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피하고, 접안까지 척척…자율운항 보트 타보니

입력 2022.07.16 (21:27) 수정 2022.07.1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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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차에 이어서 이제는 선박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운항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도 레저보트가 목적지로 이동하고 장애물도 알아서 피한다고 하는데요.

자율운항 보트를 신지수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10인승 레저 보트입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누르자 최적의 항로가 설정됩니다.

["플레이 버튼 눌러보시겠어요? 그러면 배가 출발 할 겁니다."]

버튼을 누르자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운전자는 없는데 속도는 시속 9킬로미터 이상입니다.

다른 선박이 다가오자 속도를 줄이고 항로를 틀어 우회했다가 원래 경로로 돌아와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카메라와 라이다가 장착돼있어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돌발 상황에 대처가 가능합니다.

설정된 목적지인 선착장까지 20분간 달린 뒤 자율접안 기능을 작동시키자 접안도 쉽게 해냅니다.

보트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인공위성과 연계된 GPS, 특수 카메라 등으로 얻은 정보와 주변 상황을 종합 분석해 스스로 운항하는 구조입니다.

[임도형/HD현대 아비커스 대표 : "기술적으로는 저희와 비슷한 수준이 유럽 몇 개 나라도 있고 한데/저희는 1단계 2단계 가장 빨리 상용화를 하고 그 베이스로 3단계도 가장 빨리 하려고..."]

자율운항 선박은 조만간 전세계적으로 2천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제품 생산 경쟁에 뛰어든 만큼 선박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선점은 필수입니다.

[김세원/세종대 지능기전공학부 교수 : "물류체계가 다 자율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그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에 조선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그런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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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물 피하고, 접안까지 척척…자율운항 보트 타보니
    • 입력 2022-07-16 21:27:30
    • 수정2022-07-17 0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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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차에 이어서 이제는 선박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운항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이도 레저보트가 목적지로 이동하고 장애물도 알아서 피한다고 하는데요.

자율운항 보트를 신지수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10인승 레저 보트입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누르자 최적의 항로가 설정됩니다.

["플레이 버튼 눌러보시겠어요? 그러면 배가 출발 할 겁니다."]

버튼을 누르자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운전자는 없는데 속도는 시속 9킬로미터 이상입니다.

다른 선박이 다가오자 속도를 줄이고 항로를 틀어 우회했다가 원래 경로로 돌아와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카메라와 라이다가 장착돼있어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돌발 상황에 대처가 가능합니다.

설정된 목적지인 선착장까지 20분간 달린 뒤 자율접안 기능을 작동시키자 접안도 쉽게 해냅니다.

보트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인공위성과 연계된 GPS, 특수 카메라 등으로 얻은 정보와 주변 상황을 종합 분석해 스스로 운항하는 구조입니다.

[임도형/HD현대 아비커스 대표 : "기술적으로는 저희와 비슷한 수준이 유럽 몇 개 나라도 있고 한데/저희는 1단계 2단계 가장 빨리 상용화를 하고 그 베이스로 3단계도 가장 빨리 하려고..."]

자율운항 선박은 조만간 전세계적으로 2천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제품 생산 경쟁에 뛰어든 만큼 선박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선점은 필수입니다.

[김세원/세종대 지능기전공학부 교수 : "물류체계가 다 자율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그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에 조선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그런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16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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