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극복, 일상복귀 지원…마음봄센터 운영

입력 2022.07.15 (21:53) 수정 2022.07.15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폭력 피해는 물론 학업 중단이나 교우관계 단절 등 후속 피해까지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학폭 피해자들의 학교 복귀를 돕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학생마다 인상과 피부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수업 참여 학생들은 학교 폭력을 겪은 피해자들, 아픈 기억 탓에 한 때 학교에 가기 싫을 정도였지만, 이곳에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A/음성변조 : "그 전에는 좀 불안하다, 약간 그런 느낌이어서, 여기 와선 심리상태가 깨끗해졌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교 폭력 피해 학생 B/음성변조 : "선배들이 저를 좀 안 좋게 봐서,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살짝,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의 심리 회복과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마음봄센터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와 잠시 거리를 두지만 등교를 인정해주는 시설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상담 등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30여 명의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는데, 이들 중 3명이 연계 수업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정윤/전문상담교사 : "(저희가) 일상회복을 돕지만, 좀더 나아가서 아이들이 새로운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또한 자신의 진로까지도 찾아보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큰 상처를 안게 된 학폭 피해 학생들, 아픈 기억에서 한 발 떨어진 공간에서 마음 치유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폭 피해 극복, 일상복귀 지원…마음봄센터 운영
    • 입력 2022-07-15 21:53:49
    • 수정2022-07-15 22:08:52
    뉴스9(대구)
[앵커]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폭력 피해는 물론 학업 중단이나 교우관계 단절 등 후속 피해까지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학폭 피해자들의 학교 복귀를 돕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학생마다 인상과 피부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수업 참여 학생들은 학교 폭력을 겪은 피해자들, 아픈 기억 탓에 한 때 학교에 가기 싫을 정도였지만, 이곳에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A/음성변조 : "그 전에는 좀 불안하다, 약간 그런 느낌이어서, 여기 와선 심리상태가 깨끗해졌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교 폭력 피해 학생 B/음성변조 : "선배들이 저를 좀 안 좋게 봐서,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살짝,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어요."]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의 심리 회복과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마음봄센터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와 잠시 거리를 두지만 등교를 인정해주는 시설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상담 등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30여 명의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는데, 이들 중 3명이 연계 수업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정윤/전문상담교사 : "(저희가) 일상회복을 돕지만, 좀더 나아가서 아이들이 새로운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또한 자신의 진로까지도 찾아보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큰 상처를 안게 된 학폭 피해 학생들, 아픈 기억에서 한 발 떨어진 공간에서 마음 치유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