 13:27:00
    • 수정2022-07-15 14:18:46
    취재K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살 어린이가 개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폐쇄회로 화면에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피하려는 어린이를 뒤쫓아 집요하게 공격하는 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 어린이 발견하고 달려든 개…쓰러진 뒤에도 공격 이어져

사고가 난 건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쯤입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던 개 한마리가 책가방을 멘 8살 어린이를 발견하고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했는데요.

어린이는 있는 힘껏 도망쳐보지만 개에게 물려 바닥에 넘어졌고, 어린이가 쓰러진 뒤에도 개는 목과 팔, 다리를 무는 등 계속해서 공격을 가했습니다.

2분 가량 이어진 공격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개를 쫓아낸 뒤에야 중단됐습니다.

어린이는 몸을 일으켜 집으로 가던 중에도 몇 번이나 고꾸라지기도 했는데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어린이는 봉합 수술을 받는 등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키우던 개가 목줄 풀고 달아나…개는 안락사 절차 진행

경찰 조사 결과 이 개는 인근에 살던 주민이 묶어놓고 키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일 새벽 목줄을 풀고 달아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개 물림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2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물어 다치거나 숨지게 한 견주에게는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3천만 원을 부과할 수 있는데요.

입마개를 안 한 맹견이거나 목줄을 안 한 개에 한해서만 처벌할 수 있어 견주가 처벌받는 일은 드뭅니다.

이번에 어린이를 공격한 개 역시 입마개 착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진 개가 또 다시 인명 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안락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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